민주면(1629~1670)의 간찰이다. 조카를 칭하면서 숙부인 이 필선에게 보냈으니 이 필선은 민주면의 외삼촌일 것 같다. 민주면의 어머니는 이명의 딸이다. 따라서 이명의 오빠동생들 중에 필선을 한 사람을 찾아야 할 텐데 이명의 아들 이민발, 이민화, 이민백은 필선 벼슬을 한 기록이 찾아지지 않는다.
민주면은 민진량의 아들로, 민진량은 이명(李溟)의 사위이다. 이명은 후취 양부인과의 사이에 3남 1녀를 두었다. 아들은 水軍節度使 敏發, 郡守 敏華, 僉正 敏白이다. 敏白은 完豐府院君 曙의 아들이다. 사위는 牧使 閔晉亮이다. 따라서 민주면은 친숙부가 없으므로 여기에서 칭한 필선인 이씨 숙부는 셋 중 하나일 것이다. 필선(弼善)은 세자시강원의 정4품 벼슬이다.
내용은 이 필선이 직숙에서 나와서 건강한지, 자신이 북평사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걱정이고 쇄직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어렵다는 사정을 토로하고 있다.
[叔主前 上書 李弼善宅 (수결) 謹封]
出直後/ 調候頗似蘇健否 貢慕貢慕 卽見/北評望未擬 使必受/點 而亦不能無慮耳 鎖直不得/出 伏歎伏歎 姑先伻候 不備
卽 姪 周冕
[숙주전 상서. 이 필선 댁 (수결) 근봉]
직숙에서 나온 후에 건강은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까? 매우 그립습니다. 지금 보니 북평사 망단자에 의망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마 낙점을 받을 것이니 역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쇄직(여러날 계속 숙직을 하는 것)에서 나갈 수가 없으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우선 사람을 보내 문안합니다. 갖추지 못합니다.
즉 질 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