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린 삼나무의 단면에서도 수많은 생명들이 잉태됩니다.

무인판매대에서 예전에 먹었던 말린고구마를 사려고 했는데, 지금은 차 밖에 없네요.
여기도 차가 유명한가 봅니다.



중간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예전에도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갔거든요. ^^
이 휴게소는 온천수로 탄 커피가 유명합니다.

토레토레어시장에서 푸짐하게 준비된 도시락들입니다. 캬~!
사진 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미니 헤네시 두 병은 광주아저씨님의 협찬품입니다. ^^


참으로 즐거운 날입니다.
예전에 한번 걸어본 경험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원활한 걷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와.. 드디어 나온 온천커피.. 아, 옛맛 그대로이네요.
아쉽게도 뒤이어 오던 수십 명의 단체 순례객들이 밀어닥친 탓에 여유롭게 마시지는 못했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다리가 생겼네요.

이곳은 고야산에서 혼구타이샤까지 오는 쿠나노고도의 여섯 루트 중에 하나인 고헤치가
나카헤치와 만나는 연결지점입니다.
고헤치는 불교성지인 고야산과 신도의 핵심인 혼구를 이으면서 신불습합을 주도하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나 험한 길이어서 예전에는 유언장을 써놓아야만 통행증을 발급했다고 하네요.

갈림길에서 쿠마노고도 방향안내판과 기념촬영 찰칵!
에너지가 넘치는 만사성님은 모델 포스가 넘쳐 흐릅니다.




길은 다시 양치식물 사이로 난 삼나무 숲길로 이어집니다.









혼구타이샤 후문에 도착했습니다.


혼구타이샤 입구입니다. 신사를 지키는 코마이누가 좌우로 자리합니다.
이 코마이누의 입을 보면 오른쪽은 입을 벌리고 있고, 왼쪽은 닫고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아형과 음형이라고 합니다. 아, 음으로 하여 음양의 이치를 뜻하는 것이지요.
이런 형식은 우리나라나 중국의 동물조각에서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혼구타이샤의 마크는 삼족오입니다.
일본축구협회의 마크도 바로 이 삼족오를 사용하지요.
삼족오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징이기에
이 상징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 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족오는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알타이 계통의 문화를 이른 민족에서는
대체로 나타나는 문장입니다.
어느 쪽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것 보다는 이러한 문화가 서로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 아닌가 싶네요.
생긴 것만 봐도 우리나라와 일본은 한 계통의 형제 간이 틀림없어 보이지 않습니까?


뒤쪽에 있는 본격적인 진짜 신사입니다.
구마노삼잔을 이루는 세 개의 신사 중에 혼구타이샤는 3천개나 되는 전국 구마노신사의 총 본산.
구마노신앙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이곳과 고야산이 오오미네산맥의 길로 연결되면서
불교가 일본 토속신앙의 성지인 이곳 구마노의 신앙에 섞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구마노신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세 개의 신사 중 산악 지형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혼구타이샤는 산악 신앙을 근본으로 하며
후대에는 아미타불 신앙으로 발전해갔고,
비교적 바닷가에 가까운 하야타마타이샤와 나치타이샤는 해양신앙을 근본으로 하여
각각 약사여래 신앙과 관음보살 신앙과 결합이 되었다고 합니다.

발견이까지 합세하여 인증샷 찰칵! ^^
저번에 왔을 때는 부부의 신을 모신 왼쪽의 큰 신사가 공사중이어서 가림막 안에 있었답니다.
지금은 전 신사를 모두 다 수리 완료하여 말끔해졌습니다.

자, 이제 혼구타이샤가 원래 있었다는 자리를 찾아 갑니다.
대홍수가 일어나서 이곳으로 옮긴지 200년이 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혼구타이샤 정문입니다.


예전 혼구타이샤가 있던 자리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도리이(신사의 일주문)를 세워놓았습니다.
높이가 30m는 되어 보입니다.



원래 혼구타이샤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도 옛 자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네요.


떠나려던 찰라! 요걸 발견하곤 기념촬영을 모두 해보고 갑니다. ^^


첫댓글 혼구타이샤 신사 건물은 대단하네요. 건축양식이 우리나라 절과는 다르고 특히 지붕이 돋보이네요. 오랜세월의 흔적이 배어나는 색깔과 단아함이 신성함과 고즈녁함을 느끼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그 지붕이 편백나무 껍질을 말려서 쌓은 것이라 벌레가 들지 않지요. 대신 화재에는 무척 취약해서 소방 안전대책을 특별히 강구한답니다. ^^
점심으로 준비하신 음식이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한참 걷고 먹는 점심 얼마나 꿀맛이었을까요?
아.. 그 맛은 말로 다 표현이... 저 온천커피도 한번 잡수셔야 하는데요... ^^
도라님 때문에 또 웃고 갑니다~~ㅎㅎ
삼나무숲길 부럽네요~ 일본 어느 섬엔 2000년 된 삼나무도 두세 그루 있다는 걸 본 적이 있어요. ^^
네. 2500년 정도 된 게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
한국은 아직 봄의 싱그러움이 많지 않은데....여긴 푸르름으로 가득하네요...
신록 덕분에 출발부터 정말 기분이 상쾌했답니다. 위도가 제주와 비슷한 곳입니다. ^^
우리나라산에서도 흔히 볼수있는 고사리과 양치식물이 삼나무밑에 깔려있는 크기를 보니 숲의 규모가??......
지리산 녹차밭을 눈에 가득담고 온뒤라 녹차밭이 눈에 띄네요~~^*^
아.. 녹차밭, 그곳에서 생산된 녹차를 하나 사올까 하다가 일단 그냥 왔네요.
500엔이면 꽤 싼편인데요. ^^
아닌게아니라 모두가 초록색이니 이번지리산둘레길의 초록색이 생각이 납니다. 허나 '형제봉임도 휴게소'에서 부터 점심먹었던 '하늘호수' 민박식당까지 걸었던 내리막길의 피로때문에 잠시나마의 초록색을 접어봅니다. 그래도 초록은 시각적인 편안함이 베어나죠?
이번 여행의 색감은 참 좋았다고 평가해봅니다. 자주 가도 좋은 곳 같아요. 정말.... ^^
신록이 참 아름답습니다. ~~허나 지리산의 아름다움이 너무 좋았던터라~~ 항상 보아도 기분 좋은 봄날의 산천은 어디든 OK
그게 다 우리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과정이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합니다. ^^
신록의 계절 우리나라 5월의 날씨네요. 날씨가 좋아서 여행길이 더 좋았겠네요.
자연은 참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요~~~
하늘이 도와준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어느 나라의 세계유산이든 우리 인류가 소중이 간직해야한다는 것이 사진이 묻어 있는듯 하네요. ^&^
네. 소중하게 아끼고 보호해야겠습니다. 정말로..
구경하면서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둘레길도 토속특산물을 잘 이용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이곳도 예전보단 특산물이 적어져서 좀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