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릉>
유구 왕국의 왕릉이다. 납골당 형식으로 모든 왕의 유골이 묻혀 있는 곳이다. 한중일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 화려하지도 장엄하지도 않고 엄숙할 뿐이다. 죽어서 차지한 공간은 그저 사방 1미터도 안 되는 납골함 하나, 불교를 받아들였으되 심취하지는 않은 나라에서 왕이 이만큼 자신을 낮출 수 있는가. 숙연한 마음이 든다.
1. 방문지 대강
명칭 : 옥릉(玉陵, 타마우둔)
위치 :〒903-0815 沖縄県那覇市首里金城町1丁目3
방문일 : 2026.1.9.
입장료 : 300엔
2. 둘러보기
왕릉이 이렇게 작은 곳은 보지 못했다. 중국의 왕릉은 봉분도 면적도 거대하기 이를 데 없고, 일본 쇼군의 능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조선의 왕은 봉분이 단아하고 크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차지한 면적은 상당하다.
유구의 왕릉을 보니 요즘 가족묘지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어떻게 이렇게 소박한 능을 계획할 수 있는지. 지극히 절제되어 있고, 릉은 유구 석회암을 이용하였다.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중실에 몇 년 안치한 후 세골하여 납골함에 담아 국왕 내외는 동실에, 왕실 가족은 서실에 안치하였다. 죽어서도 공동체의 화목과 질서를 누리려는 듯하다.
왕릉은 날 일자형으로 되어 있어 바깥쪽 제1문을 지나 두번째 담장의 중문을 지나면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 단일 건물로 되어 있다. 중문 왼쪽에 옥릉비가 있다.
옥릉은 1501년 쇼신왕이 개국 국왕인 쇼엔왕의 유골을 이장하기 위해 지은 왕실 능묘이다. 오키나와 전쟁 당시 파손되어 3년 동안의 복구공사를 통해 재건하였다. 이곳은 “류큐 왕국의 구스쿠 및 관련 유적군" 으로 묶여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9곳 중의 한 곳이다.
<류큐 왕국의 구스쿠 및 관련 유적군 문화유산 내용>
1.슈리성(Shuri-jō / Shurijo Castle Site)
류큐 왕국의 수도이자 왕궁이 있던 중심 구스쿠(성곽)
정치·외교의 핵심 공간으로 일본·중국 양식이 융합된 대표적 건축 유산이다.
2. 소노히얀 우타키 이시몬(Sonohyan-utaki Ishimon)
왕이 외출할 때 안전을 기원하던 신성한 곳이다. 수리성 입구에 있다.
3. 타마우둔(Tamaudun)
류큐 왕가의 **왕족 무덤(능묘)**으로, 류큐 왕실의 장례 문화를 보여준다.
4. 시키나엔(Shikinaen)
왕가의 별장 정원. 중국과 일본식 정원 요소를 결합한 형식. 외교 연회 장소로도 쓰였다.
5. 나키진 성터(Nakijin-jō Site)
북부 오키나와에 있는 구스쿠 유적. 류큐 이전의 지방 정치와 군사 구조를 보여 준다.
6. 자키미 성터(Zakimi-jō Site)
요미탄손에 있는 성채 유적. 15세기 초반 축조된 석조 성곽이다.
7. 카츠렌 성터(Katsuren-jō Site)
우루마시에 있는 류큐 후기의 성채 유적. 경관과 구조가 특별하다.
8. 나카구스쿠 성터(Nakagusuku-jō Site)
오키나와 중부의 구스쿠로, 성곽의 보존 상태가 양호
9. 세파 우타키(Sêfa-utaki)
류큐 전통 종교의 가장 중요한 신성 장소 중 하나로, 자연과 조상·신을 숭배하는 공간.
*우타키는 특별한 건축물이 없이 최소한의 경계만 표시하고 여성 사제 노로(祝女, 여성 사제)가 제사를 주관하여 왕도 노로를 통해 하늘과 연결되었다.
나하에 있는 곳은 1~4까지의 네 개이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문자들은 이 네 곳을 다 들르면 유구에 대한 이해가 상당해질 거 같다.
옥릉 입구. 옥릉은 수리성 아래에 있다. 수리성을 먼저 보고 두 곳을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있다.
입구 매표소
아래는 전시실.
유골함.
전시실에는 옥릉의 이해를 돕기위한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보고 들어가면 옥릉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옥릉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고, 밖에서는 그 외관만 보이고 내부는 볼 수 없으므로 어떤 구조인지 알 수 없다.
전시실에는 옥릉의 구조와 함께 유골함이 어떤 형식으로 묻혀 있는지 모형으로 잘 보여주고 있으므로 내부를 짐작할 수 있다.
각 왕들의 유골함이다.
실제 장례가 어떻게 치러져 납골당에 안장되는지 1934년의 사례, 마지막 왕 상전의 사례로 보여준다. 상전은 1920년 별세했다.
납골당은 세 곳이지만 두 곳에 안장되어 있다. 동실에 왕과 왕비가 있고, 중실은 유체를 안치하던 곳이다. 서실에는 왕자와 왕녀가 안치된 곳이다.
여기도 용수가 위엄을 자랑한다.
서쪽 어악소. 서쪽 우타키(御嶽, Utaki)로 여성 사제 노로가 제사를 지내던 공간으로 보인다.
동쪽 어악소. 우타키(御嶽, Utaki)로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보인다.
제사를 준비하던 곳이다.
제1문
중문
동실 중실 서실
동실 : 국왕 부부 안치 공간이다.
옥릉비. 1501년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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