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찾아오는 김해 ‘얼굴 없는 천사’, 이른 추위 녹여
입력2023.11.15. 오후 2:31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241820
김해 기업체, 1억 원 치 생필품 전달
10년 간 이맘 때면 나타나 익명 선행
매년 연말이면 경남 김해시에 익명의 기탁자가 나타나 생필품 상자를 전달해 화제다. 김해시 제공
매년 겨울 초입이면 경남 김해시를 다녀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어 화제다.
김해시는 올해도 지역의 한 기업체가 익명으로 1억 원 상당의 생필품이 든 상자 500개를 기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자에는 전기매트를 포함한 난방용품과 햇반, 라면, 김, 칫솔·치약 세트 등 20만 원어치의 성품이 담겼다.
김해시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2012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시에 성품을 기탁 해왔다. 연말이 되면 성품은 직접 개별 포장된 상태로 김해시로 보내진다.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기탁자가 조용히 돕기를 원한다.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다”면서 “매년 이렇게 큰 금액을 꾸준하게 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아 취약계층 500세대에 성품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