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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일시 : 2012년 4월30일[일]
트레킹경로 : 평산항 - 2.2km - 유구 철쭉군락지 - 4.8km - 사촌해수욕장 - 1.7km - 선구 몽돌해안- 1.3km - 항촌 조약돌 해안 - 0.8km - 항촌전망대 - 4.8km - 가천다랭이마을 - 0.4km - (구)가천초교
트레킹거리 : 도상거리상 16 km
트레킹시간 : 대략 5시간 정도 / 트레킹,휴식,촬영,점심 등 포함
기 상 조 건 : 맑음, 최저:11.9℃, 최고:19.3℃, 강수량:0.0, 적설량:0.0
바래길소개 : 경남 남해에 걷는 길이 생겼습니다. '바래길'입니다.
'바래'는 남해의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소쿠리와 호미를 들고 갯벌이나 갯바위로 나가, 해초류 및 각종 어패류를 담아와서 국끓이고 삶아무쳐
반찬으로 만들고 말려서 도시락반찬으로 넣어주고, 그래도 남으면 시집간 딸래미집에 보내는
대량취득이 아닌 일용에 필요한 만큼을 채취하던 작업을 `바래`라 합니다.
남해의 정서가 담긴....남해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보물섬 남해의 진정한 보물....바래길입니다.
남해는 예부터 살림이 궁했습니다.
섬이라기보다 바다에 불쑥 솟은 산에 가까워 지금도 논과 밭이 산비탈에 기대어 있기도 하고요.
이 가파른 비탈에 씨를 뿌렸던 흔적이 다랭이 논입니다. 남해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그런 다랭이 논에 감탄합니다.
그러나 그 색다른 풍광 뒤에는 척박한 자연환경에 스스로를 길들이며 살아온 남해인들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가파른 산기슭에 논과 밭을 일궈야 했고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바다로 나가야 했던 삶의 엄숙함이 곳곳에 스며 있는 것이지요.
바래길은 그래서 남해사람들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길입니다.
길을 걸을 때 눈 앞에 펼쳐진 바다에만 시선을 두지 말고
두 발 디디고 걷는 땅과 남해인들의 삶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남해의 정서가 담긴....남해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보물섬 남해의 진정한 보물....`바래길`입니다.
주변산안내 :경남 남해군
하동군 금남면에서 남해대교를 건너면 바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거제도,진도 다음으로 큰 남해도이다.
남해군은 남해도와 창선도 두 개의 큰 섬외에 조도(鳥島), 호도(虎島), 노도(櫓島)등 3개의 유인도
(有人島)와 7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 북은 하동군과 사천시, 동은 통영, 서는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 남으로는 대한해협과 이웃하고, 서북부에는 섬진강 하구에서 형성된 대사주(大砂洲)가 많다.
남해도(면적 357.7㎢)는 남북 약30㎞, 동서 약 26㎞로 망운산(786m)과 금산(681m) 원산(627m)등
산악이 많으며, 창선도는 남해도의 약 5분의 1 크기로 대방산(468m)이 있다.
남해의 해안은 굴곡이 심하고 해안선이 길어(약 302㎞) 어족 자원이 풍부하며, 홍현리, 석교리, 당황리,
용소리, 화계리, 신전리, 양아리 등 7개 마을이 발모양의 만을 이루고 있어 연근해어업의 전진기지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금산(681m)이 있는 신전리와 양아리, 상주해수욕장이 있는 상주리를 포함하는 해상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하며, 홍현리 설흔산에서 동북방향으로 마주보는 산이 금산이며, 응봉산은 선구리에 있다.
트레킹여건 : 여름같은 날씨인 날씨인데,다행이 해가 비치지 않고 선선한 날씨가 한나절 더워질때쯤엔 언덕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으로 걷는내내 시원하고,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마늘밭과 농가전경,이국적인 마을과 팬션들,
끝없이 펼쳐진 남빛바다에 수놓은 섬들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이 더디다.
갈림길이나 애매한 길에는 좀더 친절한 안내표지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트레킹트랙 :
어무이(어머니)는 물때에 맞춰 바다로 '바래'를 나간다.
갯벌이나 갯바위에 앉아 소쿠리에 항거슥(가득) 해초류와 조개를 캐서 담는다.
굽어진 허리에 호미질이 힘에 부친다. 그러나 바다는 어무이에게 생명이자 가족의 생계다.
갯것들이 새비렀(널려있)지만 한 끼 찬거리만 소중히 담았다.
어무이는 그제서야 바다를 떠난다. 석양이 긴 그림자를 그리며 정지(부엌)까지 함께 한다.
트레킹사진 :
남해 바래길을 가면서 잠시 삼천포휴게소에 들러...좌측에 창선삼천포대교가 보인다.
늑도를 디딤돌로 하고서 다리를 이었다.너무나 아름답고 예술적이다.야경이 볼만 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봄도다리를 낚는 강태공?...
봄도다리 뭍에 오르다...ㅎㅎㅎ
싱싱한 도다리가 요즘 키로당 4만원이 넘어 간다네...귀한 대접을 받는구먼...`` 봄도다리 가을전어라 했거늘...``ㅎㅎㅎ
삼천포휴게소에 있는 시비(詩碑)...
멋진 창선거제대교를 지나면서...
킹크랩 한마리가 기어가는 듯하다.
차창가에 내비치는 죽방염...
죽방염(竹防簾)이란 빠른 물살과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몇백년을 내려온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으로 남해 창선대교 밑으로
보면 지족해협(只族海峽)이라고 좁은 바닷길이있는데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죽방염으로 멸치를 잡았다 한다.
이곳 지족해협 죽방염은 현재 23개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2009년 국가명승 제71호로 지정되었으니만큼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
을 볼 수 있다.삼천포방향에서 남해시내 방향으로 창선대교 넘어서 오른쪽으로 바닷가로 내려가서 300m정도 바닷길을 올라가면
일반인이 직접 체험가능한 죽방염 체험장이 설치되어 있다.
죽방염(竹防簾)이란 글자그대로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고기를잡는다는 뜻으로 대나무 어살이라고도하며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건지는 원시적(재래식,토속적 어항이라고 보면된다.
대나무발을 V 자(字)모양으로 세워놓아 물살따라 고기를 몰아온다.[사진 펌]
바다폭이 그리 넓지않은 해협(海峽)에다 발을 설치하기에 육지가 가깝게보인다.
물살이 빠른 이곳의 고기는 탄력성이좋아 예로부터 횟감으로는 최고로 쳐주었다고 한다.
물살이 어항으로 몰려오는 입구다.[사진 펌]
이 어항으로 한번 들어온 고기들은 다시빠져나가기가 정말 쉽지 않겠다.[사진 펌]
남해 평산항에 예정시간보다 30분이 연착되었다.11시40분에 서둘러 바래길을 따라 나선다.
평화로운 평산항...
포구에서 마을쪽으로 50여m 되돌아가면 주택 벅벽돌 담장을 감아 돌아서 바래길 안내판이 있다.
마을뒤로 포장 임도길따라 올라선다.
평산리 마을 언덕길에 오르니 남해의 봄풍경을 바로 느낄수 있다.멀리 천황산이 보이고...
주변에 마늘밭이 많다.무인도 우측의 해안은 힐튼남해CC다.
해안따라 1024 지방도로 드라이버를 하면 남해의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봄갈이 땅심에는 봄비 내리고나면 무엇이 고개를 내밀꼬?...출발한지 15분은 됨직하다.
청보리밭자락에서 내려다 본 무인도들이 한폭의 수채화다.
유구마을 접어드는 남면로 해안길이 아래쪽에 보인다.
남빛 바다에서 아기오리와 엄마오리가 물놀이 하는 듯 하다.
유구 해안초소길 따라 솔숲길을 올라간다.
전망 좋은곳에서 조망을 마음것 즐기고 다시 나선다.
자그마하고 아늑한 유구마을 포구다.
문어를 잡는 문어발통인데...문어아파트라 해야겠네.ㅎㅎㅎ
사촌마을쪽으로 진행한다.
포장된 임도길로 잠시 올라가면 낮은 구릉위에 올라 설 것이다.
탁트인 마늘밭 언덕에서 시원한 해풍 한자락 가슴을 적시며 남빛바다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다도해를 감상한다.
사촌마을쪽으로 진행한다.
개인별장같은 아늑하고 요새같은 별천지가 나타난다.
그냥 바닷물에 뛰어들고 싶다.
유구해안초소길을 따라 약간 가파르게 쳐오른다.좀더 위쪽으로 올라서면 잘 정비된 바래길인데,먼저간 산우님들이 초소길을 따라
거친 숲길을 헤쳐 나갔다.해안초소길도 경사면에서 올라서기는 나을 수도 있다.
우측에는 해안경비부대가 있고 아래쪽에는 등대다.
아래쪽에는 부대와 등대가 있고 길옆으로 묘지가 있다.
하동과 광양만,여수 오동도 쪽이다.
아래쪽 임도길을 피해 바래길인 비탈길을 잠시 올라서면 산허리 길이다.
잠시 내려서면 바다쪽 바위자락 해안따라 걷게 된다.
좌측 바위를 타고 넘어가면 유구마을 해안길을 접하게 된다.
파도가 바위들을 간지럽히고...
바위는 가만히 드러누워 고디들과 여러 생명체들의 놀이터를 제공한다.
봄이되니 바위의 숨결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한적한 백사장길을 걷는다.
쥔장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잠시 기웃거리다가 여쭤보니"전복 종자를 배양하는 곳" 이란다.
다시 해안끝자락 숲언덕을 넘어서면 유구몽돌해변이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중간의 산자락 아래의 둘레길로 감아돌면 사촌해수욕장이다.우측의 암릉이 힘찬 응봉산이 보인다.
모심기를 하려는지?...주변에는 마늘밭과 유채꽃밭이 어우러지는데...
선구몽돌해안에는 발걸음을 옮기면 자그락자그락 몽돌들이 소리를 낸다.
바위에도 봄햇살 맞으러 따개비와 고디들이 파도속에 몸을 적시며 기어 나온다.
몽돌에 부서지는 작은 파도소리가 너무나 아름답다.
바위에도 생명력이 활기차다.
전복양식인지 톳양식인지...
봄나물에 고추장에 이것저것반찬들을 섞어서 ...시장이 반찬인데 여럿이서 너무 맛있고...
백사장이 아름다운 사천해수욕장...
해안가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거나 쉬어가기에 적당하다.옆에는 화장실도 있고...선구마을 쉼터까지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첫댓글 길 넘 예쁘네요^^대장님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