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2. 4. 15(금)
◇ 산행장소 : 인천 장봉도(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 산행코스 : 장봉 선착장 - 인어상 - 장봉도 종주산행 들머리 - 상산봉 - 옹암(장봉1리) - 구름다리 - 말문고개 - 국사봉 - 진촌(장봉3리) - 봉수대 - 가막머리 전망대 - 해식동굴 - 해안길 - 쪽쪽골 - 유노골(윤옥골) - 건어장해변 - 해식동굴 - 동그랑산 - 통신탑 - 야달선착장 - 평촌(장봉2리) - 작은 멀곳 - 선착장
◇ 거리 및 시간 : 25.38km, 7시간 7분
☆ 장봉도(長峰島)
장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소재한 섬으로,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다 하여 '긴 장(長)'자 '봉우리 봉(峰)'자를 사용하여 장봉도라 했으며, 고려말 몽골의 군사를 피하기 위해 강화도 주민이 이주해 오기 시작하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인 국사봉(151m)을 중심으로 100m 내외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들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의 돌출부에는 해식애가 발달했으며 그 밖의 해안은 대부분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 인천시 옹진군 북도리에 속한 신도와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 삼목항과 장봉도를 오가는 세종호. 요금은 성인기준 3,000원이며 장봉도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 아치형 장봉도 조형물이 반겨주는 장봉도 선착장
▲ 선착장에 내리면 장봉도 공영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대략 배가 도착 또는 출항하는 시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장봉도와 인어아가씨의 전설
옛날 어느 마음씨 착한 어부가 며칠째 고기가 통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물에 묵직한 것이 느껴져 들어 올려보니 어떤 여자가 그물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해녀인가 하고 다시 눈을 씻고 보니 허리 아래는 물고기인 인어였다. 울고 있는 인어아가씨를 본 마음 착한 어부는 그물 안에서 꺼내 다시 바다로 보내 주었다. 그 후 어부는 며칠 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바다에 나가지 못하다가, 사흘 후 다시 인어를 잡았던 곳에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가득 잡혔다.
▲ 장봉도 선착장에서 산행들머리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작은 멀곳과 구름다리
▲ 장봉도 종주산행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평범한 코스이나 섬 이름처럼 길고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옹암 선착장에서 시작할 경우 서쪽 끝 가막머리까지 4시간 정도를 잡아야 여유롭다.
▲ 등로는 편안한 신작로 수준이다.
▲ 선착장에서 20여분이면 장봉도 능선 종주길의 첫번째 보우리인 상산봉에 도착한다.
▲ 상산봉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 옹암해수욕장과 와도, 사염
▲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 이정표가 나오면 옹암해수욕장 방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 위 이정표에서 혜림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도로가 나오고, 그쪽 이정표를 따르면 혜림원 뒤쪽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폐쇄된 길인데도 이정표는 그대로 있고 이 길을 따라가면 되돌아 와야 한다.
▲ 등산로라는 이정표가 그대로 있어 진행하면
▲ 사유지라고 길을 막아놓아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 바다는 썰물이고 건너편에 마니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 국사봉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무너질 위험이 있다며 사용을 통제해 놓은 정자 쉼터가 있고
▲ 봉우리를 내려서면 2차선 도로를 건너는 구름다리가 나온다.
▲ 이런 쉼터겸 전망대가 가는 곳에 설치되어 있고
▲ 물이 빠져 뻘이 드러난 바다는 새로운 모습이다.
▲ 도로를 건너는 육교인 말문고개에 이른다.
☆ 말문고개
이곳은 오래전부터 소를 방목하다가 임진왜란 이후부터는 말을 키웠었던 곳이라고 한다. 즉 말 목장 출입을 관리하던 문이 있었던 고개라는 뜻이며, 조선시대 당시 말을 기르던 장봉목장터의 출입구가 있던 곳이다.
안내문에 의하면 말 목장은 “1454년쯤부터 1895년쯤까지 있었으며, 처음에는 소를 방목했다가 임진왜란 이후에는 말을 키웠다”고 한다. 이곳은 약 450년 간 조선이 운영하던 국영목장이 있었던 곳이며, 목장의 최고 감독자인 ‘감목관(監牧官)’은 종4품의 수군만호가 겸직했다. 말 목장의 범위는 말문고개부터 옹암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현재 장봉 1리에 해당하는 전역이 해당된다. 그리고 말 목장의 말을 관리하기 위해 담장으로 주변 산돌을 쌓아 마치 성처럼 돌렸으니 이를 ‘마성(馬城)’이라 부르며, 말문고개에서 국사봉 방향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쌓았던 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 국사봉 정상의 팔각정 쉼터
☆ 국사봉(國思峰, 151m)
동 서로 길게 이어진 장봉도의 중앙에 위치하며, 장봉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라 사방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부에 팔각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 국사봉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
▲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장봉도를 종주하는 동안 오른쪽에서 마니산이 동행한다.
▲ 장봉2리 마을 전경
▲ 대빈창 선착장과 장봉 3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지나면
▲ 팔각정 쉼터와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에 이른다.
☆ 봉화산(130m)
봉화산(봉화뚝)은 장봉 3리 마을 서북쪽 뒤에 있는 130m의 장봉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우리나라 옛날 봉수망도(烽燧網圖)에 봉화의 기점으로 표기되어 있어 서해의 주요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이 봉화대는 다른 봉화대에서 봉화를 받아 다른 곳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이 기점이기 때문에 상황 발생과 관계없이 매일 초저녁에 한번씩은 반듯이 봉화를 올려야 하는 봉화대였다.
▲ 가막머리 전망대를 향해 진행하다 보면 해안둘레길 이정표가 나오고 힘들면 여기서 탈출해도 되겠다.
▲ 이 작은 섬들은 동만도와 서만도라고 한다.
▲ 건어장 앞 해변과 동그랑산, 야달선착장
▲ 마니산
▲ 가막머리 전망대
☆ 가막머리 전망대
가막머리는 장봉도 서쪽 제일 끝 지점 즉 큰 봉우리(감악산) 끝의 머리라는 뜻에서 '감악머리'라 불려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는 예전에 감옥이 있던 곳이라서 '감옥머리'가 '가막머리'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 석모도
▲ 가막머리 전망대는 장봉도의 자랑거리인 낙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다.
▲ 해식동굴을 보려면 해안둘레길에서는 볼 수가 없고 해안으로 내려가야 한다.
▲ 해식동굴
▲ 해식동굴 안쪽에서 바라본 동만도와 서만도
▲ 절벽바위 틈새에서 살아가는 소나무
☆ 쪽쪽골
골짜기가 양쪽으로 갈라진 곳으로 이곳에서 소쩍새가 잘 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 유노골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길이 나있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윤옥골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사슴이 살았다고 믿고 있다.
▲ 건어장 해변
▲ 해식동굴 앞 초병
▲ 해식동굴은 썰물때만 볼 수 있다.
▲ 안쪽에서 바라본 해식동굴
▲ 왼쪽 끝이 지나온 가막머리 전망대
☆ 작은멀곳
마을 앞에 있는 바위섬으로 남쪽으로 100m가량의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어서 옹암포 방파제 구실을 하고 있으며, 바다 가운데에 위치해 가까워도 먼 곳과 같이 가지 못한다는 뜻에서 '멀 곳'이라고 불리어진다고 한다.
▲ 장봉도와 작은멀곳을 연결하는 장봉도 구름다리. 뒤에서 마니산이 손짓하고 있다.
▲ 구름다리를 건너면
▲ 작은 멀곳의 작고 아담한 정자에 이른다.
▲ 작은 멀곳 주변을 흐르는 조수는 흡사 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거칠다.
▲ 이쪽은 고려산 혈구산
첫댓글 아름다운 곳 다녀오셨네요, 좋은 안내 감사드립니다.
안전하고 무탈하게 건행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