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기 KBS바둑왕전을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신진서 9단. 올해 5번째, 프로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제39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2국
신진서, 안성준 맞아 2연승으로 우승
약관의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KBS바둑왕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5번째, 2012년 입단 후 16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16회 우승은 국내 기사 중 11번째로 많은 횟수이다.
신진서 9단은 10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안성준 8단에게 256수 만에 불계승, 나흘 전의 1국 불계승(289수)에 이어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결승 2국 종국 장면. 신진서 9단(왼쪽)이 1시간 20여분, 25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본선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은 8강에서 변상일 9단, 4강에서 이영구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랭킹 9위 안성준 8단과의 상대전적은 6전 6승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배 후유증'을 씻어내는 우승이었다. 신진서 9단은 일주일 전 커제 9단과 벌인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의도치 않은 착점 실수 등으로 우승을 아깝게 놓친 바 있다. 올해 올라간 결승에서 당한 첫 실패였다.
▲ 결승전을 벌인 두 기사.
올 들어 신진서 9단은 LG배(2월에 박정환), GS칼텍스배(6월에 김지석), 쏘팔코사놀(6월에 박정환), 용성전(7월에 박정환) 결승에서 무실점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해 왔다(괄호 안은 결승 상대).
올해 전적은 59승7패가 됐다. 연간 최초의 9할 승률 달성으로도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89.39%를 기록 중이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9할 승률을 회복하기까지에는 4연승이 필요하다.
▲ 신진서 9단은 "전통 있는 KBS바둑왕전에서 또다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안성준 8단은 군 제대 후 결승에 오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8년 만의 타이틀 획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안성준은 2012년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를 개인 첫 우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황진형ㆍ김현찬ㆍ박민규ㆍ오유진ㆍ문유빈ㆍ나현ㆍ김지석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공중파 방송기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39기 KBS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이다. 182명이 참가한 예선에 이어 8강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
▲ 왼쪽부터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 신진서 9단, 안성준 8단,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 국내 타이틀전의 대국에서는 지난해 38기 KBS바둑왕전 결승2국부터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