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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나를 감싸고 돌던
시간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차갑기만 한 세상에서 모처럼,
따뜻한 기분이 드는 이 시간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
한 해가 떠날 준비에
세월마저 고개를 수그리는 지금은
원래, 제 자리에 있던 시간일까
어둡고 추운 통로 저 끝에
여린 심장처럼 가늘게 흔들리는 햇살은
새 꿈이 싹트는, 시간의 경련일까
동토(凍土)의 모서리에서
깨끗한 침묵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한 해는
행복의 시간일까, 불행의 시간일까
신(神)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는데,
무책임했던 나에게
이처럼 은혜로 허락되는 시간은
또 어떤 나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 안희선 시인님의 송년인사 중에서 -
또 어떤 나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일상의 반복되는 하루하루에서 2009년과 2010년이란 숫자의 변화도
다 그렇고 그런 인생사인 걸 새삼 숫자에 마음 일고짐이 부질없다는 듯
가는해와 오는해 그 감흥이 예전만 같지않았다.
다 같은 시간의 넘이건만 숫자 하나 변한다고 그에 따라 마음 부촉하는 게 웃습다 하며
멀거니 보내지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변화열기를 타고 마음에 점 하나 찍어 생의 동기부여에 가슴을 내봄도 좋지않겠나?
차맛어때라는 공간의 한 축이 되어 일년을 지나왔음을 돌아본다
함께 해온 것은 무엇이며 함께 해오지 못한 것은 또 무엇인가?
마침 차맛어때 창립초 맴버였던 나그네스님께서 천장사주지스님으로 부임했다 하신다.
연말이 징검다리 토요일을 끼고 있어 1박을 기획해도 그 가족들과의 시간을 그렇게 해치지않으며
더불어 함께할 기회가 되지않겠나? 생각하였다.
이리 번뜩이는 생각 하나에 마음을 내어 번개같이 송년다회를 기획하였다.
많이 올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생각 외로 온다하고는 못오는 다우들이 하나 둘 늘어가매
'그려? 애그라! 기냥 이대로 독재할란다.
차맛어때의 지나온 1년과 앞으로의 1년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처럼
흘러가지는 대로 센스있게......
함께 일구어내며 함께 굴려갈 때 더욱 멋진 일이라~~~
정팅을 생각해보기로도 하고
하여간에 지금은 말 그래도 송년다회!
오는 님들 하나되어 송구영신의 한 금을 긋고 추억이 되도록. 하하하'
속내를 그려보았다.
12월31일 일과를 조금 일찍 끝내고 화정에서 친구분과 함께 오신다는 박카스님과 합류하기 위해
원당연세병원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람들과 나 스스로에게 이 2009년12월31일밤과 2010년1월1일 날은 또 어떤 나를 만나게 해줄 것인가?"
살짜기 기대하면서......
부평구청까지 박카스님과 나는 찰나님의 차로 고양에서 넘어가 왕소금과 유리구름 이렇게 두 차에 나누어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 해미IC로 막힘없이 내려갔다.
가는 전날 밤 눈이 많이 와 천장사 주차장까지 올라오려하지 말고 마을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오라시는 스님의 안내전화.
그래도 우리는 마을과 절의 중턱까지 차를 타고 올라갔다.
송우님은 슈웅 잽싸고도 가볍게 눈길을 오르더니 저 위에까지 올라가 주차시키시고
그 아래엔 먼저 온 흙내솔내 차옆으로 유리구름이 차를 붙여세워두고선 한참동안 왕소금을 기다리고 있었다.
헌데, 왕소금 차는 못내 감감하고 남순님이 씩씩하게 배낭을 걸머지고 걸어올라오신다.
마침 띠리링 핸드폰이 울리는데...
네비게이션을 갓 사서 달았다며 그리 자랑터니 그 네비게이션 안내양은 야맹증이 있었는지.
지시대로 달렸건만 한참을 외각으로 숨바꼭질했다 왔단다.
그러고선 우리보고 내려와서 차를 밀라는 왕소금의 애원.
왕소금 차트렁크가 부식곶간이라 유리구름과 나는 체인을 준비해선 다시 마을길가까지 내려가야 되었다.
내려갈 새 박카스님과 찰라님 언볼과 서투른 길을 재우쳐 올라오시고
왕소금차는 마을에서 절 산길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헐헐헐 빙빙빙 헤매고 있다.
겨우 겨우 옷에 튀기는 눈꾸정물을 받아가며 밀고밀어 중턱까지 왔다.
그러고, 나머지 길을 걸어올라가는데 ...... 헥헥 ...... 헉헉 ...... 쉬었다 가세 ...... 이쯤 다 올라온 것 같은데 ......
아직도 더 올라가야 혀? 기진맥진
드디어 사진에서 보았던 사찰 주차장이 보이고 그 위 계단길이 보인다.
우린 보름 다음날의 둥근 달빛 아래 하얗게 빛나는 겨울 눈쌓인 산야의 조명 속에서
우유 두 팩 음료 몇 잔 목을 축이노라니~~~ 아아, 바튼 입김 사이로 시원하게 식도를 타넘는 그 맛이란!
그여 엄금엄금 길게 지그재그 휘어진 계단길을 올라 천장사에 닿았다.
대전에서 온다는 흙내솔내와 영현흐름도 우리보다 조금 일찍 닿을 뿐 도착 시간이 거의가 비슷해진다 하고
따로 어데 더 오신다는 님들은 안계시니 각자 알아서 먹기로 한 저녁을 해결하지 말고
기다렸다 절에서 같이 지어 먹기로~~~
추운 길을 나서와서 음식을 해먹고 설겆이하기가 번거롭기도 하겠으나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치운다는 건
번거로움도 하나의 놀이가 되어선 은은한 도타움으로 가슴열림
그 빗장을 제쳐내는 따듯한 서로의 지핌이 되리란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 기획부터 요리사는 흙내솔내.
시장이 가까운 내가 떡사리와 만두를 준비하면
야참 칼국수꺼리와 아침떡국꺼리에다 고구마 등 제반 준비는 흙내솔내가 가져오기로
그 외 음료와 과일 등은 왕소금이 시장보기로
그러나, 웬걸?
흙내솔내는 주방보조로 강등당하고 어느새 남순님이 진두지휘 쾌속질주.
배고픈 배 주리며 기다릴 필요도 없이 깨비방망이의 요술처럼 턱 맛있는 된장국이 김 모락모락 상위에 차려진다.
밑반찬으로 나온 절 동치미는 또 얼메나 맛나던가?
찰나님이 더 못먹어 참 아쉬워했던 그 동치미~~~ 숨겨놓은 것도 아닌데 달라고 하지 말여요.^^
남순님, 그 밤 그 다회 왕고모.
그 우리들의 왕고가 솔선수범이시니
그 밤 다회 첫나들이 박카스님과 찰나님도 엉거주춤하다간 밥을 퍼주고 국을 나르고
다른 누가 상을 차릴라? 두손 걷고 상을 차려내주시고.
한 두번 얼굴을 익혀온 송우님은 립서비스 끊임없이 부추겨주시며 구도를 잡아주시었었지...
어랏, 이렇게 배부른데 우리 야참으로 칼국수가 더 들어갈 수 있겠나?
못 먹으면 아침 떡국으로 끓여내면 되니깐. 자기 담당이었다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 감자껍질을 도려내고 있는 흙내솔내.
설겆이는 남자들이 다 할텡께. 큰소리치는 왕소금.
야, 나는 다회를 이끌어야 하는데 말이지... 은근히 열외를 외치며 내뺀 산울림.
왕소금, 만만한 건 나 뿐이지? 그려, 같이 하자. 하라면 할수밖에. 유리구름.
이렇게 우리는 그 송년의 밤. 한 식구가 되었다.
보통은 외부인출입금지라든가 참선공부 정진중인 스님들이 계십니다. 정숙해주십시요 하는 등의
푯말을 먼저 보게 되는 참선방 밖의 담장풍경만을 넘어보던 풍경이었는데
동안거 결제기간 중에 주지를 맡게 된 선일스님.
지금 홀로 천장사를 지키고 계신다. 하여 아직은 참선방에 든 다른 스님이 안계시는 등의 시절인연이어서인지
우리에게 출입을 허하고 이물없이 다담의 자리를 초대하고 내어주신 나그네.
시간이 흐르는 지도 모르게 그간의 안부와 인사를 도담도담 나누며 서로를 녹여간다.
남순님, 이 송구영신의 다회 일일 공양주보살님이셨습니다.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시며
"지금 하늘에서 복이 송이송이 펄펄 떨어지고있데요~ 나가서 자기 그릇만큼 한아름 받아안으라네요.^^
복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은 먼저 자기 그릇부터 넓고깊게 가꾸어야한다는 말 같죠?"
하며 멋진 인사를 해주셨었지요.^^
영현흐름님, 가장 멀리에서 한달음에 함께하는 다우.^^
둥근맘님이 제일 늦게 합석하시며 가볍게 자기소개시간을 내었는데, 웬걸? 평소 가장 짧게 인사했던 님이었는데
오늘 워밍업같은 인사시간엔 오히려 길고 진중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자연스러운 흐름만을 화두처럼 안고 살다가 어느날 "그렇게 흘러서 뭐할꼬?" 하는 큰스님 한말씀에
영현이란 불명을 받고 흐름 앞에 영현을 세웠으니 꼭 영현흐름으로 불러주오 운을 이었다.
흙내솔내(양진석)님, 도예를 업으로 삶을 궁구가는 다우.
함께 온 딸 효령이의 only 의지처.
상품과 작품, 수익성과 예술혼, 그 사이에서 삶과 존재를 어떻게 표현하고 가꾸어야할지......
스스로의 숙제를 담담하게 들려주던 묵직한 장인
그대로 인해 우리는 차맛을 따듯하고 편안하게 즐겼다오.
송우님, 서예교실을 열어두고 한번 꼭 초대하고 싶다시며 기쁜맘으로 마주보아주시는 다우.
한해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말을 줄이시겠다고 스스로에게 부여한 숙제
참회경구를 내내 놓지않으셨던 서예가
1월1일 저녁 시댁모임 음식준비를 위해서 일찍 나서야한다고 스님 법담을 듣고는
부리나케 일어서 가시온데......
지난 한 해 늘 곁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기꺼웁게 차맛어때를 보듬어주시던 그 시선을......
박카스님, 헤라를 하려했더니 이미 있어서 당신의 성 박에 카스를 붙여 박카스
한줄기 시원한 격려와 에너지가 되고 싶다시며 닉네임을 소개하시던 모습.
당신은 늘 자유로왔다며 내 짧게 소개한 "뼈속까지 자유롭고 치마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의 시선과 뉘앙스에 불편한 어조로 강한 반박을 해주시기도.^^
자유는
자신의 뜻이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함. 그 선택과 책임에 대한 도전과 모험.
나에게는 이리 전달되었던 그 살라주시던 말씀 어조 속에 피어나는 당당히 늘 푸르른 청춘
왕소금님, 그대가 없으면 다회는 앙꼬없는 찐빵같아.
그 입담이 푸짐하여 온 자리 다 빠짐없이 지펴주며 일일이 챙겨선 웃음꽃 흐드러지게 피워내주는 감초
소리소리 우렁우렁 목소리 톤이 대형 스피커라 좌중을 압도하고 마는 귓속말을 못하는 카리스마.
하지만 마님들껜 쩔쩔 매어주며 홍당무가 되어버리는 늘 몸이 먼저 움직이며 리드해주는 마당쇠.
아씨와 마님께 누룽지 한쪽 달라는 말 한마디 어려운 이 마당쇠 머슴께 총무를 맡겼는데...
어찌 살림살이 제대로 모으시려나?
하여간 이번 살림 인심쓸 것 쓰면서도 정성스럽게 갈취 잘하여 넉넉하고도 조촐히
남거나 모자람없이 훌륭히 잘 썼노라고
송년다회 모든 식구들의 박수갈채를 받아냈다지.
흐름을 안고도는 유리구름님, 왕소금의 난공불락 머슴자리를 불평 한자락없이 꼬박꼬박 이어받아 수수하고 있는 다우.
인연을 아끼고 고마워하며 함께 풍경을 가꾸며 향유하고자 시간을 지어주는 친구.
어설픈 내 책 리뷰에 윤활유가 되어 일장의 토론놀이를 깊이있고 핵심있게 이끌어내주며
책거리 하자는 선동에 가장 충실히 따라주었던 숙제를 아주 잘 해온 우등생.
같이 사진 찍으면 내 큰 얼굴도 작아지는 넉넉한 친구.
효령이, 흙내솔내 큰 딸
왜 나는 데려와서 심심하게 해. 직접적으로 아빠에게 그리 시위는 하지않았지만
내내 아빠만 마주보고는 우리와는 말없고도 눈마주치지도않고 잠만 자는 잠탱이.
그래도 아침을 먹고는 활달해지더라. 그게 그 밤 많이 추워서 움추러들어 그랬던거라.^^
박카스님 옆에 찰라님, 친구 따라 강남갔다던 어느 벗이 있다더니 저 절로 친구따라 차맛어때 나들이하셨다는
"나는 몰랐지. 얘가 송년의 밤을 어쩌구 저쩌구 멋지게 보낼 것이라기에 그럼 나도 갈텨 하고 따라는 왔는데
예까지 오게 될 줄이야." 서먹하고 낯설어 어렵기도 하였을 수도 있으련만 당신 때문에 분위기 끊길까?
무던한 관조의 넉넉함으로 마음을 열어주셨던 크리스찬.
기독교가 너무 독선적이다며 역배타로 넉넉한 관조의 멋을 잃고있는 불자들을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하여주신 님.
둥근맘님, 천안에서 홀로 기꺼이 첫발을 내딛어 오시다.
적극적으로 당신을 드러내시고 나누며 반성과 각오의 마지막날과 첫날을 깊게 그려주신 다우.
모두 함께 저녁을 먹은 뒤 홀로 처음 합류하신 터라 멀뚱해질 수도 있었으리오만
당신을 삶과 경험을 차분히 들려주시며 전혀 낯설지않은 형님이 되셨었지요.
산행 중엔 내내 마스크를 벗지않으셔 X맨이셨던 산행리더.
이렇게 우리는 어느새 2009년과 2010년 사이의 문턱에 둘러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자신의 손과 맘에 촛불을 밝혀봅니다.
잠시 말을 끊고 지긋이 기도합니다.
함께 삼배를 나누며 우리 자신의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덕담을 공명해갑니다.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캐논변주곡/가야금
2010년 경인
또 어떤 나를 만나게 해 줄 것인가?
다우님,
늘 새롭고 새롭게 배우며 감사합니다.
_()_
- 산울림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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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사에서 차모임이 정취있어 보입니다. 촛불 하나 앞에 두고...
예^^ 이해와 저해 그 여백을 참 차분게 도닥여준 다회였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였습니다..주관하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선일스님께도 감사인사 올립니다...()()()...
지난 한 해 함께 해주신 정 올 한 해도 계속 이어주실거죠? ^____^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 했던가요? 멈칫하지 않고 가슴 한자락 성큼 내딛어보면 또 한 세상과 조우할 수 있음을 그 멋지고 당당한 포스와 함께 보여주셨지요.^_______^
좋은 시간 마련해줘서 고마워~~~!!! 추억 거리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알찬 다회로 기억될 듯...
생각을 내려놓고, 여운은 긴 다회이길 바랬는데... 고마워.^______^
구경 잘했습니다. 조촐하고 차분한 송년회 였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반가운 얼굴들도 보고 천장암 살림살이도 보게 되네요^^_()_.
함께 뵈올 날 있겠지요? 하하하 늘 건강함으로 몸소 보여주셔야지 됩니다.^___^
마음과 , 눈으로 함께 참석^^ 선일스님, 남순님, 흐름,왕소금, 산울림..그리고 처음뵙는 분들께도 안부를 ^^
또 한 해가 넘어갔으니 언제 다시 차 한 잔 우려내줄 것인가? 내일을 기약하는 오늘이지는 말고, 오늘 멀면 먼대로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이케 미소하나 차한잔 주고받다보면 또 함께하는 풍경도 있겠지. 하하^^
풍경에 내용을 입혔는데...... 사족이 되지는 않았을까... 함께 해주시고 또한 함께함을 함께 웃으며 나누어주시는 다우님들아, 감사~~~ (- - )( - -)(* *)(- -)(_ _)(^ ^) _()_
경허스님, 그 자당 어르신의 소박하기만 하던 부도, 출가 후에도 이어지는 효성 지극하신 천륜.......
어찌 마음은 천장암으로 달려 갑니다. 후기를 보며 많은 고마움을 느낌니다. 참 좋은 곳에서 참 좋은 분들이 함께 하셨읍니다. 제 마음속의 일인지라 조심스럽지만, 스님 자당 어른께서도 아주 반가워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덧붙이기 : '달아래 해를 보내고 해를 맞다"라는 제목에서 경허대선사님의 문하이신 만공 월면 ,수월,혜월스님 세분 아니 세달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꿈보다는 해몽이라고 이리 어여삐 보아주시고 함께 마음 나누어주시니 따사로와집니다.^^ 시절인연은 지금이 기회라 시간이 되시면 가족들과 함께 천장사에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차맛어때" 인연을 쫓아 예 닿았노라시면 아직 홀로 지키시고 있을 선방에서 차한잔에 미소 한모금 건네주시리라~~~ 감사합니다._()_
나그네(선일스님)님의 활력이 넘치시는 모습.....지난날들 함께했던 추억 이젠 천장사에 머물렀으니...나....그대 마음 따러 가리다.....
함께 올라와 뒤풀이 술잔을 나누고도 싶었는데... 그대의 양보에 마음을 감추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다오~~~ 사실, 나도 차를 따라다니는 것인지...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인지... 그 정과 연을 따라다니는 것인지... 헷갈리는고 있는데. 다만, 분명한 것은 그 한마음이 함께 동화되어 있다는 것이지요.^_____^
다우님들의 모임이 이렇군요... 모두 신선같으시네요...^^
제 모임은 모두 술판에 너저분한 입담에 그저 들큰하기만 한데...촛불 밝힌 자리에 내 갈수 있으려나???
정겨운 그림과 글 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촛불을 항상 밝혀두는 다회는 아닙니다만, 언제든 오세요(소모임다회든 그 어떤 다회이든). 잠시 일상의 틀을 깨고 만나게 되는 다모임은 새로운 문화요 새로운 세상을 열어드릴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과 문화라고 제 감히 말씀 올렸지만, 결코 낯설지않은 것이 마음 한편에 늘 간직했던 데자뷰~ 이제야 만났는가? 하는 인연의 다복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___________^
찻잔과 마주하신 님들 너무도 행복해보입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부쳐주시니 더욱 읽으면서 함께 다담을 나누었던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그린파파야님도 착각이 아니라 오늘의 추억이 될 수 있도록...^________^
다음기회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다례공부 하고 있는데 소모임에 참여하여 더욱 많은걸 보고 배우고싶어서요..
좋은 송년모임이 셨군요 담엔 꼭 참석 하겠습니다 _()_
그럼, 올해도 송년다회를 계획하시란 말씀입니까? 하하^____^
그러믄요 진 오늘 천장사에서 하산을 ,,,,공부 많이 하신 주지스님 정말이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