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생명이듯 봉사도 내겐 같은 의미”
|
▲월드비전과 함께 모잠비크를 방문한 정애리ⓒ뉴스미션 |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세계 곳곳에 수백 명의 자식을 두고 있는 엄마이자 배우 정애리.
지난 2004년 <기아체험 24시간> 촬영 때 몽골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돼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은 그는 “연기가 생명이듯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내게는 같은 의미다. 최선을 다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겠다”며 전 세계 수백 명의 아이들을 가슴으로 낳아 키우고 있다.
최근 그가 출간한 포토에세이집 <축복: 그러나 다시 기적처럼 오는 것>(이하 축복)은 그동안 자신이 SNS를 통해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전한 봉사 활동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것이다. 물론 글과 사진은 모두 그가 직접 쓰고 찍은 것들이다.
정 씨의 이번 책은 베스트셀러 에세이집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를 출간한 지 8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당시에도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던 그는 이번에도 이 책의 수익금을 월드비전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130여 통의 편지에 담은 ‘희망’…23일부터 팬 사인회 열어<축복>에는 정 씨가 SNS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130여 통의 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느라 지치고, 길을 잃고, 더러 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친구에게 속삭이듯 사소한 일상들을 바라보고 깨닫는 과정들을 글로 풀었다.
정 씨는 이 책에서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행보로 희망을 나누게 된 원동력과 의미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특히 월드비전을 통해 모잠비크를 다녀온 후 써내려간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정 씨가 최근 출간한 포토에세이집 <축복>ⓒ뉴스미션 |
“내가 만난 그곳의 아이들은 찢어진 옷에 신발도 없이, 어린 나이에 벌써 곰 발바닥 같은 맨발로 견디고 있는데 이제는 그조차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시선이 마음 아팠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배가 고프지만 보챌 수도, 울지도 못하는 수많은 아이들은 대체 누구의 손길을 받아 사람답게 살아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저 기도할 따름입니다. 그들의 배를 채워주소서. 그 아이들을 입히고, 편히 재워주소서. 그리고 그들도 꿈꿀 수 있게 하소서….”
봉사를 통한 행복 전도사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정 씨는 지금도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가슴으로 낳아 키우는 수백 명의 자식들을 다 불러 모아 지상에서 가장 뜨거운 환갑잔치를 하고 싶어요.”
그는 이번 책 출간과 함께 사인회를 통해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교보문고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대구 교보문고(3/23 오후 3시), 부산 영광도서(3/30 오후 3시) 등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