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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자유 게시판 스크랩 제발로 돌아온 만다효소 사연
고향나루(한아름채소밭) 추천 0 조회 208 09.01.14 00:3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해 5월 어느날 아주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청에서 친환경 인증 농가들에게 50% 보조를 해주는 친환경자재 지원사업으로 만다효소를 신청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지요.

구입가격을 절감하기 위해 (100ml짜리 8만원x5병=40만원, 500ml x1병=35만원) 500ml 2병을 구입하려 했으나 500ml가격에 100ml

5병과 500ml1병을 구입해 100ml 5병은 1농장(기은)에 500ml 1병은 2농장(화곡) 냉장고 속에 보관해 놓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2농장 토마토 포장에 만다효소를 살포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만다효소 빈상자만 있거 효소병만 빼어간것이었

습니다.

정말 황당한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정말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내가 뭔가 잘못 보관해놓고 그러는가 싶어 냉장고 속을 이리저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만다효소

에라 잘먹고 잘살아라 하며 투덜거려도 보았지만 끝내 만다효소는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그 후 8개월이 흘렀습니다.

12월 20일 오후 토마토 포장에 미생물제제를 살포하고 목이 말라 음료수를 좀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8개월전 사라졌던 만다효소가 제자리에 돌아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런일을 보고 뭐라고 해야할지 그냥  기쁜마음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만다효소제를 가져간 그 사람도 마음에 가책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가져가고도 한방울도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두었다가 다시 갖다 놓은 것을 보면 해가 가기전에 잠시 욕심을 부렸던 죄책감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기위해 끝내 다시 제자리에 갖다놓기로 결심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만다효소를 가져갔던 그 사람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다시는 이런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므로  만다효소로 인해 어느 한사람을 죄인에서 선한사람으로 구해주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올 봄엔 덕분에 만다효소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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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14 00:43

    첫댓글 돌아온 만다효소..얼마나 기쁘셨을지요~ㅎㅎ 축하드리구요..어떤 분인지 조금은 착한사람 같습니다~^^*

  • 작성자 09.01.14 14:25

    누구인지는 짐작은 하고 있으나 제 눈으로 직접 보지를 못했으니 혹여나 작물에 사용할텐데 하고 살펴는 보았으나 사용하는 것조차 볼 수가 없었지요. 제가 생각해도 짐작이 갔다던 그사람도 법없어도 살사람이예요.

  • 09.01.14 08:47

    참기름인줄 알고 가져갔던것 아닐까요? ㅎㅎ

  • 작성자 09.01.14 14:22

    그럴법도 하네요.ㅎㅎㅎ

  • 09.01.14 13:36

    별일을 다 겪으셨군요. 다시 돌려보낸 그 사람의 갈등을 이해해 주고 싶네요. 암튼 좋은 농작물 가꾸시는데 큰 힘을 얻으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 작성자 09.01.14 14:26

    가져갔던 그사람 마음은 오죽했었겠습니까.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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