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8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선상갈치지깅 낚시선이 없어서 못가고 섬 차박도 불안하여 난감하고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시내권 선상 갑루가 젤 적합할 것 같아서 녹색날개호를 탑니다.
정박지 배에 오르면서 강한 바람에 뒤뚱거릴 정도이고 바다 물색도 맘에 들지 않지만 갑오징어는 맑을 물보다 흐린 물이 더
나은 거 같아서 기대를 안고 승선합니다.
이런~!! 출항할 때 보니 저 포함하여 세사람 뿐입니다.
십팔명 정원의 낚시선인데 세사람도 출항하네요.
널널해서 좋긴한데 괜스레 선장님께 미안한 맘이 들어요.
장비는 3세트 채비하여 갔습니다.
혹, 수심깊은 신기 앞바다로 갈 지 몰라서..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무게의 봉돌로 태클가방이 존나 무겁습니다.
먼저 주력대로 갑오 전용 아날리스타 타코이카180M에 타이라바에 쓰던 스티레101PG, 합사 1호입니다.
로드는 갈치 수백마리 잡아 준 거...
옆에 꽂혀있는 로드는 쭈꾸전용대 JS 찌꾸찌꾸562...
이렇게 갑오와 쭈꾸 장비를 준비했습니다.
2018 첫 갑오입니다.
자잘한거 많지만 잘 처먹은 넘들은 씨알 쓸만해요.
시내권 여명입니다.
해뜰 무렵에 입질이 좋더군요.
쪽~ 끌고 가는 넘들이 있고 에기를 오랫동안 보듬고 있는 녀석도 있고...
해가 많이 뜨니 그러하지 않은 거 같았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으뜸이었습니다.
옆 동승인의 부러움을 샀죠..
저에게만 갑오가 올라타서...
하늘은 이제 가을 구름입니다.
세털구름, 양떼구름...
이제 춥습니다.
가볍게 입고 갔다가 덜덜 떨었습니다.
바람 때문인가 봅니다.
쭈꾸도 살이 올랐어요.
쭈꾸 나온다는 곳에서는 애자를 추 대신 달았는데 요것들이 애자보다 위에 있는 왕눈이를 더 좋아하나 봅니다.
바닥에서 점프하여 왕눈이에만 올라타요.
쭈꾸 좀 해볼라고 쭈꾸전용대를 들었는데...
오~ 이거가 시내권 갑오로 최고네요.
수심이 대부분 15~20m권이라 봉돌을 가볍게 쓰다보니 초리 낭창낭창낭창낭창한 찌꾸찌꾸가 좋네요.
갑오 올라타면 무게감이 확실히 초리끝에 전해 옵니다.
용주리 앞바다권 쭈꾸전용대로 구입하였는데 시내권 갑오용으로 쓸라고 합니다.
스티레101HG에 감긴 라인은 팁런 무늬용 0.8호? 0.6호인지 모르겠네요.
날씨 좋습니다.
근데 바람이 불어 물색이 탁합니다.
그치만 갑오는 맑은 물색보다 훨 나아요.
승선인이 적어서인지 밥까지 대접하면 남는것이 없는지 라면을 드린다며 미안해 하였는데...
흐미~ 선장님이 언제 잡았는지 쭈꾸 마릿수가 상당하네요.
제꺼 뺏어갈까봐 걱정했는데...ㅎㅎ
오랫만에 선상에서 쭈라면을 먹으니 맛나데요.
국물까지 쪽 빨아 먹었습니다.
괜찮은 씨알의 갑오...
쭈꾸 9마리...
철수 전에 잡은 거 선장님이 모두 수거해가네요.
종합조과 사진 남겨야 한다면서...
잡아내는 횟수로 보아 셋이 평균작인 줄 알았는데 부워 놓으니 제가 꼴등이네요..ㅠㅠ
제가 우측꺼로 26마리, 경기도에서 오신 두분.. 가운데가 32마리, 선수에서 캐스팅하여 질질 끄는 액션을 준 분이 42마리로
장원을 하였습니다.
낚시 중 선장님이 내게 자주와서 요즈리 에기가 잘 올라탄다고 귀뜸을 주었는데
이 경기도 두분은 종일 내내 요즈리 에기만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짝퉁 레이져에기인 즐 알았는데 요즈리 정품만을 사용하였듬마요.
종합조과 사진 찍으면서 선수에 갈 때 그사람들 태클박스에 담긴거가 모두 요즈리 레이져였어요.
제껍니다.
26마리로 꼴등이지만 2018 첫 선상갑루에 마릿수 만족합니다.
경기도에서 오신 옆분은 액션주는거나 폼으로 보아서는 초보같았고 잡아 내는 횟수도 저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는데
종합사진에는 32마리로 저보다 우세하였다는...
에기가 문제였나?
쭈꾸 따로 포장하고..
선장님이 대형 지퍼팩에 이렇게 담아 줍니다.
물통에 살렸다가 담아오니 집에서도 빨판이 쪽쪽 빨고 쭈꾸는 모두 살아있어요.
물통에 바닷물 공급하지 않은 낚시선은 그냥 잡은쪽쪽 쿨러에 넣은거가 편하던데..
회로 먹지 않으니 굳이 살려야 할 필요가 없든디..
어쨋든 싱싱하게 살려오니 좋긴 하데요.
월동준비 제대로 하려고 선장에게 낼 또 오겠다고 예약을 했습니다.
철수하면서 신신에 들렸습니다.
요즈리 에기가 보이지 않아 그냥 나오기 미안, 쪽팔려서 팁런 에기 두개 가져올까? 했다가 요즈리 에기를 발견하였는데..
오모메~!! 한마리에 팔천냥입니다..ㅠㅠ
살까말까 무진 갈등&망설이다가 다섯마리 집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쇼핑몰 검색해보니 칠천오백냥... 이천오백냥 손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낼 쓸꺼라서 눈 찔끔감고 가져 왔다는..
쇼핑몰 검색하여 보니 M과 S 사이즈가 있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한개만 S이고 모두 M사이즈 가져왔네요..ㅠㅠ
갑오에게는 S사이즈가 좋을 거 같은디...
갑통찜입니다.
사모님이 무진 좋아라해요.
입술에 먹물 뭍여 가면서...
어렸을 적 시골 강진에 흔한 갑오이기에 어무니가 자주 갑통찜을 해주셨는데 그때 식구들 모두 보면서 깔깔 웃었던 추억이
떠 오릅니다.
입주변이 먹물 투성에...
사모님도 시댁에서 자주 먹어 맛 본 후부터 갑오징어 잡아오면 이거는 기본으로 냠냠합니다.
쭈꾸...
갑오는 초장, 쭈꾸는 참지름장...ㅎㅎ
막걸리만 축납니다.
실컷 먹고 냉장고에 킾하고 갈치깔때기 대신 갑오깔때기를 생산하네요.
계속 생산 중...
며칠 전 냉동고 정리하다가 생무늬를 꺼내 말렸다가 구워 먹으니 무쟈게 맛나게 먹어 이것도 그렇게 먹을랑가 봅니다.
짝퉁 레이져 에기 찾아 놓았습니다.
두족류는 에기에 천 피복이나 어덜털한 표피가 촉수로 빨아 들이는데 좋을 거 같아 플라스틱 표피의 레이져 에기는 뒤로 처박아
놓았는데 경기도 선수들 조과보고 찾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