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2-11-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막말파동 캄보디아 여당 의원, 소수민족에 사과 의향
CPP Lawmaker to Apologize for Insult to Bunong Minority
기사작성 : Eang Mengleng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의 치엉 운(Chheang Vun: 사진)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 좌중에서 연단에서 연설 중인 야당 의원을 향해 호통칠 때 '소수민족인 부농 족(Bunong, 프농족)의 명칭을 거론한 일'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일이 결코 부농 족을 모독하려던 의향이 아니었다고 거듭해서 주장했다.
치엉 운 의원은 이달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제2 야당인 '인권당'(HRP) 총재이자 새로운 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부총재인 껨 소카(Kem Sokha, 껨 속하) 의원을 교양없는 사람으로 표현하면서 캄보디아 북동부 지방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부농 족'의 명칭을 사용한 바 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캄보디아 원주민 청년 연합회'(Cambodian Indigenous Youth Association: CIYA)는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치엉 운 의원이 부농족을 모독한 일에 대해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치엉 운 의원은 처음에 부농족의 존재에 대해서조차 부인했지만, 어제 발언에서는 다음번 국회 본회의에서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치엉 운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음번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 그 일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러우며, 그들의 감정을 건드린 단어에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 |
치엉 운 의원은 자신이 부농족에 관한 자료들을 읽고서, 이 소수민족이 1960년대에 국가의 사법적 관할 하에 공식적으로 들어와, 내무부에 의해 하나의 구별되는 소수민족으로서 인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밝혔다.
CIYA 의장인 윤 마네(Yun Mane) 여사는 치엉 운 의원이 사과할 것이란 소식을 환영했다. 하지만 그녀는 치엉 운 의원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그녀는 전통적인 부농족 풍속에서는 마을의 최연장자에게 소를 잡아 드리는 관습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운 의원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과하길 바란다. 누군가 부농족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는 우리 조상들에게 동물 공양을 통해 사과해야만 한다." |
치엉 운 의원은 자신의 사과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을지에 관해선 언급을 사양했다. 그는 자신이 아직도 껨 속하 총재를 황당하게 생각한다면서, 껨 소카 총재는 국회의 규정을 위반했으므로 벌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안보 및 비확산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기로 했던 지난 11월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껨 소카 총재가 캄보디아의 인권상황이 악화되는 내용에 관해 발언을 하면서, 치엉 운 의원의 막말 파동이 시작됐다. 껨 소카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치엉 운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카 총재를 호통친 것이다. 운 의원은 소카 의원에 대해 조소적인 표현으로서 '부농족'이라 말한 것이다. 크메르어에서 '부농족'이란 명칭은 깔보거나 교양없는 행동에 대해 모욕적인 어감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껨 소카 총재는 치엉 운 의원의 경멸적인 단어 사용에 분노하여 자신의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치기도 했다. 또한 야당 의원 20여명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해버렸다. 치엉 운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껨 소카 의원 및 야당 의원들에게 화가났다. 내가 발언을 하자 그들은 책상을 두들기고 고함을 질렀다. 그들은 나처럼 일어서서 발언했어야만 한다.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거나 규칙을 위반해선 안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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