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하고 둘이
용인시 능곡로에 있는
고려말 충신
포은정몽주 선생님 묘역에
들렸습니다
이방원의 何如歌하여가
정몽주의 丹心歌단심가
비문을 읽어보고
그분의 義와 忠節을 기리며 참배를 하고
작금의 정치상황을
대입해 보기도 했습니다
가족묘인지 ?
바로옆에도 잘 관리된 산소가 보여
언니가
저기도 함가보자 ~ 하여
작은 계곡
간이다리를 건넜습니다
순간 눈에 쏙 들어온
쑥~ 쑥~ !!!!
잘 깎아놓은 잔디평원 귀퉁이에
새파랗고 여리디여린 가을쑥이
방석크기 넓이만큼 소복히 솟아나
있었습니다
두리는 약속이나 한듯
퍼질러 앉아 아무생각없이
오른손으로 뜯어
왼손안에 옮기며 홀릭을 했습니다
왼손에 가득 채우고
언니가 먼저 가자~ 하고
돌아서며
마른 풀더미를 딛었는데
한쪽발이 푸욱 빠지는거에요
순간 균형을 잃고 휘청하더니
방금 건넌
개울창으로 쳐박혀 버렸습니다
"아악 언니야 !!! "
나는 너무 놀라
119 119 외치는데~
엎어져
조용하던 언니가 꿈지락 하더니
"가마이 좀 있어봐라 ~"
몸을 옆으로 돌리며 놓친 쑥을
다시 줏어 움켜쥐더니
"받아라 ~~~ㅁㅁㅁ"
축대를 잡고 내손을 잡고
간신히 올라왔습니다
온몸은 물에 젖었고
물풀과 모래투성이로 범벅
이마와 한쪽뺨에서 피가 흐르고~
다행히 팔과 다리와 머리는
이상없는듯 했습니다
속으로
"정말 이만하기 천만다행이다 "
모았던 숨을 뱉아내는데
갑자기 언니가
하늘을 쳐다 보며 삿대질을 해댔습니다
"보시요 정몽주 선생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러시요"
80이 코앞 나이에 소리도 우렁차게
~
언니를 앉혀놓고 얼굴을 닦아주고
신발의 물을 털어내며
이만하기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언니가 묻습니다
"참 쑥 우쨌노 "
"화딱지가 나서 내던져버렸지 지랄
다시는 쑥 쳐다보지도 마 "
"내가 올 해 아홉수라 기어이 액땜한번 독하게 했다 "
언니를 위해
운전대를 잡은 날이
나는 쑥때문이라 하고
언니는 아홉수 액땜이라 하고
억수로 재수없는 하루가 되어 버렸 습니다
첫댓글 언니분이랑 같이 액땜 하셨으니 .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 하실거예요~
그러게요
올해도 조금 남았는데
그냥 넘어 갈것이지 ~
그냥 무탈 하기를 바란답니다
에구~~ 천만다행이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꼭병원 다녀오시라고 하세요
산에 갈때도 낙엽쌓인곳과 마른나무등이 있는곳은 항상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네 병원가서 영상
검사 까지했어요
찰과상과 목염좌로 나와서
며칠 물리치료받고
연고바르고 해서 가라 앉았어요
마른풀더미 아래가
꺼진 곳 일줄은 정말 몰랐어요
지금도 가슴이 서늘 ~
ㅋㅋ 남의 불행은 나의 기쁨 ~ 그나저나 운 좋은 날입니다. 그 정도여서; 두분의 불행에 혼자 킥킥 거리기도 했습니다. 부디 이홉수 잘 건너시고 두 분 모두 무탈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기바랍니다. 가을 하늘이좋습니다.
씩씩한 울언니
저보다 덩치도 키도
훨씬커요
어이없음표
행동에 ㅡ 울웃음 하느라
힘들었어요
다행이네요~~^^♡
다행 ~
그쵸 ~하나뿐인언니를
순간 많이 놀랐겠습니다.그만하기 다행입니다.가을쑥 소복이 있어니 이쁘더이다.
가을쑥도 먹을수 있다고 해요
넘 이쁜 쑥에 반해서
클날뻔 했쥬~~%
집에와서 더 떨렸어요
그 저 앞 뒤 잘봐야
정말 그만하기를 다행입니다
우리 나인 넘어졌다하면 대부분이 골절 인데,,,
아차 하는 순간 넘어져 갈빗대가 3대나 골절되어 고생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끔찍했던 한여름에 보조대 동여메고 쩔쩔메던 생각이 ,,,
언니의 빠른쾌유를 기도할게요
즐거운 풍성한 가을 만드셔요
맞아요
그때 고생 많이 하셨었죠
노인들
특히 넘어졌다하면 골절인데
얼마나 감사한지몰라요
모래가 모여있고
풀과 물이 완충 보호 했나봐요
만약 돌이 있었다면
울언니 잃을수도 ~??
가을쑥을 캐다가
쑥국 끓이실까요?
부칭개 부칠까요?
쏙떡 하실까요?ㅎ~
119~~~119 ~한참 웃었네요
쑥캐다가 119 실려가실 뻔했네요
언니 만나면 놀려먹야겠어요~ㅋㅋㅋㅋ
글게요
쑥이 뭐ㆍ라꼬
앗 차
언니 저승갈뻔 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