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 때문인가? 왜 이렇게 어지럽지!
◈ 귀의 구조
귀는 크게 이개(귓바퀴(와 외이도를 포함한 외이, 고막에서 와우관(달팽이관)까지의 부분인 중이, 평형을 감지하는 전정기관과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으로 이루어진 내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개는 외부의 소리를 모야서 귀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이는 외이도의 S자로 구부러진 통로를 통해 고막을 진동시킨다.
음파에 의해 고막이 떨리면 중이에 있는 이ㅗ골이라는 세 개의 뼈9추골, 침골, 등골)가 진동에 의해 차례대로 움직이고, 마지막 등골의 진동이 다시 와우관의 림프액에 전달되어 소리를 감지하게 된다.
◈ 난 청
난청은 청각이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를 의미하는데, 장애가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그리고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혼합된 형태인 혼합성 난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내이로 소리를 전달하는 영역의 전도 장애로, 외이에서 중이에 걸친 병변이 모두 전음성 난청의 원인일 수 있다.
원인질환으로 귀지가 낀 이구전색을 비롯하여 외이 및 중이의 기형, 다양한 형태의 중이염(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보통 경도에서 중등도 정도의 난청인데, 원인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 보청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를 포함해 내이보다 더 깊숙이 위치한 청신경의 경로나 청각중추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와우(달팽이관)와 청각 경로의 다양한 질혼들이 원인이 된다.
돌발성 난청,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신생아 난청, 아독성 난청, 청신경 종양 또는 뇌출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세포나 신경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난청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보통 보청기나 중이 임플란트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매우 심한 경우 인공와우 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혼합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및 전음성 청력손실이 결합된 경우로 와이 또는 주이의 복합적인 문제가 그 원인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약물 복용, 수술, 보청기 또는 중이 임츨란트 등을 고려할 수 있다.
◈ 어지럼증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의 종류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이석증은 귀안 쪽에 있는 세반고리관에 아주 작은 이석 즉 돌가루 물질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따라 움직여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병으로,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주로이른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옆으로 돌아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마다 회전성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다.
대개 10~20초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이석의 위치에 따른 정복요법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는데, 차후 재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잘 조절된다.
메니에르병은 40대 전후에서 호발한다.
내림프액의 흡수와 관련되는 부분에 이상이 생겨 발생 한다.
예고 없이 발작적으로 찾아오는 주기적인 어지럼과 함께 먹먹함, 이명, 난청 같은 와우증상을 동반하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외에도 비전형적인 형태로 어지럼 증상만 있는 경우 또는 와우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관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
급성기 치료는 어지럼, 오심, 구토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진정제, 진통제 등을 복용할 수 있으며 가장 효가적인 약제는 이뇨제로 알려져 있다.
반드시 저염식(하루 1g 미만) 같은 식이요법과 술, 담배, 커피, 스트레스, 과로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욱체적 피로, 불면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고막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전정긴경을 파괴하거나내림프낭 감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진정신경염은 전정기관 및 세반고리관에 분포하는 전정신경에 어떠한 원인으로 염증이 발생해 돌발적으로 어지러움,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난청이 동반되지는 않으며 심한 어지럼이 며칠씩 나타날 수 있으며 2~3개월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약물 치료 후 전정재활 치료를 하면 치료 결과가 양호한 편이다.
강우석 교수 /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