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창세기 9:18-29】
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8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29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말씀 나눔】
큰 재난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재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죄책감으로 시달리며, "왜 나만 살아남았을까?"라는 자책감을 드러냅니다. 자연재해 생존자(예: 쓰나미나 홍수 피해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생존자의 30-50%가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한다고 말합니다.
PTSD는 극심한 트라우마(예: 재난, 전쟁, 생존 경험) 후에 발생하는 정신적 장애로, 주요 증상으로는 플래시백(Flashback: 외상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 비자발적으로, 강력하게 현재로 되돌아와 재경험되는 현상) , 악몽, 과도한 경계심, 회피 행동, 그리고 때로는 우울이나 중독(술 등)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지구상에 가장 큰 재난인 홍수 심판 이후의 생존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는 노아와 세 아들이 외상후 스트레서 장애를 겪고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현대 해석자들은 노아의 행동을 통해 트라우마의 흔적을 찾으며 몇 가지 단서를 가지고 노아 가족이 공동 PTSD를 겪었을 것이라 유추합니다.
그러나 PTSD라는 심리학 용어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큰 재난을 겪고 난 뒤 사람들이 변화를 기대하는 것처럼, 홍수 이후의 세상이 ‘완전히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졌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큰 실패, 큰 아픔, 큰 사건은 우리를 바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더 분명히 드러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노아는 하나님의 심판을 통과한 사람입니다. 방주에 들어갔고,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 노아의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성경은 우리에게 아주 솔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죄는 정말 환경의 문제인가, 아니면 인간의 문제인가?”
하나님의 홍수 심판으로 인해서 그들의 방주 생활은 1년 가까이 지속되었고, 모든 인류는 사라지고 노아와 세 아들의 가정만 남았습니다. 19절에 보면,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어 성경에는 ‘사람들이’라는 말은 없고, 직역하면 ‘이 셋이 노아의 아들들이며, 이들로부터 온 땅에 퍼졌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퍼지다’에 해당하는 단어(נָפְצוּ, 나파츠)는 ‘산산조각나다’, ‘흩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어(נָפְצוּ, 나파츠)는 11장 8, 9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는 말씀에도 사용됩니다.
노아와 그 세 아들이 홍수 이후에 새 인류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분명 노아는 "의롭고 완전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아(창 6:9; 7:1) 홍수를 통해 구원받았고, 제사(창 8:20-21)를 통해 땅의 저주를 면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노아와 세 아들로 인해 사람들이 온 땅에 흩어짐에 ‘나파츠(נָפְצוּ)’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홍수 이후에도 인간의 죄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미리 보여주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홍수는 죄의 뿌리를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그 악함을 오늘 본문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아는 홍수 이후에 농사를 지었습니다. 노아의 노동은 인간의 죄로 인해서 땀 흘리며 땅을 일궈야 하는 존재였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노아는 포도주에 취하여 인사불성이 되어, 장막 안에서 알몸을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둘째 아들 함이 보고 곧 장막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아버지의 허물을 드러냅니다. 함이 두 형제에게 아버지의 허물을 폭로한 함의 마음에는 조롱과 정죄가 가득했습니다. 반면에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허물을 가리며 아버지 노아의 실수에도 공경심으로 대하였습니다.
술에서 깬 노아는 함이 한 행동을 두고 분노하여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를 선포합니다.
25절을 보면,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노아가 함을 직접 저주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미 노아의 아들들을 축복하셨기 때문(창 9:1)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축복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함의 이 행동으로 자손들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것은 과도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의 이 행동은 당시 인류의 대표격인 아버지 노아를 정죄하고 조롱한 것은 하나님의 새창조를 비난한 것이며, 가족 질서와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한 중죄로 보아야 합니다. 이 저주는 감정적 과잉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거스른 죄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예언적 선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홍수의 심판 7일 전에 하나님께서 방주에 승선하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노아는 방주에 승선하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홍수로 심판하실 것이라 선포하였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고, 결국 노아와 그의 식구들 8명 외에 구원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분명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그래서 홍수 이후의 세대들은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일거라 기대하지만, 오늘 본문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셈과 야벳은 노아에게 축복을 받 았지만, 함의 자손은 가나안은 저주를 받 습니다. 노아는 자신의 허물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분노하며 자식을 저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재난을 당한 이후에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입니다. 분명 홍수 심판 이후에 노아는 술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극복하기 힘든 고뇌와 회한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 친척들과 지인들이 홍수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살리지 못한 자책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자식을 저주하는 것까지 합리화할 수 없습니다. 홍수 후에 노아는 350년을 더 살았고, 950세에 죽습니다. 우리는 노아가 유한한 삶을 살다 죽었다는 것과 자식들 앞에서 보여준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 노아의 이야기는 “의인도 넘어질 수 있다”는 절망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은 끝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과 복음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로서 불완전한 새 질서를 이끌어가는 노아 이후에 새 창조와 실패하지 않는 새 아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노아를 닮은 자신을 인정하며, 노아를 넘어서는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새 창조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함처럼 타인의 허물을 드러내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셈과 야벳처럼 허물을 덮는 사람입니까? 인간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덮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다른 질문 하나는 나는 내 상처와 실패를 핑계 삼아 분노와 정죄를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입니다.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앞서 언급한 이 두 가지 질문 앞에 겸손히 응답하며,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묵상 - 하시깨묵】
1. 어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결심한 결단과 실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적용한 결과는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습니까?
2. 오늘 말씀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며, 말씀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3. 어제 하루 중에 기억에 남는 사건(일) 한 가지를 기록해 보세요.
그 사건에 대한 나의 마음이 어떤 느낌인지 적어 보세요.
4. 오늘 본문에서 발견한 문제와 어제 기억에 남는 사건은 어떤 유사점을 가지고 있나요?
5. 어제 사건 중에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행동을 원하셨을까요?
6. 오늘 본문은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7.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기도문 적기 & 실천 사항 적기
【추천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은혜의 찬양】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 모든 열방 주 볼때까지)
https://youtu.be/mzX3lfcUuio?si=yOUVUJ2H7WngybYq
【새벽예배영상】
https://youtube.com/live/myNd1a3nh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