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아니지만...
소설보다 더 파란만장 + 박진감 만점의(?) 발자크 일대기를 보면서,
진짜 '의지의 한국인'...아닌 '의지의 프랑스인'이 여기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혀를 내둘렀죠. ^^;
문학으로 돈을 벌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이전까지는 관심 밖이었던 문학에 모든 열정을 다 바쳤고,
돈을 위해서 양심의 가책이고 뭐고 다 버리고 싸구려 소설들을 써내기도 했고,
돈과 권력에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류층 여성들을 사랑하기로 '결심'하자마자 얼굴도 모르는 그녀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맹세하고...
하여튼 무엇이든 일단 결심만 서고나면 맹목적인 '밀어붙이기'로 다 이뤄내고 마는 그 저돌성이란...-.-;
더 놀라운 건, 속물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이 작가가 19세기 프랑스 왕정복고기 부르주아지-상류 사회의 인간군상과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묘사해낸 '일류 예술가'라는 점...
(개인적으로 <고리오 영감>은 정말 최고 중 최고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