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저도 여기서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며 도움을 받았고 저의 수술후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2010.11.25. 종합건강검진때 갑상선 결절 발견
2010.12.02 아주대병원 특진교수예약하여 진료받으러 갔더니
조직세포검사하라는 말만들음. 조직검사는18일뒤에나 할수 있고 검사결과는 그로부터10일을 기다린후 알수있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가 막힘. 안되겠다 싶어 성빈센트병원으로 바로 달려감.
운이 좋아(하나님께서 도우셨다고 생각함) 그곳 수녀님께서 도와주셔서 진료예약 하고 검사하여 일주일만에 암판정받음.
2010.12.17 강남세란스 장항석 선생님 진료예약후 수술 날짜 받음
참고로 전 임파선까지 전이된 상태였음
2010.12.29. 입원. 원래 수술전날 입원하는것인데 급하게 수술날짜를 잡느라 pet-ct를 못찍어서 하루 더 앞당겨 입원함.
2010.12.30.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하다가 오후1시경 pet-ct찍고
수술마취설명회 참석해서 설명듣고
점심식사&저녁식사후 자정12시부터 금식. 물도안됨
2010.12.31. 수술날. 일찍 일어나 머리감고 샤워하고 교회목사님 오셔서 기도받고 쫄쫄 굶고 긴장하며 수술 순서 기다림.
수술전날 수술시간을 대략적으로 알려주지만 대체로 딱 그시간에 안한다고함..원래 수술오후3시경에 할것 같다고 공지해주었으나 실제로는 5시넘어서했음
수술실에 들어가기전 머리 두개로 묶거나 땋으라고 간호사가 고무줄 갖다주고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속옷은 모두 벗고 환자복만 입은후 링거주사 꽂고 수술실에 입장. 오후5시가 좀 넘음. (보니까 다른분들은 침대에 누워가시던데 전 그냥 걸어서 갔어요, 병원이 이날 바쁘고 정신없어서 그런것 같았어요 담날이 연휴고 날도 12월31일이라...)
수술실에 들어가니 안내하는분이 침대하나를 가리키며 여기 누워계시라고하고 가버림. 거기 누워서 10분정있으니(이때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5시10분정도였음) 간호사가 나타나 내침대를 밀고 수술하는 침대쪽으로 감. 수술하는 침대로 옮겨 눕고, 간호사 여러명이 날 둘러싼후 바쁘게 수술준비시작...팔을 묶는것처럼 고정하고 머리 등어깨등등에 어떤 기계를 붙이고 마취마스크를 두세번 씌여주면서 의식잃음..
총수술시간은 3시간반에서 4시간 걸린듯함.(회복시간포함)
수술후 회복실에서 마취에 깨어난 순간 목이 너무 말라 죽을것 같음
물좀 달라고 간호사에게 말하려는순간 숨이 너무너무 막혀 누워있다가 벌떡일어나려고 하니 간호사가 놀라면서 진정시킴, 가슴이 답답한데 숨이 막히는데 정말 그순간은 죽음의 공포를 느낄정도...나중에 알고보니 마취가스가 폐에남아서 그렇다고...
병실로 옮긴후 목말라서 정말 고통스러움...한시간 지난후에 물 한모금 마신후 트림이 나오는데 그과정이 사람잡습니다..폐에 마취가스가 남아서 물한방울 먹어도 난리도 아니였음...
또한 수술 한시간후부터는 온몸의 경련..저림증상으로 이틀밤을 못잤습니다...결국 수술 이틀째부터 칼슘주사 3일간 맞고 약도 같이 복용했어요...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저려 눈이 풀리고 걷지도 앉지도 못한채 괴로운 시간들을 보냈어요
칼슘주사두통째 맞고부터는 거의 증상이 나아져서 안정을 찾아가고
죽을 먹기 시작...
3일째되는날은 가래가 완전 심하게 끓고 목이 간질간질 기침이 슬슬 나오는가 싶더니....폭풍기침....기침은 참아야하고(혈관터진다고 절대참으라고함) 폭풍처럼 기침은 올라오고, 가래가 끓어 숨은 못쉬고 그러다가 얼굴이 빨개지고 실신 직전...간호사 달려오고 응급약 가져오고...기침약 가래약 계속복용하며 따뜻한 물마시고 반나절이 지나서야 안정됨...너무 무서웠음,,,숨이 막히니까 그 공포는...
기침가라앉고 살짝 목운동 시작하고 병원 복도 왕복하며 슬슬 운동도함...비염이 있는데 병실이 넘 건조해서 밤에 잠을 또못잠. 결국 의사샘께 말씀드리고 비염약도 처방받아 같이 복용하게됨...
2011.01.06 피주머니떼어냄
2011.01.07 퇴원
2011.01.14 첫 외래진료 예약
목소리는 아직 완전히 예전 목소리는아니며 고음이 안되는 상태로 조금씩나아지는 것 같음. 말을 많이 하면 피곤하고 쉰소리가 나옴
- 강남세브란스 장항석 선생님 친절하시고 좋았습니다. 또 간호사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좋았구요, 병원안에 작은 예배당 있어서 기도도하러가고 좋았구요,
전 입원 첫날은 2인실(14만원)에, 수술전날부터 후까지 3일은 1인실(34만원)에 그후터는 퇴원까지 2인실(19만원)에 있었습니다.(9박10일)
퇴원할때 총 병원비는 400만원나왔구요(전절제&임파선절제) 그중 반이 병실료더군요...또 중증암환자 등록되었어요, 등록된후 병원비나온것이 400이랍니다.
낼모레 외래진료가는데요, 동위원소 날짜 잡아주실것 같아요
동위치료하고 후기 남길게요!
모두 완치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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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첫댓글 행복한 꽃님~~~ 고생 많으셨어요~~~ 림프에 전이 된 상태로 수술하면 그만큼 고생이 크지요~~
동위치료 받기 전까지 무리 하지 마시고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남은 치료도 무사히 받으시기 바랄게요~~하이 파이브!!
고생 하셨습니다 기침과 가래로 저도 고생 했던 사람이라 후기 읽으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새삼 느껴지네요
이제 컨디션 조절 잘 하시고 운동도 조금씩 하시고 얼른 회복 하시어 일상으로 복귀 하십시요 ^^
수고하셨습니다... 건강관리잘하셔서 동위도 다 잘 이겨내시기바랍니다^^
한해의 마지막날 수술하셔서 더 심난하셨겠습니다.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힘든 수술 하셨네요.. 이제 한고비 넘기셨으니..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건강해지시자구요^^
회복하실때 많이 힘드셨네요...ㅠㅠ 저두 수술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조금씩 우울증도 오는것 같아요.. 동위치료도 잘 받으세요..
수술날까지 좋은거 많이 드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고 긍정적인생각만 하세요! 다 잘되실거예요
수술을 빨리 하셨네요.. 동위도 잘 해낼수 있을거예요..화이팅. 장항석교수님좋으신것 같네요.
수술하고도 저림증상땜에 고생하셨네요 회복 잘 하시고 체력보강하셔서 동위치료도 한번에 끝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답글 달아주셔신거 읽으니 모든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모두 건강하세요
전 이달24일 수술날짜 잡아놓고 수술전 검사중 심전도검사에서 심장초음파 재검이 나와서 또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암확진받고 한달이 너무 길고 힘듭니다.ㅠㅠ 남은 치료도 잘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아!넘 겁나네요...전 담달인데 무지 겁나요...ㅜㅜ 워낙 겁많아서ㅜ 회복잘하시길빕니다^^
고생하셨습니다...앞으로도 잘 이겨 낼거라 믿어요..
전,세침검사 결과 왼쪽에 암이 의심된다면서 수술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림프절얘기도 잠깐 스치고 지나갔는데... 은근히 겁나네요.20일날 암센터 외과쌤과 예약이 잡혀있는데..
자세히 물어봐야 겠어요... 잘드시고 남은치료도 잘 받으셔서 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감사 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회복하시구, 동위도 화이띵입니다^^
고생많으셨네요. 입원기간도 길었고요. 건강관리 잘하셔서 동위 치료결과도 좋게 나오고 앞으로는 즐거운 시간만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