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사천 와인 갤러리, 한여름 연인과 가족들의 휴식처로 '인기 짱' ▷ 시원한 동굴에서 향긋한 와인향과 문화 예술을 즐기며 스트레스도 해소/‘신의 물방울’로 불리는 와인에 대한 수요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와인은 눈맛으로 한 번, 코맛으로 한 번, 입맛으로 또 한 번 마신다는 와인 마니아의 얘기가 있다. 이 처럼 3번의 맛으로 즐기고 동시에 인류가 마시기 시작한 최초의 술로 추측되는 음료인 와인은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빚는 와인의 다양한 맛에 따른 특성별 종류도 많다. ◇ 와인은 예전에는 서양에서 마시는 고급술로 여겨졌지만 20여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돼 레스토랑이나 와인 전문점, 각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즐기는 술이 됐다. 이 처럼 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와인향과 문화 예술을 즐기며 올 여름 찜통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로 경남 사천 와인 갤러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중순부터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본격 여름이 시작된 가운데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 경전선 철로 폐터널을 이용해 조성한 경남 사천 다래 와인 갤러리.
○··· 이 같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 와인 마니아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시원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와인 등을 먼저 찾게 된다. 사천 와인동굴도 이 중 한 곳이다. 사천 와인동굴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경전선 기차 터널(230m)이었는데 남강댐 수위 상승으로 철로와 완사역이 이전함에 따라 1999년 7월 10일에 폐쇄된 터널이다.
한 여름에는 17도, 한겨울에도 13도를 유지해 연중 평균기온이 15도의 시원한 장소다. 특히 사천 와인 갤러리는 사천의 특산물 참다래로 만든 다래와인을 시음하거나 마시면서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문화공간이시도 하다.이 곳 와인 갤러리는 영농조합법인 오름주가(대표 조현국)에서 2012년 4월 1일부터 폐철도 터널을 지역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천시 특산주 다래와인(Kiwi Wine)을 숙성하면서 '와인 갤러리'란 문화 창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와인동굴은 진주 진양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주에서 사천 곤양으로 넘어가는 국도 2호선 변에 자리 잡고 있다.
◇ 경남 사천 다래와인 갤러리 터널입구 출입문. 2019.06.04. kyk@newsis.com
○··· 와인 갤러리 입구는 기차 터널을 그대로 이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터널입구의 나무문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치 거인의 집으로 들어가는 대문처럼 보인다.터널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한 냉기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바깥의 기온이 영상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벌써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터널 안은 영상 15도이니 당연히 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천 와인동굴에 있는 와인은 230m의 터널 안에 약 4만 병의 다래 와인이 숙성 중이다. 동굴 안이 온통 와인 향으로 가득하여 코끝이 즐겁다. 다래 와인은 공장에서 2년간 숙성하고, 또 터널에서 1년간 숙성해 고객들에게 내놓는다.
◇ 다래 와인을 숙성 중인 동굴에는 와인만 저장하는 곳이 아니다.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여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 사진:> 남 사천 대래와인 갤러리 야외에 설치돼 있는 세 개의 컬러풀 와인병
○··· . 또한 테이블(2층 포함)이 놓여져 있어 100여 명이 앉아 와인과 커피, 음료수를 즐기면서 터널 벽면에 전시된 수채화, 유화, 와인아트 등 지역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다래 와인은 스위트 레귤러와 드라이 두 종류의 맛이 있다. 스위트 레귤러는 중간 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알코올이 낮은 8%로 여성들이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드라이는 알코올이 12%로 유기산이 강한 깔끔한 와인이다.
◇ 경남 사천 다래와인 갤러리 무료시음대와 터널 안 테이블. /사천 다래 와인은 /2008년 경남향토식품 경연 대회 최우수상 /2009년 한국 전통주 품평회 과실주 부문 금상 /2014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 /2015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 터널 맨 끝 2층에는 독서도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장서 공간도 조성돼 있다. 온 가족이 숙성되고 있는 품격높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또한 와인병 조형물 작품과 ‘삼천포로 빠지다’에서 “빠지다”라는 강렬한 문구가 와인저장소 맨안쪽의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사천 와인 갤러리는 지역 특산물 참다래로 만든 다래 와인이 빚어낸 와인 숙성 저장고이자 문화 예술과 함께 추억이 어우러지는 곳이기도 하다.오름주가 조현국 대표는 "올 여름 무더운 여름 찜통더위를 피해 사천 와인동굴에 들어오면 향긋한 와인향과 더불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다"며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이 좋은 추억을 쌓는 문화 공간으로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kyk@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