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 마감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데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40원 하락한 11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7월 1일(1158.80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장중에는 1158.40원까지 내렸다.
미·중 간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258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이 거의 사상 처음으로 7위안대로 상승한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도 달러·위안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도 양호했다. 주말 사이 공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호황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도 각각 1.43%, 0.92%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5억95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0.95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2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7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258위안이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