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햇살이 따사롭던 토요일, 벚꽃놀이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4월 7일에
김은성 아나운서께서 강의하신 스피치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성신여대 입구 역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찾아간 수정관.
제가 도착했을 때는 시작하기 20분 전이라 열 명 남짓한 분들이 띄엄띄엄 앉아계셨어요.
3시 즈음이 되니 갑자기 많은 분들이 우르르르 들어오셨고
강의가 시작할 때는 그 큰 강의실이 가득 찼었습니다. :)
강의 내용 중에 중요할 만한 것들, 제가 꼭 기억해야할 점들을
노트에 간단히 필기했습니다.
강의에 못 오신 분들을 위하여 그 내용을 적는 것이 마땅한 후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약간 더운 날에) 높은 곳까지 발걸음을 이끈 많은 참가자분들의 열의와
김은성 아나운서님의 열띤 강의를
하나의 '클릭'이 대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필기한 것을 그대로 올리지는 않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피치 못할 이유로 못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올리고 말고를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서요, 양해 부탁드려요♡)
자세한 것은 김은성 아나운서님께서 쓰신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스피치>를 참조해주세요.
(이거 점점 책 홍보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닙니다~^^ ㅎㅎ)
기억나는 것들 중에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순서에 상관 없이 적어볼게요.
(필기한 것을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아서요.^^;)
스피치는 연애다!
듣기를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연애할 때 이성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그녀)의 말을 잘 들어봐야합니다.
그래야 싸울 때 싸우더라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 길을 갈 수가 있겠죠.
(자기 말만 하다보면 파국으로 치닫;;ㅋㅋ)
이처럼 말하는 것 보다 듣기를 열심히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게 되어, 상황(ex. 상대방의 특징)에 맞는 스피치를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계속 진지하게만 흘러가는 스피치는 생동감이 없듯이
풀어줬다가~ 조여줬다가~ 풀어줬다가~ 다시 확! 조여줬다가하는 완급조절이
스피치에 통통 튀는 힘을 가져온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언론인 특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이건 제 개인 경험이에요^^)
SBS 기자 한 분이 오셨어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첫 부분은 농담인 듯 재미있게
본론에서는 말하고 싶은 내용을 재밌으면서도 자세히 쓰고
결론에서는 진지한 말로 끝냈다고 했습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재밌으면서도 괜찮은 사람이구나란 인상을 준거죠.
글에서의 이런 배치도 스피치에서의 완급 조절과 비슷하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 모두 중요하다.
언어적 요소는 발음, 발성(흉식or복식) 등, 비언어적 요소는 몸짓, 표정 등을 가리키는데
이 모든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스피치를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아나운서 준비를 한 지 얼마 안 된 저는 복식 발성이 어떤 건지 잘 몰랐습니다.
(예전에 요가를 배워서 복식 호흡은 많이 했었는데 그것을 발성으로 연결짓지 못하는 둔함-_-;;ㅋ)
그런데 팁을 알려주셨어요.
깍두기 형님들이 "(걸걸 목소리로)형님~"하고 인사할 때 팔을 약간 둥그렇게 하고 허리를 숙이잖아요.
그 자세에서 소리를 내면 복식 발성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특별히 기억하는 것만 추려서 적었다해도
멋지게 강의하신 김은성 아나운서님과 참가하신 분들께
혹시나 이 게시물이 반갑지 않은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내용을 적지 못해
이러 저러한 이유로 오지 못한 분들께
후기다운 후기가 될 수 있을는지,,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저 참 소심하죠-_-;; ㅋㅋ)
그렇지만 제가 예전에 가고 싶던 강의나 시험장에 참가하지 못했을 때
다른 분들께서 올려주신 후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얻었던 기억이 나서
용기를 내어 특강 후기를 올려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반가운 후기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를 못했었는데!!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참가하신 분들도 후기를 보면 반가워하실 겁니다.
저도 못 가서 무척 아쉬웠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