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날짜:2026년8월3일 월요일
1본문: 에스겔34:25〜31
25 내가 또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맺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 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에서 잘지라
26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고 내 산 사방에 복을 내리며 때를 따라 소낙비를 내리되 복된 소낙비를 내리리라
27 그리한즉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리니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지라 내가 그들의 멍에의 나무를 꺾고 그들을 종으로 삼은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낸 후에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겠고
28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들에게 잡아먹히지도 아니하고 평안히 거주하리니 놀랠 사람이 없으리라
29 내가 그들을 위하여 파종할 좋은 땅을 일으키리니 그들이 다시는 그 땅에서 기근으로 멸망하지 아니할지며 다시는 여러 나라의 수치를 받지 아니할지라
30 그들이 내가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며 그들과 함께 있는 줄을 알고 그들 곧 이스라엘 족속이 내 백성인 줄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라
31 내 양 곧 내 초장의 양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 시작기도
아버지….
어제 예배 후 식사 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먹으려고 요 전날 거둔 수박을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갈랐습니다. 그러나, 겉모양은 그럴 듯했으나 정작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설탕을 더해 수박 주스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그 수박과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구원받은 자의 모양을 갖추었으나, 그 안에는 아버지와의 생명의 교제도, 아버지 집에 거하며 화평케 되는 참된 단맛도 없었습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겉모양만이 아니라 속까지 하나님의 화평으로 채워지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말씀 앞에 있습니다, 보혈로 정결케 해 주소서. 말씀을 대하는 이 시간, 마음을 어지럽히는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멸하여 주소서. 말씀의 빛 가운데서 저의 죄악을 보게 하시고, 주의 긍휼을 구하게 하소서. 주는 나의 주시오니, 오직 주님만을 갈망하며 주님께 만 소망을 두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3. 본문 주해
하나님은 그의 종 다윗을 목자로 세우셔서 백성을 먹이셨다.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고, 다윗은 그들 가운데 왕이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나의 종 다윗'은 다윗 그 사람이 아니라, 다윗 가문에서 나올 자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사야는 이새의 줄기에서 나는 싹을 보았고, 예레미야는 다윗에게서 일어날 의로운 가지를 예언했다. 두 선지자가 바라본 것은 결국 같은 존재였다.
하나님은 먼저 공의로 심판하셨고, 그다음에 목자 다윗을 통해 평화의 언약을 세우셨다. 순서가 그러했다. 이 언약 안에 들어온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악한 짐승이 그쳤고, 광야에서도 수풀 가운데서도 평안이 임했다. 나무는 열매를 맺었고 땅은 소산을 냈다. 모든 멍에가 벗겨졌고 억압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그들은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언약 백성은 더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않았다. 들짐승의 위협도 사라졌다. 기름진 땅이 그들의 것이 되었고, 기근의 두려움도 걷혔다. 그때 그들은 여호와가 자신들과 함께 계심을, 그리고 자신들이 그분의 백성임을 알게 되었다. 34장 전체를 관통하는 목자와 양의 비유는 결국 하나님과 그 백성의 관계를 그려낸 것이었다.
이 평화의 언약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었다. 다윗의 후손, 곧 메시아를 통해 세워질 새 언약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였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시겠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고, 그 언약은 다윗에게서 날 의로운 가지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 언약은 다윗의 혈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와 연합한 자는 이 새 언약 백성이 되었다. 그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에 들어섰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됨, 부활과 현현이라는 사건 자체였다. 여기에 연합된 자는 의롭게 되고 영생을 얻었다. 그러나 구원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의롭게 된 자는 다시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는 자리로 나아갔다.
언약 당사자 사이의 평화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 곧 언약적 의를 이룰 때 주어지는 것이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의의 결과는 언제나 영원한 평화였다. 구원받은 자의 언약적 의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주어졌고, 그것은 그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순종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믿음이란,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가는 순종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순종 안에서 우리는 창세전부터 있었던 그 영광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었다.
4. 나의 묵상
나는 목자 되신 주를 믿으나 평화의 언약에 이르지 못하였다.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 구원받는다는 교리에만 머물러 있었다.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 의롭게 된 자는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이루는 평화의 언약 안에 거해야 함을 알지 못하였다.
나는 언약의 시작인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까지만 걸어왔을 뿐, 그 언약이 향하는 목적지, 곧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순종함으로 누리는 '영원한 화평'까지는 나아가지 못하였다. 겉모양은 구원받은 자였으나, 속은 여전히 멍에 아래 있는 자처럼 두려워하고 조급 해하며 살았다.
에스겔이 본 것은 단지 짐승이 그치고 소산이 나는 회복이 아니라, 백성이 '여호와인 줄 아는' 관계였다. 나 역시 교리로 아는 것과 관계로 아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는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가는 순종, 그 안에서 매일 화평을 누리는 삶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함을 본다.
5. 묵상기도
아버지….
저를 목자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 백성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에만 머물러, 그 너머에 있는 화평의 언약, 곧 아버지와 함께 거하며 순종으로 누리는 평안의 자리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겉모양만 갖추고 속에는 여전히 조급함과 두려움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저를 그 멍에에서 건져내시고, 주님의 초장 안에서 참으로 평안히 거하게 하옵소서.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듯, 제 삶에도 순종의 열매가 맺히게 하시고, 놀랠 일 없이 아버지와 동행하는 매일을 살게 하옵소서.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백성이요 아버지는 저의 하나님이심을, 교리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관계로 날마다 새롭게 알게 하옵소서. 아들을 힘입어 담대히 나아가는 순종 가운데, 창세전부터 예비하신 그 영광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