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집에 심부름 갔는데
모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나와 선볼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그사람이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런데 구멍뜷린 양말 사이로 보이는
하얀 엄지 발가락이 갑자기
멋있어 보이고 맘이 갔습니다
우리는 맘에 들어 자주 만났습니다
하루는 둑길을 걷다 광양까지 갔습니다
그사람이 자장면을 먹자 했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더니 나가자고 해서
다시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나중에
돈이 모자라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자장면 한그릇도 못사줄 정도로
가난 했습니다 .
글 : 장 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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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뜷린 양말 때문에 결혼
윤 세영
추천 0
조회 798
24.11.16 18:0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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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과 이미지 감사
드리며 편히 쉬어
갑니다.
편안하고 포근한 밤
되시길 바람니다.
책을 읽다가
그때 그시절 실상이
실감이 나서 올려 봅니다
함께 나눔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