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둔 건 2015년 8월임
반복되는 일과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고
색다른 풍경속에 나를 한 번 담아보고 싶었음
- 오로라
- 쿠바
- 우유니
오로라는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에서 보고
미국을 거쳐 쿠바로 들어간 후
남미여행을 하기로 했음
그리고 2015년 12월, 헬조선을 탈출함
[캐나다]
1화 캐나다 http://cafe.daum.net/dotax/Elgq/1523429
오로라를 보러 간 옐로우 나이프에서는 극한의 추위를 마주함
영하 38도의 날씨는 게임에서나 쏘던 블리자드를 4d 로 경험한 느낌이었음
하지만, 오로라를 마주한 순간은
기적처럼 모든걸 잊고 혼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음
[쿠바]
2화 쿠바 1 http://cafe.daum.net/dotax/Elgq/1524714
3화 쿠바 2 http://cafe.daum.net/dotax/Elgq/1526351
쿠바에서 나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음
스페인어를 배우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도착 3일만에 삐끼들에게 20만원 가까이를 뜯기며
스페인어를 1도 못하는 여행자들의 비웃음을 삼
3일째 사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꾹 참고 버텼음
그 때 집에 갔어야 했는데…
[아르헨티나/칠레]
4화 콜롬비아 http://cafe.daum.net/dotax/Elgq/1529071
5화 칠레1 http://cafe.daum.net/dotax/Elgq/1531144
6화 아르헨티나1 http://cafe.daum.net/dotax/Elgq/1533698
7화 아르헨티나2 http://cafe.daum.net/dotax/Elgq/1536253
8화 칠레2 http://cafe.daum.net/dotax/Elgq/1537620
9화 칠레3 http://cafe.daum.net/dotax/Elgq/1543063
10화 아르헨티나3 http://cafe.daum.net/dotax/Elgq/1545725
남미 입성은 가장 북쪽인 콜롬비아에서 시작했었음
히오스급 함정에 빠져 15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허우적거렸음
그러다 나는 어르신 4명과 함께 팀을 꾸려 아르헨티나로 날아감
그리고, 자동차를 렌트해 말도 안되는 막장 로드트립을 시작함
[볼리비아]
11화 볼리비아1 http://cafe.daum.net/dotax/Elgq/1548773
12화 볼리비아2 http://cafe.daum.net/dotax/Elgq/1550202
일정이 달랐던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끝으로 헤어졌고, 어르신들을 보내드림
또 홀로 여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기적적으로 여자사람을 만나 함께 여행을 시작함
…..은 일본여자사람임
앙 기모띠
[페루]
13화 페루 http://cafe.daum.net/dotax/Elgq/1551345
여기까지 왔을 땐 여행이 이미 4-5개월 가량 진행되었을 때였음
여행에 흥미를 잃을때쯤 연애가 시작된건 참 다행이었음
이과충인 내게 관심있을리 없었던 잉카문명 마추픽추같은것도 추억이 참 많이 남아있음
[에콰도르]
14화 에콰도르 http://cafe.daum.net/dotax/Elgq/1553843
세상의 중심이라는것 말고는 딱히 기억남는게 없음
연애가 재밌지 여행이 재밌는건 아니었음
[콜롬비아]
15화 콜롬비아 http://cafe.daum.net/dotax/Elgq/1556005
남미 처음 들어올 때 여행한 곳이었음
혼자 여행할 때과 둘이 여행할 때의 느낌이 참 다름
그리고 여행의 모든 인연이 그렇듯,
우리는 여기서 헤어져 각자의 여행길에 오름
[베네수엘라]
16화 베네수엘라1 http://cafe.daum.net/dotax/Elgq/1559800
17화 베네수엘라2 http://cafe.daum.net/dotax/Elgq/1562668
18화 베네수엘라3 (무인도 생존기) http://cafe.daum.net/dotax/Elgq/1564223
19화 베네수엘라4 http://cafe.daum.net/dotax/Elgq/1568119
쫄보인 난 이곳은 계획에도 없었음
하지만 쿠바에서 만난 친구가 먼저 베네수엘라에 들어갔고,
안전하다는 말을 믿었던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한번 가보기로 하고는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되어버림
무인도 에피소드는, 이번 여행 최고의 에피소드였음
여행을 시작했을 때,
내가 뭔가 대단한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음
그러나, 막상 남미에 가보니 나같은 한국사람이 200명쯤 있었음
먼저 여행을 끝낸 그들은
하나 둘 SNS에서 유명세를 탔고
저마다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음
돌아와서는 너무 허무했음
내 인생이 송두리채 달라질 줄 알았으나,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음
돈이 떨어져서 다시 회사를 다녀야 했고
야근이 이전 회사보다 더욱 늘어났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칠때면 가끔 여행을 갔다온 것을 후회할 때도 있었음
아무것도 바뀐게 없어 절망할 시점에 도탁스에 여행기를 써봤음
여행한 것을 정말로 후회하기 전에 좋은 기억의 글을 써보고 싶었음
빅클럽답게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댓글도 달아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었음
그리고 우연찮게 이 때를 기점으로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음
여행기에 등장한 UDT가 좋은 아이디어를 들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와 일하고 싶다며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음
그리고 두 달 후,
사업을 위해 제주도로 갈 예정임
흔히들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얘기를 함
여행이 끝나도 난 나를 찾지 못했었고 아무것도 달라진 점이 없어서 좌절했던게 아닌가 싶었음
그러나 이제야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함
여행은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음
내가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 난 나도 모르는 새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고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좌절만 했고
정작 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음
조금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그 긴 여행을 통해 만들어진 ‘나’를
베타테스트 해보려 함
자주 묻는 질문 (Q&A)
Q : 카메라 뭐임?
A : 니콘 F3, 콘탁스 Tvs-d, 아이폰 6
Q : 위험하지 않음?
A : 소매치기나 날치기가 많고 강력범죄(살인, 강도 등)는 별로 없음. 대도시가 위험하고 시골은 안전한 편.
# 꿀팀 : 대충 처입고 비닐봉다리 들고 다니면 아무도 안건드림.
실제로 비닐봉다리에 카메라랑 여권이랑 돈 넣고다니는 일본인 본 적 있음
Q : 얼마 듦?
A : 6개월간 비행기표 포함 1200만원 썼음. 먹는거 자는거 안아끼고 막 씀.
# 물가 혜자한 나라 :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 물가 창렬한 나라 :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Q : 영어도 못하고 스페인어도 못하는데 가능?
A : 가능. 외국어고자가 남미 여행자의 50%
Q : 캐리어 VS 배낭
A : 둘 다 힘듬
Q : 블로그 없음?
A : 블로그는 있으나 글이 없음. 인스타에서 '데싸유노' 검색 ㄱㄱ
첫댓글 ㅋㅋㅋㅋㅋ진짜 콜롬비아 보고타 가는 사람들은 똑같은 숙소가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그립당ㅎㅎ
아직 꼼꼼하게 읽지는 못했는데..제목만 보고 남자일줄 알았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
남미 한달반 갓다온 기억으로 지금 죽을거 같은거 꾹 참고 산다ㅜㅜㅠㅠㅜ
남미여행 진짜 가보고 싶은데 유럽이나 사이판같은 관광지에비해 훨씬 위험하겠지...?ㅜ
남자니까 저렇게 다녔겠지 ㅠ
앙기모띠만아니면참괜찮았는데...
앙기모띠에서 바로 내림 ㅅㅂ
남미 두달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안전하고 싸! 볼거리도 너무 많고 액티비티천국...행복했었다...
브라질은 왜 안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