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줄에는 꼭 행사명(래프팅, 수상스키, 보드강습, 스노우보드 등등)을 적어주시고,
본문에도 같은 내용을 적어주셔서,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자 하실 때, 유용하도록 해주세요.
오늘 서울 날씨가 엄청 좋았죠? ㅎㅎ
다른 분들은 또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_+
오늘 다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분들과 오늘의 이 좋았던 기억, 한껏 공유하고 싶어서
기억을 끌어올려 후기를 써봅니다 ㅎㅎ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개천절날~~ 아침 일찍부터 도봉산 입구는 등산객들이 많았어요.
아직 7시도 안되었는데,, 이미 등산 완료 후 하산중인 분들도 다수~~ㅎ
이름만 들어봤지 태어나 처음 발걸음해보는 이 곳이 어떨까 기대를 하면서, 드디어 등산길에
올랐어요. 가다가 전설님이 낸 꽃 이름 맞추기 퀴즈에 고심을 거듭하며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하고~~ 누리장열매, 감나무잎, 복숭아나무잎, 맑은대쑥, 팥배나무 열매 등등 또 많은것들을
보고 배운 시간이었어요~~ 그러나 아마도 다음에 가면 또 새로울 듯 ㅋㅋㅋ
입구를 걸으며 이만하면 동네 뒷산인가 싶었는데~~ 도봉산은 완전 석봉산~~크고 작은 바위,
돌들을 밟고 오르는데 하체 운동엔 아주 그만이었어요 ㅠ.ㅠb ㅋㅋㅋㅋㅋ
오르는 길, 자연적인 박리작용으로 인절미 모양을 띄게된 너른 바위도 보고, 독특하고, 매끈한
바위 절벽들을 올려다보며 위로 위로 gogo~~^^
베쓰님과 저, 두 사람은 거친 숨소리를 방출(?)하며 올랐어요 ㅋㅋ 아마도 그동안 잘 걷지않아
체력이 10분마다 방전된 듯~~으허헛
그렇지만 늘 여기서 산행을 할 땐, 무리하지 않고 갔었기에, 오늘도 여기저기 쉬엄쉬엄 휴식을
하며 산행을 해서 편안히 이동할 수 있었어요 ㅎㅎ 즉석 랩으로 오늘 산행의 기분을 표현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어찌나 잘하시는지~~^^ 산을 오르다보니 체력이 많이 소비되어 중간중간
주전부리도 냠냠~~ 물말고는 미처 간식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다른분들이 다 나눠주신 덕분에
저도 충~전~! 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는~ 정말 감사했어요 ^^
경사가 점점 가파르게 변한 다 싶을 때, 눈 앞에 철계단이 보였어요. 줄과 난간을 잡고 앞만보며
오르니, 어느새 신선대라는 곳에 도착했어요. 산행이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즐거운 마음과 달리
다리가 저 혼자 미세하게 떨었지만 ㅎㅎㅎ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정말 멋졌어요~! 정상에 오르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고 ^-^ ㅎㅎ 사람들이 정말 신선이 된 기분으로 내려다보고 싶어서 올라오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잠시 신선대 바위 한켠에 앉아있는데, 이쁜사랑님 뒤 바위절벽에 하얀 꽃들이 있는 걸 발견했어요.
이쁜사랑님께 물으니, 아까 다른 곳에서 한 두송이 있는 걸봤던 구절초라고 했어요. 오오~
잠시후 보니, 이게 우리가 오늘 보려고 온 바위구절초 +_+ 꺅~~ 무리를 지어 있으니 참 예뻤어요
하얗고, 조그만 꽃들이 어찌 그 높은데서 피어있나 신기했다는 ㅎㅎ
이윽고, 다시 신선대를 내려가는데, 다리길이보다 긴 간격에 내 다리가 이렇게 단신이었나, 그럴
리가 없어, 하는 확신을 얻으며 내려오고~~ㅎ 오르내릴때 도와주시는 회원님들 덕분에 안전하게
잘 내려왔어요. 그리고선 신속히 다음 코스로 이동~~
잠시후, 드디어 포대능선 정상에 도착~!!! +_+ 오,, 도봉산이 품은 기암괴봉들, 그리고 가파지른 곳에
피어난 바위구절초 군락을 멀리서 쳐다보며, 찬찬히 아래를 내려다 봤어요~~ 짙푸른 하늘 가까이서
가만히 바라본 풍광은 그림같이 정말 멋졌어요 ^^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개천절을 기념하여 우리나라의 국기, 태극기를 들고 한 사람씩 사진을
찍었어요 ^^ 신선대는 바람이 안불어서 못했는데 ㅎㅎ 전설님이 정갈하게 개어진 태극기를 펼쳐,
올라올때 나뭇가지를 주워 만든 지지대에 묶고~바람이 불때까지 팔을 뻗고 대기하다 찰칵~! 근처에
다른 등산객분들이 우리가 태극기를 들고 찍는 것을 보고 멋지다고 해주셨어요 ㅎ 앞으로 태극기를
들고 찍는 분들이 생겨날 듯 ㅎㅎㅎ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선명한 태극기가 날리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마음 한 켠이 뿌듯했어요.
이제 드디어 하산할 시간~ 내려가는 길이 신선대보다는 수월했어요. 가다가 중간에 만월암이라는
조그만 암자도 봤는데, 조용하니 좋았어요. 다들 종교는 없지만 시주도 해보고~~
근데 내려오면서,, 그런데 이 곳 신자분들은 믿음이 깊으시겠구나~ 절에 오려면 매번 바위타고~
산타고 와야 하니까,, 하는 진지한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절 밑으로 좀 더 내려가니 정말 외국의
바위절경 부럽지 않은 곳들도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보니 어느새 우리가 처음 지났던
인절미 바위가 등장 +_+ ~~~
잠시 후엔, 햇살과 그늘이 반반씩 드리운 넓고 큰 바위에 대자로 편안하게 누워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치 바위 침대인냥, 누우니까 일어나기 싫고 등이 시원한 것이 참 좋았다는 ^^
그런 모습이 재미있어보이는지 사진을 찍고 가시는 등산객도 계시고~ ㅋㅋ 정말 요건 강추~!
투명하고 얕은 계곡물길을 지나, 다시 처음 시작한 지점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들이 입성중~
도봉산이 아니라 도봉타운 정도,, +_+ 역시 일찍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다 쓰지 못한 부분이 더 많지만, 맑고 깨끗한 공기를 담뿍 마시고, 높디 높은
산정상 바위틈에 피어난 구절초를 보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늘 그냥 산행 이상으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오는 점도 좋고, 행사 하나하나 모두
다른 기억으로, 느낌으로 남아 있는게 이 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도봉산, 아직은 단풍이 많이 들진 않았지만, 곧 가을색이 짙어지면 또 한 번 가고 싶어지네요~~
석봉산이라고 툴툴댔지만 곳곳에 펼쳐진 기암괴석의 절경도 일품이고, 일단 정상을 다녀오니 마음이
달라졌어요 ㅋㅋㅋ
오늘 하루, 산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어요. 오늘 처음 뵌 뇽뇽이님, NAMU님도 넘
반가웠어요 ㅎㅎ 모두 푹 쉬시고, 다음에 또 즐거운 행사에서 뵈어요 ^^
<신선대에서>
<포대능선 정상에서>
<미끄럼틀 저리가라 바위>
<아늑한 바위 침대에서>
첫댓글 도봉산 산행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선하시고, 긍정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고생 많았어. 푹 쉬고 다음 여정에서 만나자.
여유를 두고 산행을 하다 보니,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 바위에 누워 시원하고 편안하게 쉬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ㅎㅎ 아, 그리고 다음에 산행하면 오늘 들려주시기로 하셨던 재미난 이야기 꼭 해주세요
~! 오늘하루도 전천후 리딩가이드로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휴식 꼭 취하시고요 다음에 또 뵈어요 ^^
오늘 반가웠어요
점심을 함께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지만 16일날 또봐요^^
오늘 수고 했어요~
뇽뇽이님 저도 반가웠어요 ^^ 신선대에서 내려올때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는~ㅎㅎ
바위도 성큼성큼 잘 건너시던데, 뇽뇽이님 따라서 걷는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산을 잘 타시는거 같아요~
산행 후에 쌓인 피로 말끔히 푸시고, 16일날 재미난 여정에서 뵈어요 ^^ 좋은 한 주 보내세요
후기 잘쓰네~ 우리 자주 산행도 가자!
베쓰님이랑 같이 가서 재밌었어요 ㅋㅋ 뭐든 끝까지 다 해내는 베쓰님 멋져용~~+_+
16일날도 함께 하신다 들었는데 그 날도 재미난 추억 많이 만들고 와요~~^^
행사 사진을 보니 베쓰님 미소가 환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