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빌드 사전에 대해 비판이 심하군요...
정찬용씨가 말하는 사전에 대해 비판이라고 생각하는게 적당할 것 같군요.
저도 그 책을 읽어 보았지만, 정찬용씨가 그렇게 그 사전에 대해서 강조를 했는지에 대해선 확신은 가지 않네요...
최소한 영영 사전이 영문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정확한 뜻을 알기에는 한영사전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은 7,500여 개의 어휘 수록, 10만 여 개의 예문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단어에 관련된 실용 예문만을수록해 놓아 그 단어의 쓰임을 정확히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여서 가지고 있으며,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는 8만개 이상의 어휘를 수록하고 있으며 단어의 설명을 기본 2천 단어로 설명해 놓고, 그와 관련된 예제를 소개해 놓았습니다.
이 사전은 종합 사전으로 Speaking, Writing, Reading에 유용하며 Slang, Inforamal 단어 등을 소개하는 등 모든 부분을 망라하여 수록해 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전을 한권만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군요...
Longman Language Activator라는 사전은 1,000 여 개의 핵심 단어만을 선택하여 동의어별로 예문(표현)을 이해하기 쉽도록 나열해 놓았습니다. Speaking, Writing 시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 nice라는 핵심단어 부분에서 pleasant, lovely, delightful, appealing 등을 예문과 자주 쓰는 관용표현과 함께 나열하여 서로의 정확한 개념 설명과 차이점을 비교 하였습니다.
이 세 사전외에도 많은 사전들이 각기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영영 사전 5개 이상은 가지고 있구요...
영영 사전은 또한 기본단어 2000개 내외(중학교수준)의 쉬운 단어로 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영사전은 단지 영영사전의 해석이 모호할때 우리말로 한번 찾아 보기 위한 보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에 어휘가 많다는 것은 특별히 어려운 단어가 있다기 보다는 고유명사, 예를 들면 사람이름, 산이름등의 단어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영절하가 넘 단기간에 영어를 향상시킬수 있다는 면을 강조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틀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좀전에 게시판에 올라온글을 읽어보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영어테이프를 듣고 소리인식의 단계를 거쳐서 발음을 흉내내어 본다는것은 정말로 중요한 과정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또한 예전에 공부를 할적에, 독해를 할때도 소리를 내어서 읽었고 단어를 외울때도 문장과 함께 반드시 소리를 내어서 입으로 말하면서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소리를 인식하고 정확하게 음성으로서 문장을 이해한다는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저또한 공감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저도 한참 듣기공부를 할때(물론 그때는 영절하책이 나오기 한참 전이었지만...), 그냥 많이 듣고(특히 CNN뉴스) 따라읽기를 거의 2년가까이 반복해서 연습했던 적이 있습니다.
발음도 굉장히 좋아졌고, 문장을 이해하는 것도 상당히 빨라진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이게 저혼자만의 착각이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영문을 들어도 글자하나 안빠지고 정확하게 듣기까지는 되었지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를 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즉, 정확하게 소리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의 개괄적인 뜻은 알아듣지만, 정확하게 듣기는 어림도 없었다는 소리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정확한 듣기를 할려면 소리와 발음도 역시 중요하지만, 정확한 문법적 지식과 문장의 구성및 다양한 어휘및 연어식표현(collocation) 과 구동사(phrasal verbs)등등을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만 100% 정확하게 들을수가 있다는것을 말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다시 제대로된 영문법을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영어식표현들을 소리내면서 암기했음은 물론,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작문을 해보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했습니다.
흔히 말하듯,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찬밥취급을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는 말입니다.
즉,
1)정확한 발음과 소리인식
2)정확한 문장이해의 척도인 문법공부
3)다양한 어휘및 연어식표현(collocation) 과 구동사(phrasal verbs)
4)특유한 영어식 표현들
등등을 다시한번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나서야, 제대로 듣기를 할수가 있었습니다.(물론 이렇게 할려면 학습자의 엄청난 인내와 고통이 따름은 물론입니다.)
제가 정찬용을 비판하는건, 위의 과정중 1)번과 영영사전을 본다는것만으로도 1-2년만에 원어민 수준에 도달할수 있다면서 가공의 인물인 k양을 들먹이면서 사기를 친다는데 있습니다.
간혹 게시판의 글중에, 자기는 영절하의 3단계까지 공부를 해서 음성인식이나 소리를 거의 정확하게 알아는 듣지만, 도무지 문장의 구성과 뜻을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만 해서는 정확하게 듣기를 절대로 할수가 없습니다.(물론 말하기도 포함해서.....)
그리고 정찬용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코빌드 사전이 꽤나 많이 팔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영영사전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심보선님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아직 영문자체의 섬세한 감각과 뉘앙스도 모르면서, 그저 테이프듣고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에서 찾으면서 공부하는건 개발의 편차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영한사전을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혹시 영영사전을 제대로 본적도 없으면서 이런소리를 하는게 아니냐구요?
1) 시사 엘리트 영한사전(제가 제일처음으로본 사전)
2) NTC'S American English Dictionary(두번째본 사전)
3) Longman, Contemporary English Dictionary(세번째본 사전)
4) Longman, Dictionary of English Language and Culture(네번째본 사전)
5) Cambridge International Dictionary of English(다섯번째본 사전)
6) Oxford advanced English Dictionary(여섯번째본 사전)
7)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 2nd edition(일곱번째본 사전)
8) American Heritage Dictionary(여덟번째보고있는중인 사전)
9) Collins Cobuild English Dictionary 3rd edition(아홉번째 보고있는중인 사전)
등등을 순서대로 보았었고, 이것말고도 "Roset International Thesaurus", "NTC'S Dictionary of American English phrases", "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 10th edition" 등등을 수시로 지금도 가끔씩 보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잘알려진 왠만한 사전들은 거의 다 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생각에는 정찬용씨는 영영사전을 제대로 본적조차 없는사람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왜냐구요?코빌드 사전은 영어의 초보자들이 단어뜻이나 찾아보면서 공부하라고 만들어진 사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영사전(원서사전)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1)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을위해 만든사전
2)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사람을위한 사전
이렇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우선, 1)번의 사전은 우리나라의 국어사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어의 어휘수는 18-20만에 가까울정도로 많지만, 단어의 쓰임새나 뉘앙스등등은 완전히 생략된, 어휘수에 촛점을 맞춘 원어민 전용 사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에 2)번의 사전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사람을 위해서 별로 쓰임새가 많지 않은 어휘들은 빼버리되, 단어간의 뉘앙스와 쓰임새및 용례에 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사전입니다.
즉, 위에서 말한 사전중, American Heritage Dictionary(여덟번째보고있는중인 사전)와 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 10th edition 같은 사전들은 원어민 전용사전입니다. 그외의 나머지 사전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사람을위한 사전이라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그럼 코빌드 사전은 어떤 단계의 학습자가 봐야할 사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코빌드 사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 사전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모든일에도 단계가 있듯이 영영사전을 보는데도 단계가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싶은 말은, 적어도 코빌드 사전은 초급단계의 학습자가 정찬용씨의 방법대로 따라하기위해 보는 사전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입니다.(이점만 보아도 정찬용이란 인간이 얼마나 영영사전조차 제대로 비교분석해가면서 보지않았는가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왜냐구요?
우선 사전의 어휘수부터 비교해보면,
롱맨계열(7-8만 어휘수록), 캠브리지계열(6-7만 어휘수록), 옥스포트계열(7만여 어휘수록), 코빌드(12만여 어휘수록) 그리고 원어민들이 보는 웹스터나 헤리티지 계열의 사전은 18-20만 어휘수록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고나서도 무슨 생각이 듭니까?
어휘수가 적다는말은, 곧 그만큼 단어의 설명과 용례가 충실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말입니다.(초급영어학습자들에게 적합)
코빌드사전은 어휘수가 12만에 이르면서도, 문법적 설명과 단어간의 뉘앙스차이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한마디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최상급의 실력을 갖춘 영어학습자들을 위한 사전이라는 말입니다. 다시말해서 원어민들을 위해서 만든 사전을 보기위한 바로 전단계의 레벨에 있는 사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찬용은 왜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다음글은 제가 독자서평에 올렸던 서평의 일부임!)
<콜린스 사전의 가장 큰 장점은 단어의 늬앙스 설명과 더불어 단어의 오른편에 위치한 문법코드의 설명에 있다고 봅니다. 간혹 몇몇 독자분께서 단어 설명의 모호함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씀하셨던걸 본적이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어설명이 모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영어의 어감이나 뉘앙스가 얼마나 섬세한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단어 see 를 한번 살펴보면, 정말 방대한 양의 모호한(?)설명과 함께 오른편에 문법코드가 적혀있는것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사전을 편찬한 사람들이 see의 뜻을 보는 사람이 모를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모호하게(?) 많이 적어놓은줄 아십니까?
영어를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이 see라는 단어는 지각동사라고 알고 계실것이고, 따라서 see,watch..등(지각동사) + 목적어 + 동사원형/-ing 라는것을 왠만큼 공부하신분들이라면 아시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각동사는 목적어 다음에 무조건 동사원형 혹은 진행의 형태로 써야한다고 말이죠....(사실 이것도 동사원형을 쓰느냐 진행을 쓰느냐에 따라서 뉘앙스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같다고 엉터리로 가르치지만요...)
그런데 콜린스 사전을 보면 지각동사 + 목적어+ To부정사를 쓴다라고 적혀있는 문법코드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허걱! 이게 무슨소리냐고요?(이글을 읽는 분중에 반문하실 분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지각동사랑 to부정사를 어떻게 함께 쓰냐고...) 그럼 이문법코드에 적혀있는 see라는 단어는 과연 지각동사로 씌여진 see의 뜻하고 같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달라도 완전히 다른 뉘앙스랍니다. 이때의 see는 지각동사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to부정사도 가능하답니다.(자세한 설명은 여기서 그만...) 과연 이게 단어설명이 너무 많아서 모호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결론적으로 저는 주장합니다.
제가 수년동안 이사전을 보면서 느낀 결론은, 콜린스 사전은 상당한 영어의 문법체계가 잡혀있고 단어간 뉘앙스의 차이를 꽤뚫어 볼 수 있는 분들만이 볼수 있는 사전이라는 사실입니다. 남들 다본다고 따라서 보지는 마십시오. 개발의 편차입니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영한사전을 보십시오. 이사전을 보실려면 정확한 어법실력먼저 기르십시오. 영어라는 언어가 단순히 책 1, 2권, 보고 정찬용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의 테이프 1, 2개 듣는다고 절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자각 하십시오.
절대로 어느정도의 레벨에 오르신분만 보십시오(책표지에도 상급자용이라고 영어로 씌여있지 않나요?) 그럼에도 이사전을 보고싶으시다면 먼저 어법을 철저히 공부하십시오. 그런 다음 이사전을 보고 단어간의 뉘앙스 차이를 느끼신다면 이사전은 그야말로 여러분들의 영어실력에 터보엔진을 달아줄것입니다. 그제서야, 여러분들은 콜린스 사전이 일말의 결점도 없는 완벽에 가까운 사전이라는 사실을 느끼실 겁니다.>
실제로 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이사전을 사서보고있으면 반드시 원어민 강사들이, 지금은 코빌드사전을 볼단계가 아니라면서 충고를 하는것을 들었다는 사람을 실제로 본적이 있습니다.
박광희씨가 자신의 저서인 "영어 동의보감"에서 쓴글이 떠오릅니다. 영어를 공부하되 차라리 못하더라도 장래성있게 못하라. 그냥 막연하게 공부하지 말라 라고 씌여있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제대로 문법과 어휘실력도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정찬용씨가 시키는데로 초급자가 코빌드사전을 보는건, 정말 못해도 장래성없게 못하는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찬용씨가 제시한 단계를 어떤분들은 상당히 체계적이라고 말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뭐가 체계적입니까?
그럴듯하게 체계적인 구성으로 위장한 것일뿐, 모호하기 그지없습니다.
못해도 장래성있게 못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정찬용씨의 방법은 일말의 장래성조차도 없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