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부터 고난의 행군.
기껏 숙소 찾아가서 방 내놓으라고 했더니 예약이 안돼있다네요.
예약 확인서를 들이 밀었더니 여기가 아니고 다른 호텔이라고.
헐. 엉뚱한 호텔 찾아가 행패 부린거였어요.
네비에 주소 다시 찍고 1km쯤 이동해 도착해 보니 예약한 아파트호텔은 맞는데
이번에는 어디가 입구인지 도대체 알수가 없는겁니다.
만나는 사람은 노인이고 젊은이고 피차 말이 통하지 않으니 결국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천신만고 끝에 입구는 찾았는데 이번에는 알려준 비밀번호를 넣어도 문이 열리지 않아 한바탕 씨름.
한고비를 넘자 이번엔 방열쇄가 들어 있는 보관함을 열기위해 또한번 난리...
담당자는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기껏 숙소 예약해 놓고 자동차에서 노숙할뻔했네요.
이런 봉변 당하지 않으려고 리셉션 있는 숙소를 예약한건데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아버렸으니...
역시 노는건 젊어서 해야...
랭스대성당
이번 여행 목적지인 노르망디까지 한번에 가기에는 좀 피곤할 듯 싶어 이곳 랭스에 1박 하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이곳 성당은 그동안 별로 변한게 없어 보입니다.
성당 좌측 입구에 날개를 반쯤 편채 미묘한 미소를 머금고 내려다 보고 천사로 유명한 랭스대성당은
2,300개가 넘는 조각상으로 장식된 흔치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성당이 수도 없이 세워졌던 유럽에서 이제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성당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걸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변하지 않는 것, 영원한 것 하나도 없는 이 세상, 잠깐 스쳐 지나가는 처지에 그 무엇에 집착을 하리오...
2013년에 찍은 미소짓는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