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
그동안 청양보호소 걱정 많이 하셨지요 ?
전, 집에 왔어요.
정말 길고 지루한 비때문에 예정보다 오랫동안 보호소에 있었어요.
집에 오려고 짐 꾸리고나면 또 비가 오고, 비가 오고....
결국, 토사에 경운기가 약간 빠지고 미끄러지면서 목면까지 바래다줘서 집에 왔구요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잠시 소식만 전합니다.
우선, 아가들은 잘 있고 청양보호소도 안전합니다.
다만, 집중호우가 내린날에 그동안 계속된 비때문에 땅이 더이상 물을
머금지못하고 쏱아내는 바람에 보호소 주변에 큰 피해가 났어요.
장마가 오기전에 개울가 다리 둘을 보수했는데 아가들 견사로 건너가는 다리는 좀 더 높게 해서
무사했지만 다른 다리 하나가 침수됐고 흘러내려오는 토사와 큰돌, 급물쌀에
일부는 떠내려갔고 다 망가졌어요.
그날, 그 무겁고 단단한 다리가 무너지고 물이 그위로 넘치는걸 보고 물이 개울을 넘을가봐 정말 겁이 덜컹 났어요.
그렇게 물수위가 높은적이 없었어요.
계곡 물이 합류되는 보호소 대문 아래부턴 지금까지 물이 흘러내립니다.
물론 물과 함께 쓸려내려온 토사도 먾이 쌓여서 경운기가 한번씩
정산에 나가려면 진땀을 내지요.
내가 오기 전날에 보호소 대문 아래부터 무덤가까지 쓰러지고 뒤엉켜서
길을 막고있던 나뭇가지들을 톱으로 다 잘라냈고 쓰러진 나무들도 치웠어요.
청양보호소는 높은 지대에 있어서 폭우와 두달넘게 지속되는 장마에도 배수로와 배수관만
파주면 안전하지만 그 주변이 엉망으로 피해가 많았어요.
대문에서부터 아가들 집으로 들어오는 개울가 길은 중간이 완전히 파여서
길이 끊겼고 가로수 나무 사이로 지나서 가야하구요
아름들이 큰 나무가 뿌리채 뽑혀서 개울가에 걸쳐있답니다.
정말 집중호우가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어요.
아가들도 겁먹었고 저도 겁먹었지만 청양보호소는 안전하고 무사합니다.
참고로 아가들 견사를 둘러싼 나무들은 뿌리가 깊고 단단한 침엽수라서 산사태를 막아주고 울타리도 한몫을 하구요
견사 아래에 있는 가로수 나무들은 활엽수라서 뿌리채 뽑히기도하고 쓰러진답니다.
여러분들께서 제일 걱정하실것 같아서 대충 말씀드렸고
비는 다음달 초순까진 내린다고 하네요.
한가지 이상한건, 중부지방에 비소식이 있으면 당연히 비가 오는데
남부지방에 비소식이 있어도 청양엔 비가 오더라구요.
그러니 개일 날이없이 거의 하루에 한두차례 비가 내렸어요.
요즘, 소장님은 이번주말에 땅주인들이 성묘를 온다는 연락을 받고
그분들이 가는 길, 산꼭대기 넘어까지 무성한 나무가지들을 치고 길을 내야합니다.
그래서 그일에만 신경을 써야 할것 같구요
아무래도 그분들이 다녀가셔야 소장님이 한숨 돌릴것 같아요.
그곳 날씨가 하루쯤 맑다고해도 아직까지 계곡에서 물이 계속 흘러내려서
청양보호소 방문은 좀 어려울것 같아요.
다음주에 청양보호소 날씨 상황을 보면서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분들은 성묘하시기땜에 어쩔수없이 길이 나빠도 힘이 좋은 큰차로 오실거라서 가능하지만
일반 승용차는 토사땜에 아직 들어올수 없어요.
그동안 비가 거의 매일 왔어도 날씨는 덥고 후덥지분했는데
다행히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선풍기들 덕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견사마다
틀어주고있고 덕분에 아가들은 덜 더웠어요.
또, 에프킬러와 모기향 덕분에 훨씬 덜 띁기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장님은 견사밖에 나가실때마다 에프킬러를 갖고 다니면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어요.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장마철에도 아가들이 잘 지냈고 좀 시원하게 지낼수있어서
청양보호소 아가들을 사랑하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곧 사료가 떨어질것 같네요.
직장에서 일하시면서 제 전화를 듣고 후원내역을 받아적으셨다 여러분들께 알려주신
오동언니께도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소식들은 좀 쉬었다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집에 오니, 정말 편하구 좋네요.
첫댓글 올 여름 유독 많은 비로 고생 많으셨어요~
까미사랑님, 선풍기와 모기향 등등.. 정말 감사했어요. 두달동안 토사 치우느라 고생만 하다왔어요. 집에 오니 정말 너무 좋고 고생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해요.
드디어 요셨군요^^* 고생하셨어요~~습하고 더운날씨에 얼마나 아가들과 고분투쟁하셨는지 그림이 그려집니다.모쪼록 무탈하게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한번가보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군요 백돌이 피부는 좋아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아가들도 보고 싶군요^^&
한번쯤 만날수 있으려나 했는데 지긋지긋한 비땜에... 내가 청양보호소에 수없이 갔지만 이번엔 정말 제대로 고생했네요. 다행히 피로도 좀 풀리고 건강하답니다. 닥치면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백돌이는 아주 펄펄 날라다녀요. 피부 주사도 맞혔고 잠시 해가 날때 약욕도 한번 했어요. 그리고 정선님이 주시는 고급 사료 먹고... 잘 지내요.
고생많으셨어요~
연수님도 후원하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보람도 컸어요. 늘 감사하고 있어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