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자의 삶과 축복
시편 37:1~11
요절:“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편 37:11)
찬송가 427장(맘 가난한 사람)
시편 37편은 다윗이 기록한 교훈시입니다. 고난의 사람 다윗은 숱한 고난을 겪으면서 그의 인격과 신앙이 여물어갔으며 그런 가운데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인도함을 받으면서 그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그 고난 중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고난을 통하여 낮아졌고 깨어졌고 하나님께 매달렸으며 그러한 중에 세상에서 진정 강한 것이 무엇이며 진정으로 행복한 자가 누구이며 누가 궁극적으로 승리자인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 37편은 자기의 체험적 신앙에서 우러나온 인생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온유한 자가 결국은 세상에서 참된 행복자요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게 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온유한 자의 ‘온유’란 고난을 통하여 낮아지고 겸비해진 자요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하는 자의 덕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고난 속에 연단받아 깨어지고 낮아지고 그래서 하나님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자가 참으로 행복한 자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1절로부터 살펴보면서 그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교훈을 하나씩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악한 자들을 인하여 불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절과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세상에는 악인이 분명 존재합니다. 남을 해치는 자,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남을 희생시키는 악한 자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 벌 받지 않고 세상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며 떵떵거리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할 때 불평하기 쉽고 악인의 형통한 것을 보고서 시기하고 분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인하여 심령에 분노에 차고 실망하지 말라고 다윗은 충고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권세와 형통함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때가 차면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시어 그들의 번성함은 곧 시들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정의로운 심판이 더딜지라도 반드시 때가 차면 이루어질 것을 믿고 분노와 불평과 시기심에 잡히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대신 행해야 할 것이 있다고 다윗은 말합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다윗은 악인들의 번성할 때 불평이 나오고 싶을 때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꼭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신다는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믿음은 불평과 실망의 훌륭한 치료제입니다. 삶의 실망과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마음을 흔들 때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그의 선하심과 그의 궁극적인 승리를 굳게 믿으십시오. 그리할 때 불평과 원망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불평과 원망을 치료하는 또 하나의 최고의 치료제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악을 행하고도 형통할지라도 우리는 불평하는 대신에 낙심하는 대신에 기회가 되는 대로 선을 행해야 합니다. 선을 행하는 심령은 그 선을 행함 자체로 기쁨과 평안과 인생의 보람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으라’는 말씀을 두고 KJV 영어 성경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성실하게 먹이심을 받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양을 이 땅에 사는 동안 성실하게 돌보아 먹이실 것이니,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많은 시련과 궁핍이 있었고 자기 혼자 살아남기도 힘든 시련이 많았지만 늘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돕기를 미루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세상이 악인이 잘되고 약한 자가 고난을 당하는 부조리가 많지만, 그렇다고 원망 불평을 하기보다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고 기회되는 대로 선행을 베푸십시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양들을 신실하게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또 다윗은 하나님을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4절에 이르기를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주시리로다”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다’는 말은 예배적 찬양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기뻐하여 그를 즐거이 노래하며 찬양을 부르라는 것입니다. 기쁨 가득히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렇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도 기쁨을 안겨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배자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십니다. 노아가 홍수 끝난 후에 경건하게 정결한 제물로 첫 제사를 땅 위에서 하나님께 올려 드렸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연기를 기쁨으로 받으시고 축복하사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엘리 제사장 시대에 한나가 늘 실로의 성전에 와서 남편과 더불어 예배를 드리고 간절히 기도했을 때에 하나님께서도 그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아들 사무엘을 낳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 예배하기를 늘 힘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자기의 길을 내어 맡기라고 다윗은 권면합니다.
5절과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자기의 인생 길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자기 인생의 주도권이 넘겨드리는 것입니다. 겸손하고 진지하게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자기의 길을 인도해주시리라고, 선한 길로 인도해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자식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그의 완전하신 지혜와 영원전부터 갖고 계신 뜻을 따라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신 그의 놀라운 계획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가는 길을 통하여 아름다운 빛이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
7절과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하나님께 우리 길을 온전히 맡기고 살아간다 할지라도 당장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곧장 성취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지만 그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온전히 차지한 것은 오육백년 후에 그 자손들에 의하여 성취되었으며, 그가 하늘의 별과 같은 자식이 약속되었지만 그 아내 사라로부터 아들 이삭을 낳기까지 25년 걸렸고 훗날 한 민족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그로부터 수백 년이 또 걸렸습니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로부터 절을 받는 꿈이 이루어진 것 역시 23년 정도가 걸렸고,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위에 오르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 기간 동안에 오랜 시련들이 그들을 흔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악한 자들이 형통할지라도 누를 그치고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구원과 영광의 때를 기도하며 묵묵히 기다리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며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의 선배들이 가르쳐준 승리의 비결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가르침을 주고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9절로부터 11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그렇습니다. 악인의 길이 있고 의인의 길이 있습니다. 악인의 길은 망하나 의인의 길은 하나님께서 알아주십니다. 불의하한 시대 속에서 많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할 것이며, 풍성한 화평을 누릴 것입니다. 이 축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