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64:1]
원컨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의 앞에서 산들로 진동하기를....."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 하나님은 폭풍, 불 그리고 구름 가운데 땅 위에 내려오시는 분으로 묘사되어지곤 하는데 그 목적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그 백성을 축복하기 위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대적을 진멸하기 위한 것이다(시 .토론의 여지없이 여기서는 후자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 64:2]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대적으로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열방으로 주의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 여기 사름을 당하고 끓음을 당하는 것은 '산들'(1절)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임하실 때 그 단단한 산은 불을 받고 그 강한 열기의 작용으로 인해 액체처럼 밑으로 흘러 내리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 임재의 영향력을 암시하는 것인데, 특히 화산을 연상케 한다.
저자가 화산 폭발을 보고 그 이미지를 본절에서 인용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리아, 팔레스틴 및 사해 주변에서 당시 화산 분출이 빈번했다는 역사적 고증을 고려할 때.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아무튼 저자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문학적 혹은 실제적 이미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임재의 막강한 영향력을 묘사하고 있다.
[사 64:3]
주께서 강림하사 우리의 생각 밖에 두려운 일을 행하시던 그 때에 산들이 주의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우리의 생각 밖에 두려운 일 - 이전에 결코 목도하지 못했고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을 가리키는데, 그 일이란 출애굽 사건을 뜻한다. 산들이 주의 앞에서 진동하였사오니 - 이것은 불과 연기 가운데 하나님이 시내 산에 강림하셨던 것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진동하였사오니'(나졸루)보다는 '흘러 내렸으니'가 더 원문적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과거의 이 역사가 자신들의 시대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 64:4]
주 외에는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한 신을 예로부터 들은 자도 없고 귀로 깨달은 자도 없고 눈으로 본 자도 없었나이다......"
자기를 앙망하는 자를 위하여 - 여기 '앙망하는 자'는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개입과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자인데, 바울은 이 같은 사람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 부르고 있고. 귀로 깨달은 자도 없고 - 본 구절을 바울은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자'로 적고 있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어떤 학자는 바울이 원문을 오해했거나 원문이 파손되어 이 부분만 외경의 유사 부분에서 인용했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이를 바로 앞의 '들은자도 없고'와 표현만 다른 반복 구절로 보기도 하나 근거없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