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기를 쓴다는 게 다른 일정으로 미루다가 현충일이 가까워진 것을 알고 이제 쓴다.
파주!
나에겐 통한의 땅이다.
민통선!
DMZ!
모두가 낮설지 않다.
임진강!
한미합동훈련의 현장이었고, 장마철 물이 불어나자 무장공비들이
잠수복을 입고 침투해서 그놈들 잡는다고 비를 맞으면서 밤을
새웠던 20대 초반의 잔인한 기억들이 있다.
난 밤에는 매복을, 낮에는 수색 정찰을 하던 수색대 분대장이었다.
다른 분대원 4명의 전우가 매복 작전 중 전사했다.
그날 매복은 본래 내가 가기로 되어 있었다.
소대장이 휴가 가는 바람에 고참인 내가 소대를 지키고 3분대가
처음 매복작전에 투입 된 신빙 소대장의 지원을 받아 매복작전에 투입되었다.
신빙 소대장이 지형에 경험이 많은 분대장 말을 듣지 않고 이론만 가지고 지뢰지대로 들어갔다.
영화같은 한 장면이 여기있다.
3분대장은 지형을 잘 아니까 들어가면 안된다고하는데 신빙소대장이 지도에 표기 된 매복지점까지 가야한다고 언쟁을 했다고 한다.
그때만해도 작전 지도가 잘못 표기된 곳이 많았다.
그러나 계급이 깡패다!!
결국 소대장 명령을 따라 매복지점에 들어가서 4명이 전사했다.
내가 만약 그날 들어갔으면 소대장을 위협했을지도 모른다.
“개뿔도 모르는게 밤마다 여길 돌아다닌 내 말을 들어라”
나와 내 분대원의 목숨을 지켜야 하니까.
작전 끝나고 나와봐야 신빙은 쪽 팔려서 상부에 보고도 못할 것이다.
항명으로 처벌 받더라도 부하들 목숨을 건진 것이니 그걸로 충분하다.
어떤 집단이던 실력 없고, 아집형 리더를 만나면 그 구성원은 위험하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났지만 현충일과 제삿날은 잊은 적이 없다.
최소한 살아남은 자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신학대학 다니다 온 내 바로 위 고참은 구타당해서 억울하게 죽었다.
그런 시절의 군대였다.
이번 현충일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전우들을 보러갈까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제삿날에 가야겠다.
서론이 길었다.
임진각은 두 번째로 왔다.
2014년 여름 고양시에 사는 친구와 함께 왔었다.
12년 만에 5060과 다시 오게 된 것이다.
그때는 바빠서 다 둘러보질 못했다.
케이블카도, 캠프그리브스도 없을 때다.
이번에 임진각과 주변의 서설물들을 전부 조사해봤다.
이곳을 이번에도 모두 가보진 못했다.
다음에 가게 되면 빠진 곳을 우선 돌아보면 되겠지.
파주,연천,철원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임진각 구성요소들은 이렇다.
모두를 언급 할 수 없고 몇 곳만 언급하기로 한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멈춰 선 채로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견뎌낸 철마입니다. 1,020여 개의 총탄 자국이 붉은 녹과 함께 선명하게 남아있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철원 월정리역의 유명한 문구인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가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이야기
'철마(鐵馬)'는 본래 기차나 증기기관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정확히 어느 해에 누가 처음 이 문구를 만들었는지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휴전 이후 북녘땅으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선 열차와 끊어진 철길을 보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표어로 추정됩니다.
이 문구가 대중에게 시각적으로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곳은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경원선의 남측 중단점인 신탄리역이었습니다. 과거 신탄리역 철로 끝에 "철도중단점 -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하얀색 대형 푯말이 세워지면서 실향민과 관광객들의 가슴을 울렸고, 이때부터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안보 표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경원선의 민통선 안쪽 구간에 있는 강원도 철원 월정리역에도 폭격으로 부서진 객차 잔해와 함께 이 표지판이 설치되면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 = 월정리역'이라는 공식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징성이 워낙 크다 보니, 경원선뿐만 아니라 경의선인 파주 임진각의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설명하거나 인용할 때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함께 쓰이며 분단과 통일 염원의 대명사로 완전히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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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배단(望拜壇)
명절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이 모여 이북의 가족들을 향해 절을 올리는 곳이다. 비석 앞에 서니 고향 땅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이들의 깊은 슬픔과 한이 고스란히 전해져 숙연해졌다.
망향의 노래비
임진각 망향의 노래비는 분단으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의 그리움과 통일 염원을 담아 세운 추모 기념비다. 비석에는 실제로 설운도의 대표곡인 ‘잃어버린 30년’ 가사가 새겨져 있다.
평화의 종
인류 평화와 민족 화합을 염원하며 2000년 새해를 맞아 건립된 종입니다. 21세기를 맞아 울려 퍼졌던 그 평화의 울림이 하루빨리 저 너머까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다.
자유의 다리
1953년 정전협정 직후 국군과 유엔군 포로들이 귀환하던 길로 사용된 상징적 다리다. 이름 그대로 자유를 되찾아 남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감격을 담고 있으며, 지금도 수많은 리본과 소원 메시지가 걸려 있다. 다리 주변에는 전쟁 관련 전시물과 실향민 관련 시설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2014년엔 이런 모습이었다.
이런 건물이 있었는데 철거되었더라. 버마 아웅산폭발사건의 탑이다. 철거 이유는 간단하다!!!
임진강을 건너 DMZ로 향하는 길, 파주 임진각 평화케이블카
2020년 개장한 국내 최초로 민통선(DMZ) 상공을 가로지르는 관광 곤돌라다.
케이블카가 출발해 임진강 위를 지날 때, 발아래로 흐르는 강물과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그러나 강물에 수 많은 사람들의 피도 흘렀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문화 공간으로,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기지로, 미군 철수 이후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며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특별한 공간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주인공 라이언 소속되어있던 미 2사단 506연대 그들이 마지막으로 2007년 8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주둔했던 캠프 그리브스다.
이것으로 3회에 거친 1박 2일 원주,파주 여행 후기는 마감합니다.
얼마전에 보령지역 여행공지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취소가 되었더군요!^*^
부득이 다음달 수국여행길에서 뵈어야 겠습니다!!
설마 이건 취소가 안되겠지요? ㅎ
늘 멋진 날들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신기한 拜
첫댓글 신기한님, 즐겁고 신나는 여행인 줄 알았는데 아픔이 있었네요. 생생한 현장을 둘러보면서 희미해진 기억의 퍼즐을 맞춰보는 신기한님을 생각해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신기한님과 함께 여행을 하는 건 행운이네요. 운명이란 참 아이러니합니다. 먼저 간 전우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어제,오늘 조용히 집에서 보냈습니다!
다음 여행길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멋진 후기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신 1박2일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ㅎ
담에 또 뵙길요 ~~♡
👍 👍 👍
감사합니다
늘 수고가 많은신 총무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신기한님은 분대장으로
투철한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떼 신기한님이 분대장으로
함께 했으면 전우들이 전사하지않아 겠지요
멋전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월남전에 다녀오셨으니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둘째 삼촌께서도 월남전에 다녀오셨는데 많은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늘 5060부산경남방을 위해 수고하시는데 경의를 표합니다!!
나도 70년도 월남전
생각이 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