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현이의 감성_텃밭_농사일기^^
2013.05.18. 14:06
주현이와 토마토, 고추심었어요^^
임경주 선생님께서 분양받은 밭 중, 주현이와 제게 한고랑을 분양해주셨어요~
선생님께서 고랑도 고르고 비닐도 덮어놓으셔서, 우리는 수월하게 심었습니다^^
임경주 선생님~~ 고맙습니당~~^.^*
주현이처럼 이 아이들도 잘 자라야할텐데 말이에요~
잘자라겠지요~~!!!
권경희(직원)
희정 13.06.12. 21:51
(텃밭) 토마토 모종이 너무 잘 자란다.
며칠 사이에 튼튼해지더니 옆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임경주 선생님이 잎 따는 걸 알려주셨다. 알려주시면서 직접 해 주셨다.
임경주 선생님과 전은경 선생님이 풀메는 거 알려주셨다.
주현이 오면 같이 해야지, 주현이 오면 하라 해야지라는 맘에 나는 옆에 계속 질문만 했다.
어떻게 하는지, 언제 하는지, 이건 뭔지... ㅎㅎ
선생님들과 밭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참 좋다. 왠지 모르게 정겹다^^*
덩달아 풀뽑다 보니, 주현이 고랑 주변에 1/3은 풀 뽑았네~ㅋㅋ
토마토와 고추가 모종만 심는다고 자라는 게 아니었다 ㅠ.ㅠ 아니었다 ㅋㅋ
희정 13.06.12. 21:52
은경 쌤이 왜 호미로 해야하는지 말씀하셨는데, 지금 뼈저리게 느낀다 ㅠ.ㅠ
풀을 뽑고, 뜯다 보니 손톱도 다 망가지고, 손톱 끝이 아프다 흑흑
다 요령이 있나보다~^^
희정 13.06.13. 21:38
(주현이와 풀뽑기, 풀메기) 저녁 먹기 전 주현이와 밭에 올랐다.
어제 임경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데로 호미로 밭을 메고, 주현이가 풀을 골라낸다.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주현이는 '재밌네'하며 입이 쉬지 않는다.
아~ 나름 밭이 깨끗해졌다 ㅋㅋ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는데, 나름 열심히~ ㅎㅎ
임경주 선생님이 문자주셨다. 밭을 대감댁 마당쓸듯이 정리해놨다고 하신다 ㅋㅋ
선생님 문자에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다^^
아~ 농사는 아무나 짓는게 아닌 거 같다 ㅠ.ㅠ 그래도 주현이가 좋아하니 ㅋㅋ
딸래미 덕분에 하는 거지만, 뿌듯함을 알아가는 중이다.
생명의 신비로움도^^ 모종에서 토마토와 고추가 몇 개 열리기 시작했당~~ㅎㅎ
희정 13.06.19. 22:40
'밭에 가요~ 밭에!'
주현이가 집에오자마자 차에서 내리더니 밭에 가잔다.
국장님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또 알았다.
토마토가 우리 키만큼 자란다는걸 ㅜㅜ
난 이제 토마토 열리길래 그만 자라고,
토마토만 열리고 발갛게 익어가는 줄 알았다는 ㅋㅋ
희정 13.06.21. 13:46
(텃밭)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땀벅벅~, 저녁 먹기 전에 씻자고 하니 저기 가야한다.
저기 어디? 자기 밭에.
토마토가 자라면서 지주대를 큰 걸로 세웠다.
토마토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열매도 잘 열리고 있다.
익지도 않는 토마토를 주현이는 매일 하나씩 따먹으려고 한다 ㅋㅋ
임우석 13.06.26. 18:08
얼마나 귀한 경험일까.. 쩡주표 토마토 꼭 맛보여주세요.^^
희정 13.06.27. 00:34
국장님, 경주 쌤, 은경 쌤, 은주 쌤... 우리 가족...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잘 자라고 있어요~
토마토 키도 엄청 자라고 있어요 ㅎㅎ
희정 13.06.27. 23:57
"토마토가 아파서 죽었다구요??!!!"
대추토마토 한 나무가 병에 걸렸는지 시들해졌다.
한 나무를 뽑아버렸다.
밭에 올라가 설명하고, 보여줬더니 놀라서 이렇게 묻는다.
놀라서 소리치는 쩡주가 쫌 귀엽당 ㅎㅎ
희정 13.07.08. 22:32
며칠 비가 많이 내린 후, 토마토와 고추가 궁금하다.
애들이 잘 지내는지 올라간김에, 고추 첫 수확을 했다.
고추를 따는데~
무슨말을 그렇게도 빨리, 많이 하는지 알아 들을 수도 없다.
'고추가 매버요? 큰거따요? 작은거는요~ 많은데요.
쌤이 씻어줄거에요? 3층에서 오늘 먹어요?'
내가 알아들은 이말들말고도~ 쉬지않고 말하던 아이.
완전 신난 쩡주~~ ㅋㅋㅋ 잘 먹는다^^
박시현 01:41
쓰러진 고추 한 포기를 들고와서는 내 것이라고 가져가라고 하더군.
주현이 먹으라고 해도 기어코 나 가져가라고,
주방에 갖다주라고 해도 절대 안된다네.
집에 가져와서 은서도 먹고, 아내와 잘 먹었네.
2013.07.10.
며칠 전에 고추 첫 수확해서 언니들과 나눠 먹었어요.
오늘은 미옥이 언니와 함께 밭에 갔어요~
임경주 선생님 드릴 고추 따고,
주황색 통에 담은 고추는 쌈장에 찍어 이웃들과 나눠 먹었답니다^^
반찬을 맛있는 간식처럼~~~ ㅋㅋㅋ
고추가 나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빨리, 잘 자라네요^^
아! 이제 토마토도 익기 시작했어용~~ 기대되요^^
희정 2013. 07. 18 00:44
(간식) 주현이가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간다.
4~6학년 학생들만 참여하는데,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만 간다.
간식으로 텃밭에서 주현이가 농사지은 토마토를 땄다.
아직 익은게 많지 않아, 국장님이 농사지은 것도 몇 개 보탰다.
주현이가 국장님께 여쭤보고 허락받았다^^
내일 친구들과 나눠먹고, 좋아하는 담임선생님도 드린단다.
직접기른 토마토가 간식이 될줄이야~~ㅋㅋ
희정 2013. 07. 18 22:51
담임선생님이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해주신다^^
주현이는 하나도 못 먹고, 아니 안 먹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나눠줬다고한다~
아고~ 예쁜놈~<^^
희정 2013. 07.18 22:48
'주현아~~ 주연아~~ '
선영이가 밖에서 주현이를 크게 부른다.
선영이가 동생의 이름을 이렇게 크게 부르는 모습은 아직도 낯설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뭉클하다.
토마토따로가서 조금 늦게 오는 주현이를 부르는데,
주현이는 자기밭을 못 찾고 헤매고있다.
선영이가 이리 오라고 길을 알려주는데,
"잠깐만. 길을 못 찾겠어~"
주현이의 말이 또렷하고 분명하다.
미옥 씨와 주현이, 선영이는 고추를 따서
맛있다며 그 자리에서 먹는다.
입에서는 매운냄새가 나는데도~ 잘 먹는다 ㅋ
자연이 아이를 키우는게 맞나보다 ^^
햇볕이 쨍쨍하면 물 주러 가고,
오늘은 하루 쉬자고 했어요. 텃밭에 대한 주현이의 애정이 듬뿍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