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8 주일(군인주일)-묵상과 기도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과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있습니다. 처음에는 10월 첫주에, 2023년부터는 10월 둘째 주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전국 각 본당에서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합니다.
지혜서 저자는 자신이 기도하자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하자, 지혜의 영이 왔다. 지혜가 왕홀과 왕좌보다 낫다. 지혜를 보석과도 견주지 않았다. 금과 은도 지혜에 비하면 모래와 진흙처럼 여겨진다.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한다. 지혜에서 광채가 나오고 지혜의 손에서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있다.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말씀의 성격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 더 날카롭다. 사람 속을 꿰질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말씀에서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며 그 말씀에서 셈을 해 드려야 합니다.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잘 지켜온 부자 청년에게,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하셨습니다.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내가 기도하자 나에게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을 올리자 지혜의 영이 나에게 왔다. 나는 지혜를 왕홀과 왕좌보다 더 좋아하고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았다.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고 은도 지혜 앞에서는 진흙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나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하고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하였다. 지혜에서 끊임없이 광채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지혜 7,7-11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어떠한 피조물도 감추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께 우리는 셈을 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히브 4,12-13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마르 10,17-30
말씀 실천
인간의 향유함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어렵다. 참으로 어려울 수 있다. 부자 청년은 어릴 때 부터 구원의 양식인 율법을 꾸준히 지켜왔다. 영원한 생명의 길이라는 율법을 그렇게 충실히 지켜 왔습니다.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종교 생활과 함께 부유하을 향유한 젊은 이. 종교적, 세상적 모범에도 어느 누구와도 꿀리지 않는 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향유함에 진정한 사랑과 정의로움을 위하여 도전합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런지만 종교적 모범, 나름의 사회 생활의 떳떳함으로, 산 그가 부자의 향유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울상이 되어 떠나갔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길. 주님의 말씀의 사랑에는 정의와 공정이 자리잡습니다. 우리의 향유함에는 사랑, 정의, 공정이 함께 합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의 나라의 길에서 바른 길임을 인정받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갑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