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 2-3년전부터 무척번지점프를 해보구싶었거든요.....
아마도 전에 유재석이 나온 번지점프 프로를 보구 더 하구싶은 욕구를 느겼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있는있는건물이 가장높은곳이 13층인데요....아주 가끔....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구.....내가 여기서 줄을매고 뛰어내릴수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나 자신에게 몇번을 물어도 "아...도저히 않되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올초에 여름인지.....^^ 서울랜드에서 스카이-x를 타게되었는데요...그것도 근 50m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기구라서....
그것을 한 2주사이에 두번을 타고나니까.....그래 이젠 번지점프를할수있겠다라는 자신감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다시 높은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않되겠다라는생각이 들었지만요..
다시 철원으로 가서.
하루밤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으로 차가 없더라구요...어 차가없어졌다....그리고 그 순간....눈이 왔네....정말 녹지않아서 그런지..아님 눈이 많이온것인지....주차장에 주차해놓았던차가 눈사람처럼 불룩하니....눈속에 파묻혔더라구요..(뻥조금보태서.)
우리는 순간 번지점프장이 쉬지않을까하는생각에 전화를걸어보았고....잠시후 밥도먹지않고 눈바닥을 헤치고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드디어 도착..
큰다리 중간에 큰 탑이 세워져있고 그 탑꼭대기에 점프대가 세워져있더라구요.. 그 아래로는 까마득한 바닥으로 파란 물이 흐르고 있구...그 주변으로는 하얀눈뿐이구....
야...여기 장난아니다....52m래....분당보다 높다....
근데 그 높이가주는 무서움보다...그 주변의 전경이 그 높이에대한 공포를 더해주더라구요...
친구와 잠시 차를세워놓구....야....우리 내년에는 이렇게 보내지말자...
하구서 약 3층높이의 점프대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신청서에 신청을하고 안경에 고무줄을매고...
그때까지는 괜찮더라구요.
거기서 밖으로 나가....마지막순간이 되니....그 떨리는 기분은....그리고 아래바닥은 까마득한 절벽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거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제 친구는 그런 높이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는 놈이였습니다...뒤에기다리고 있는 전 마음의 준비도 하기전에
5,4,3,2 번지란 구호와 함게...양팔을벌리고 앞으로 약1미터정도를 뛰어들어 뒤에서 기다리는 제 입에서는 와 하는탄성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전에는 앞으로 몇바퀴이런식으로 뛰었다는데.....지난해 약간낮은(30m)번지대에서 누가 줄이 끊어지는사고를 바로코앞에서 본 이후로 조금 약해졌다고하더군요...
그리고 위아래로 친구의 몸이 움직이고 잠시후 아래 보트에 내려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분여" 란 소리....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보니....다리중간에 어느새 4-5대의 차들이 멈춰있구...사람들도 10여명모여있더라구요..손한번 흔들어주고..용감하게 나갔지만..
막상 더 가까이 가보니 그 무서움은 더하더라구요.....
드디어 줄을매고 마지막 난간이 없는 판에 들어서니....뒤에서 외치는 구호는하나도 들리지않고.....오금이 저린다고 하죠...무릎뒤쪽이 오금이라고하나여..하여튼 다리는떨리고....순간 아래를 향한 시선에 멀미가 나더라구요....잠시만여...뒤로 물러났다가 다시해도되죠.
그리고 뒤로 두발자국 돌아와..난간을 꼭잡고....숨을 여러번내쉬고...
근데 앞을보면 내가 여기에 왜 왔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꼴에 등에 매지않고....발목에 줄을매고...안경도 벗지않고...단단히 동여매고...
그래....두번째도 돌아서면....세번째 네번째...아마 뛰지못할거야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온갖생각을하고있느데 무심한조교는 추운지....재촉하더라구요.
그럼 다시시작합니다...난간놓으시구....허리잡고있으니 않떨어집니다..앞으로 발을 좀만 딛으세요...
정면을 보구....숨을 크게 들여마신다음..내쉬고.....들여마시고 내쉬고.
조교가 그러더군요...오래있으면 더 힘들어진다고...
애이 모르겠다....발을 허공으로 내딪으니....발목에 줄을 맨관계로....머리가 아래로 향하더라구요.....
바닥에 물이 점점더 가까워지는것이 보이더라구요.....그러다 갑자기 다시 솟구쳐 오르고...
번지란것이 처음 발을 내딛는 그 순간이 무섭지 그 다음부터는 정말 환상의 시간이였습니다...
전에 스카이액스도 맨꼭대기에서 줄을 잡아당길때가 무섭지....막상 그다음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
어느새 제 몸의 움직임은 멈춰있었고 아래는 작은 보트가 하나있더라구요...보트를 타고 다시올라오니....해냈다는 성취감과.....그리고 긴장이풀려 좀 힘이없더라구요...솔직히 그전날 자다가도 번지하는꿈을 꾸었었거든요.....
돌아오는길은 어제내린 눈으로 인해서 무지고생했지만 잊지못할 크리스마스가 될거 같아요..
그리고 내년 여름에는 레프팅과 번지를 겸해서 오자고 친구와 다짐을 하고 서울에 왔습니다....
아직도 어제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이네여.^^
전 연말에 생일이있어서....꼭 어떤모임이던지 겸사겸사해서....그날 만나게 되는데요...주말에도 초등학교동창들과 모임이 생겨서...28날도 그렇고 29일날도 조금 참가가 힘들것같아요..^^;;;
회원님들 모두 편않한 연말 맞으시고요....
세해에는 가족분들모두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되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