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닷컴 가족여러분 중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여경래, 여경옥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 중식 조리장 중 유명한 분들 가운데 두 분이지요.
여경옥씨는 비밀닷컴에서 인터뷰도 한번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영광스럽게도 형인 여경래 조리장의 음식을 맛볼 기회를 갖게 되었답니다.
소피텔 엠베서더 안에 있는 홍보각이라는 중식당을 가게 되었는데요.
실내 인테리어는 호텔 안의 레스토랑 답게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종업원들의 서비스와 미소도 좋구요. ^^
예쁘게 접어놓은 네프킨이 보기 좋은 테이블 셋팅이 손님을 맞이하구요.
깔끔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하는 반찬이 나와서 다음에 나올 음식들을 기대하게 합니다.
의자도 방석이 있어서 푹신푹신 한 것이 오래 앉아있어도 불편함이 없게 하구요.
첫 메뉴로 게살스프가 나왔습니다.
알찬 게살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씹을때마다 퍼지는 게향이 입안을 즐겁게 하구요.
시원한 국물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바닥까지 싹싹 긁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
그 다음 요리는 정성이 가득한 요리였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두부를 튀겨낸 후 그 속을 파낸 다음 생선살과 생선알을 넣어서 만들었다는 요리였는데,
달콤한 소스와 어울어지는 생선살과 두부의 맛이 정말 색다르더라구요.
이것도 소스를 바닥가지 긁어먹고.. ^^
다음 요리는 조리장님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는데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칠리소스 새우와 마요네즈 새우 요리를 하나씩 준비해주시는 센스!!
덕분에 자장이나 짬뽕이냐를 고민하는 것 같은 행복한 고민 없이 즐거운 새우사냥(?)에 나섰답니다. ^^
이 날의 식사가 더 즐거웠던 것은 새로운 요리가 나올때마다 조리장님께서 들어오셔서 요리를
설명해주시는 영광스러운 시간을 가졌던 것인데요.
조리장님께서 깐풍기와 그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해 주신 깐풍기는 바삭하면서도
소스와 잘 어울어진게 왜 유명한 분인가를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다른 곳에서 맛본 깐풍기는 이렇게 바삭한 맛이 살아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거든요. ^^
그 다음에도 감동요리가 또 나왔는데요.
요즘 고기류가 하도 시끄러워서 준비해보셨다는 표고버섯 탕수였는데,
겉에는 바삭하고 튀김옷 안에 있는 버섯은 부드러운 버섯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우리회사 구내식당에서 가끔 나오는 버섯탕수는 안과 밖이 다 딱딱했거든요. --;
그 다음에는 중식당에서 자주 맛볼 수 있는 요리지만 소스의 깊은 맛이 수준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하였던
꽃빵과 고추잡채였구요.
양이 별로 안 많은 것 같았는데도 계속 먹다보니 배가 부르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많다는 생각을 못했었나봐요.. ^^
마무리 식사로 준비된 것은 기스면과 자장면.
전 처음 간 중식당에서는 꼭 자장면을 먹어보는지라 자장면을 시켰구요.
기스면은 옆의 동료가 시킨 것을 사진 한장 찰칵!!
역시나 자장면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답니다.
풍성한 해물과 어울어진 자장면, 소스가 약간 달달한 맛이었는데 아마도 양파에서 우러나온 단맛이
아닌가 싶었구요. 재료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그 흔한 감자마저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맛있는 자장면이었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식사는 깨찰빵과 망고ㅇㅇㅇ(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으로 마무리를 했구요.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셨던 조리장님과 기념사진도 한장 찍었답니다.
다른 직원 카메라로 찍어서 못 올린게 아쉽네요. ^^
여경래 조리장님의 음식은 장충동에 있는 소피텔 엠메서더 2층에 위치한 홍보각에서 만나실 수 있구요.
전화번호는 02-2270-3141입니다.
저희가 먹었던 것은 저희의 부족한 예산에 맞춰서 조리장님께서 특별히 준비해주신 코스였구요.
단품과 코스 다양하게 있으니 한번 가서 드셔보세요.. ^^
첫댓글 예전에 여경래 조리장님 뵌 적 있어요~그때만 해도 동생 분인 여경옥 조리장 님의 레스토랑(루이)에서 일을 도우셨는데...^^* 여경래 조리장님의 명함 보셨어요~? 명함 뒷면이 어찌나 화려하신지~^^* 직접 만들어주신 음식을 먹어볼 기회가 있어서 배우고 맛도 봤는데요...음식 솜씨도 좋으시지만 야채공예에 감탄했어요~^-^ 참...타피오카가 떠 있는 디저트는 망고 시미루네요~
네..아침햇살님.. 명함 뒷면이 정말 화려하시더군요. ^^ 시미루...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나더군요..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