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업중 운좋게 대통령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경호원이 대통령이 마침 외출 예정이셔서 조금 일찍 나와 아이들 만나고 가신다고..
저와 아이들은 흥분해서 경호원이 잡아준 자리에 앉아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렸지요
녹지원 마당이었던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저희들 앞으로 딱정벌레 같이 생긴 검정색 차가 서고 대통령이 내렸습니다.아이들은 소리지르고 대통령은 환하게 웃어주시던....
그때가 탄핵되기 바로 전이었습니다.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경제도 엉망이고 어른들이 정치 이야기를 할 때면 껌딱지 #$@$@듯 대통령을 만만히 욕하던 그 때...
그분이 두 손을 가운데로 맞잡은 특유의 몸짓으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반쯤 숙이시곤 "장래에 대통령이 되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라고 물으시더군요. 조심스레 두 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걸 보시더니 안심이라며.. 자기때문에 대통령 되고 싶은 친구가 한 명도 없을까 걱정했는데 두 명이나 손드는걸 보니 정말 안심이라며 웃으셨습니다.
어른들도 따라 웃고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을 따라 웃고...
5분 정도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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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퇴임식날, 고파노사모 회원인 저는 중앙노사모의 요청을 받고 서울역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어떡하쥐..." "남대문이 불탔는데 노숙자가 행패를 부리면 어떻하지..." 행사 준비를 하며 애가 탔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3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환송나오셨죠.
노무현 대통령님이 도착하시자 함성은 뜨거워졌고 약 5분을 머무르시고 일정때문에 KTX 오르셨습니다. 저 또한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행사준비를 했다고 배려받아 대통령님과 함께 KTX를 타는 행운을 거머졌습니다.
봉하가는 KTX안에서 임기가 끝나신 것에 대한 아쉬움, 한 공간안에 있다는 설레임을 갖고 생각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객실문이 열리더니 대통령님이 나타나시는게 아닙니까. 객차를 돌며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과 기념촬영을 해주시던 중이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심장이 멎을것 같았는데...대통령님이 물으시더군요. "자넨 어디에서 왔나?" "고양파주 노사모 회원입니다." 옆에 있던 샤인님(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노사모 회원)이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오늘 서울역 행사를 준비한 사람입니다."
그러자 대통령님이 예의 눈을 꿈벅이시며 말이 없으셨습니다. 몇분이 흐르고 입을 떼셨습니다.
"만약 자네가 오늘 오신 분들께 알릴 수 있다면 나를 보러 왔는데 금방 가버려 정말 미안하다고 전해주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그리 미안한 일도 아닌데 당신은 회사를 조퇴하고 달려온 우리의 작은 마음하나까지 알뜰히 살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이기에 우리에게 자기를 버리라하고 짐이 되기 싫으셨나 봅니다.
대통령님 우리가 살뜰한 당신을 어떻게 버리나요. 이젠 그만 미안해하지 마시고 하늘에서 당신의 꿈을 이으려는 우리를 도닥여 주세요.
당신이라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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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전주시 여성단체 회원들 모시고 김해 봉화마을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때는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때라 임시로 마련된 마을주차장은 이미 자가용과 버스 등으로 만원이고 버스를 돌릴 곳이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는데, 의경이 "사저 앞을 지나면 좁은 길 나오는데 그 길 따라가면 버스 돌릴 수 있을 거에요" 하더군요.
의경 말만 믿고 버스 한 대 간신히 지나갈만한 농로 끝까지 들어갔습니다. (도로가 아니고 시멘트 포장된 경운기 도로더군요-_-)
혼잣말로 xxxxx.... 여기서 어떻게 버스를 돌리냐 성질 내면서, 후방카메라를 켜고 몇 번을 왔다갔다하면서 버스를 돌리고 있는데, 버스 후방카메라에 비치는 낯익은 얼굴.
"헉,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께서 "오라이오라이 ...스돕~~" 하시더이다.
몇 분의 고생 끝에 간신히 버스를 돌려놨더니 버스 옆에 서시더군요. 문을 열어드렸더니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로, "아이고, 멀리 전북에서(버스 넘버아니면 버스옆의 「좋은곳」 홍보 문구보고 아셨겠죠^^) 오싯능데 이래 큰 차를 여기서 돌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하면서 배꼽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논에 갔다오시는 길인지 장화에 허름한 점퍼를 입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올라오기 전 장화를 벗으시더니, "장화에 흑이 마이 무?는데 벗고 올라가는게 예의겟찌요?"하시길래,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했는데도 그냥 맨발로 올라오셨습니다. 수행하시는 세 분도 일제히 장화와 신발을 벗으시더군요.
버스 안에 올라오시자 일제히 쏟아지는 박수소리와 함성소리에 손사래를 저으시더니 마이크를 잡고, "저는 박수받을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평범한 농사꾼일 뿐입니다."라고 첫마디를 꺼네시더군요.
그때 한 여성단체 회원이 "그라믄 농사꾼은 새꺼리로 막걸리를 한잔 찌크러부야 힘쓰제잉. 일단 막걸리 한잔 해부쇼잉" 하며 막걸리 한사발과 김치 안주를 건네자, 대통령은 "맞습니다. 맞고요~ (센스쟁이 ^^ㅋㅋ)"하며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시더니, "캬~" 소리와 함께 "막걸리도 최고, 김치도 최고. 역시 전주는 최곱니다." 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시더라고요.
그렇게 10여 분을 버스에 머무르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시다가, 오늘 만나볼 사람들 많다며 끝인사를 하신 뒤, 저에게 악수를 청하며 "끝까지 안전운행 부탁드립니다."하고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짧은 일화이지만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매스컴에 자주 비춰졌어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직접 만나본 노무현 前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거리감등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았습니다. 인간다운 냄새가 나는 그냥 옆집 아저씨... 그렇게 기억되기에 어제 서거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해맑게 미소 짓던 그 모습 많이 그리울겁니다. 이제 하고싶은 말 거리낌없이 하며 언론, 정당, 주위국가 눈치 안봐도되는 곳에서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63년 인생 살다가신 노무현 前 대통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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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청문회 즈음에...
나는 당시 군대생활을 국회의사당 경비대(전경)으로 근무 하고있었다.
당시만 해도 국회의사당은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였고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일요일 오후로 기억 되는데...국회의사당 정문 근무중에 소형차인 엑셀(졸 똥차) 한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나는 당연히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였는데...
차에서 누군가가 내린다..허름한 잠바(점퍼)대기 차림으로..
아주 정중한 어투로..겸연쩍어 하는 미소를 띄우며 우리에게 말을 건다.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가족들하고 나들이 왔는데 좀 들어 갈 수 있을까요?"
누구신지....어 많이 본 얼굴 이다...아..'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이잖어?'..
화들짝 놀래서리 정중하게 거수 경례로 예를 갖추고 ..
"당연히 들어가도 되시죠..의원님 사무실인데요.."라고 했더니
또 꾸벅 인사를 하시며 "감사합니다"란 말씀을 하신다
그때 어린 남매와 맘씨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 한분이 창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고맙습니다" 하고..
그분들을 들여보내고 한참을 생각했다..다른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권위주의적이고 샤가지가 없는지를 두눈으로 자주 목격한 나로선(그 운전사나 사무관들도 졸 샤가지없다), 좀 이해가 안되었던 것이다.
좀 어벙벙하다..유명한 국회의원이 차도 구린 소형차고 옷차림 하며 말솜씨 또한 영락없는 맘씨좋고 예의바른 동네 아저씨다.
자기 사무실 들어가면서 나같은 일개 군인에게 양해를 구한다...더군다나 차에서 내려서...
그때 같이 근무를 했던 졸병과 이야기하기를.."저런 사람들이 정치하면 좋은 세상이 올것 같다'라고 한것 같다.
그분이 대통령 출마를 했을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훗날..내 자식은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진것이 당연치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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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옥탑방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이회창 "왈" 옥탑방이 뭐죠..?
국민들한테 "귀족정치 이회창" 이라고 욕 바가지로 얻어 먹죠..
다음날 대선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옥탑방에 대해서 똑같이 묻습니다.
노무현 "왈" 옥탑방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또한 욕 바가지로 먹습니다..
참모들이 물었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어제 이회창 후보의 대선토론을 보지 않으셨습니까..? 서민을 이해하는 후보 이미지로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안다고 대답할 수 있지 않았습니까..?
노무현 “나도 어제 이후보의 토론내용을 보면서 그 뜻을 정확히 알았다. 그리고 그 옆에서 내 아들이 내가 옥탑방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하루전에 경쟁자의 토론내용을 보고 안 사실을 내가 평소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얘기한다면, 내 아들한테 거짓말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정말 바보 노무현 입니다...ㅠㅜ
노무현은 훗날 분명히 제 평가 받을 것입니다..
조중동에 세뇌되어 생각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했던 제 과거를 반성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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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에 한참 노무현전 대통령님이 대선주자로 주목 받을때였어요.
저는 그때 완전 꼬꼬마로 작은 커피숍에서 서빙을 할 때 였어요.
제가 일하는 커피숍에 경호원, 수행원, 권양숙여사님 기타등등 온갖 사람들이 다 몰려왔었요.(김민새도 있었죠) 커피숍이 꽉 찼죠,
저는 그 분위기가 너무 싫었어요. 그 고압적인 분위기,
사장님은 굽실굽실하고 이거 내놔라 저거 내놔라..감놔라 배놔라 반말찍찍에..
노무현님은 그냥 가만히 계셨어요.
근데 전 그 분위기가 정말 맘에 안 들었어요.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모두들 떠날 때 인사도 안하고 노려보고만 있었어요.
노무현님이 마지막으로 나가시는데.. 저를 찬찬히 쳐다보시더니
저는 고개 똑바로 들고 노려만 보고 있었거든요, 저를 보더니 90도로 인사를 하시는 거에요. 저는 스무살밖에 안됐는데, 그냥 어린 하찮은 서버였는데, 노무현 전대통령님만 제 기분을 아셨던거에요. 제 마음을 분위기를 읽으신거에요,
그 후에 사과 꼭 하고 싶었는데..그때 죄송하다고 만약에 만약에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그러고 싶었는데, 이젠 영원히 못하겠네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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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 신문을 변호사 하신 시절에 보셨대요
그 때 신문 배달을 저희 아빠가 했는데요
어느 날 비가 왔는데 아빠가 오토바이 타느라고 우산도 못쓰고
모자도 바람에날라가서 비 쫄딱 맞고 있으니까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일찍 출근하셔서 따뜻한 우유인가?
그 거 주시고 고생이 많다고 그 손으로 아빠 머리 쓰다듬어 주셨대요
아빠 머리는 비 맞아서 찐떡찐떡 해가지고 아빠가 죄송하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우유 맛있게 먹으라고 들어가셨대요
자기가 거기 서있으면 창피해서 우유 못 먹을까봐? 들어가신 것 같대요
아빠가 어제 말씀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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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예전 부산 시장 출마 하셨을때.. 비오는 날 꼬마 하나가 우산없이 걸어가자 슬쩍 오셔서..
"꼬마야 이름이 머꼬??"
".....데요"
"꼬마야 비오는데 우산도 없이 가노?? 집이 어디고 ?? 그 앞에까지 같이 우산쓰자.."
아무말 없이 우산을 같이 쓰고 비맞을까 어깨를 감싸주시던 그 손길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그 어린 꼬마가 이제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서거 소식을 듣던 날.. 갑자기 눈물이 왜이리 쏟아 지던지요.. 참 좋은 아저씨다..
라고 생각했던 분인데.. 대통령을 떠나 참.. 좋은 아저씨였는데.. 정말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선 늘 편안하고 따듯한 웃음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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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그 일화가 생각나네 어린딸이 청와대에 편지 보냈는데 거기에 노무현 대통령님 싸인을 받고싶다고 적었나봐
근데 몇일 후 진짜 청와대에서 친필싸인이 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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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대학을 졸업했지만 놀고 먹는 백수생활이 싫어서..
직업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직업학교에는 많은 분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다니는 이들도 있고 .. 아이들을 맡기고 자신의 인생을 바꾸겠다고 나오시는 아주머니들..60대 넘으시고도 배움의 열정때문에 나오신 손주볼 나이쯤되어보이는 아주머니 분..
제 옆에 계신분이 바로 마지막 예의 분 이십니다.
당뇨도 있으셔서 몸은 많이 불편해졌지만 그래도 나오셔서 배우시고
봉사단체도 가입하셔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 분 입니다.
급하게 직업학교에 나오느라 아침에 만들어놓은 도시락을 두고 오셨다고
맨날 자취하느라 혼자 라면 사가지고 오는 절 데리고 나가자고 합니다.
다리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제법 내려와 역전 앞 자장면 집을 들어갔습니다.
마침 영결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바로 자장면을 시키시더니 주인 아주머니께 묻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헌화했나요?"
주인아주머니가 좀 머쩍지만 그래도 내심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는 듯이
"욕만 먹었지요..ㅋㅋ"
짧은 점심시간때문에 얼른 먹고 나오는길..제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너무 빨리 들쑤신것 같아요..."
그리고 관련된... 여러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주머니께서 거제도 사실때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내가 거제도 살때인데 내 남편이 거제도에서 대우조선에 다녔었지..
근데 그때 노조좀 만들어 보겠다고 다들 애쓰며 있었지만 많이 힘들었어..
그때 아마 좀 해결해보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왔던거야..
근데 다들 믿지 않았어... 믿을 수 없었지 매 정치인들이야 변함없이 공약내세우지만 지키는 적 없는 거짓의 사람들이거든..
하지만 그래도 회사하고 관계개선을 해주겠다고 했던 사람들인데 너무 믿을 만한 사람들이 없었는지..노조 사람들이 계란을 막 던지기 시작했어.. 욕설도 퍼붓고 ....
다 도망갔지...
하지만 어쨌는지 알아.. 한사람은 도망가지 않더군...
그사람이 누군지 알아~~ 노무현 이였어...
그래도 그 사람만은 남아서 노조 편에 끝까지 서서.. 노조구성에 끝까지 도움을 주었어... 그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노조 하나 만들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나서 어쨌는지 알아... ㅋㅋ. 나나.. 다른사람모두 .. 팬이 되었다고 .. 그사람 팬이 되었어...팬이..... "그 뒤로 직업학교 교실 앞에 다 와서.. 대화는 멈췄지만...멀리서 TV로만 보고 우리학교와서 명예석사도 되시고 그랬는데.....방학이라 못보고..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우리집 대문에 걸린 조기가 오히려 축쳐져서 더 슬픈 하루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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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의원실에서는 월급날이면 소위 ‘월급분배’ 사건이 일어났다.
누구나 중요한 일을 한다는 전제하에 각자의 월급을 회수하여 지위와 무방하게 가족 수가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월급을 주고, 가족 수가 적은 사람에게 더 적은 월급을 주었다. 운전기사의 월급이 가장 많았고, 당시 보좌관이었던 이광재 의원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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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극비에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방문했던거 기억하시지라?
그때 있었던 일이라고 하오. 한국으로 돌아온 날, 원래는 보좌관들이 대통령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뵈어야 하는건데.
그 날 새벽, 한국에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이 차도 탄 것도 아니고, 직접 발로 걸어서 보좌관들이 있는 방 하나 하나를 찾아갔다고하오. 그것도 새마을 모자를 쓰고 똑똑 두들겨서 보조관들 한테
"나 왔어~"하고 인사 했다고 하오....ㅠㅠ..
어느 보좌관은 잡상인인줄 알고 나가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웃으면서
"나라니까, 나~"하면서..
너무너무 반가워하면서 일일이 보좌관들을 찾아가서 다녀왔다는 인사를 했다고 하오..
오늘 생리학 시간이 이걸 들었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오.
이런 대통령..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같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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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팠던 그 시절 돈이 없어 상고에 진학한 그의 성품을 알 수 있는 일화다.
그의 짝꿍이 빵한개를 가져와 같이 나눠 먹자는 말에 너 혼자 다 먹어. 같이 나눠 먹으면 둘 다 배고프니까. 나는 배고픈것은 잘 견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68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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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라도 더 오면 아무래도 동네 형편이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봉하에서 들른 한 식당 주인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대통령님은 평소 식당을 갈 때도, 매번 식당을 바꾸면서 다니셨다고 합니다. 경호관들, 비서들 밥값 치르면서도 지역 살림살이를 생각하셨다고요.
"동네 사람들 한 푼이라도 더 벌게 하려고 그런거지" 봉하에서 뵌 택시 기사 분께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대통령님께서 장지로 사저 곁을 택하신 이유를 고향에 대한 배려였다고 하십니다.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자식 교육도 잘 시켰어. 늦은 밤이었는데 진영역에서 대통령 아들이 딸하고 차에 탄거야. 첨엔 아들 건호인줄 몰랐지. 근데 딸 아이가 영어를 쓰는거야. 어린 애가 영어하는 게 신기해서 몇 마디 시켰는데, 봉하를 간다는거야. 그래 거기 대통령 지낸 분이 계시니까 내일 오후 3시쯤에 그 집앞에 가면 아마 볼 수 있을거라고 알려줬지. 그제서야 그 딸아이 아빠가 '안 그래도 지금 거기 가는 길입니다"이렇게 얘기하는거야."
"근데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 명색이 대통령 아들, 손녀딸인데, 그것도 그 밤에 미국에서 왔는데 마중오는 차도, 사람도 없었어. 내 딸이 서울에서 와도 나도 마중나가거나 그렇게 하는데, 그게 부모 마음인데.. 경호관들 힘드니까...."
초등학교 교과서에 충실하신 분이시지요. 미안하면 미안하다. 고마우면 고맙다. 불의를 보면 분노하고,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하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처음 받은 도덕 교과서대로 사셨을 뿐인데...
배려와 사랑의 힘이 지금 여기에 가득하네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64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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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참 많은 공부 했습니다.
살아온 35년여 세월보다 더 많은 것을 님이 가신후 일주일 동안 깨닳게 되었습니다.
많이 웃으면서 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작은 사진,이야기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우리의 잘못을,우리의 무지했음을 일깨워 줍니다.
그런 밤입니다.이제 영영히 보내 주어야 하는 날이 밝아야만 하는 그런 밤입니다.
영원히 놓치 않고 붙잡고 있으면서 참회를 하고픈 그런 밤입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다.모두 우리의 탓입니다.
자려고 하는데,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일화가 있다는 것이 갑자기 떠올라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결혼하던 때 장인어른의 사업은 기울고 가세가 기울어져 있었죠.하지만 그분이 그 때에도
김해 어느 동네 향우회의 회장을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워낙 큰소리 치시기를 좋아하시는 분이고 딸을 사랑하시는 장인 어른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저희 청첩장을 보냈습니다.당연히 오실리가 없죠...
전혀 일면식 없었답니다.참고로...^^;(전 혹시나 아시는 분인 줄 알았죠...)
지금 생각하여 보니 다른 대통령이었으면 보좌관이 청첩장 보고서 바로 휴지통에 버렸겠죠.
축전의 축 자도 말 못 꺼내 보고 말이죠.동네 이장님 한테도 아니고, 대통령에게 같은 김해 고향 사람이라고
청첩장을 보내다뇨...ㅋㅋㅋ..대단하신 장인어른 이시죠..(지금도 비슷하십니다만..ㅋㅋㅋ)
2004년 11월 어느 날이었는데,그날 제가 결혼 하려던 예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식상 앞으로 대통령 축전이 왔습니다.^^;;
서거 후에 그분에 대해서 많은 뉴스나 이야기를 보니,참 정이 많으셨구나...
지금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분 이셨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저희에게 축전을 보낸다는게 장소가 그 예식장이니 그쪽으로 보냈구요.
예식장은 VIP 결혼인 줄 알고 참 분주하게 도와 주셨더랬습니다....
이 늦은 밤에 찾아보니 그 축전이 없네요..아마도 장인 어른 집에 있나 봅니다.
증거를 보여 드릴 수는 없지만,정말 저에게도 그 분과의 추억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격 스럽습니다.
제가 그 축전을 보면,다시 눈물이 날 지도 모르겠군요..
마치 영화 러브레터에서 소중한 추억이 하나씩 되살아 나는 그런 밤이네요...
슬프고,비통하고 아쉽고 미안하고....정말 이 이모티콘 하나로 표현이 될까요? OTL..
정말 좌절입니다.무릎을 펴고 일어 설 수가 없고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굽이 굽히 흘러서 큰 바다로 가서 다음 세상에서 뵙겠습니다.
보내주신 뜻밖의 축전,그때 몰랐던 그 따스함을 이제야 알아버린 한 백성이 소리 죽여 읍소합니다.
당신이 그런 분인 것을 미처 몰랐던 것과 신문,방송에 나온 말을 그대로 믿었던 지난날을 참회합니다.
우리,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런 대통령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강하지만 너무나 따뜻했던,정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간절히 기도하는 한 인간을 만날 수
있을까요?
멀리서 나마 고개 숙여 기원하겠습니다.부디 부디 편히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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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제가 포털이나 토론장에 글을 올린 것은 거의 처음이었네요.
괜한 새벽에,
저 역시 그냥 울분을 참지 못해, 그리고 제가 경험한 것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에 대한 감동을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여러 분들이 시간을 내시고 로그인 하시어 답글을
달아 주셔서 이 또한 감동 입니다.
먼저 제가 받았다는 축전을 올립니다.
궁금하다고 답글 다신 분들에 대한 성의이고 해서 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2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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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전에서 사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나는 우연히 노무현님의 초임 법관시절 얘기를 듣고 콧등이 시큰해 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분을 가까이서 같이 근무한 법원 직원(지금은 퇴직한)이 전한 말입니다. 노무현님이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젊은 나이에 처음 근무한 곳이 대전 지방법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군대가고 군대제대하면 예비군 훈련을 받고 예비군을 마치면 민방위로 편성되어 의무를 다하는 것이지요.... 당시 노무현님은 예비군이었답니다 당시 법원직원의 말씀 " 법관으로써 한번도 예비군 훈련을 빠지지 않은 사람은 노무현 뿐이다...."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훈련을 받아야죠. 그러나, 당시 빽있고 힘있다는 사람들의 권세를 상상할 때 이는 실로 신선한 충격을 넘어 법원 직원들이 인정한대로 대단한 분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군요. 그리고, 덧붙여서 하는말 "그는 아무리 하위 직원이라도 함부로 대한적이 없었으며 권위를 부리지 않는 너무나 인간적으로 대하여 준 누구나 존경받는 법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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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87년 쯤이었을 것입니다. 전 86-88년 까지 군생활을 부산에서 했습니다. 그것도 악명높은 백골단이었었죠. 남포동 부영극장으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우리부대는 워낙 인기(?)가 높아 부산시 전역을 카바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더러운 인기였지요 그만큼 진압이 빡시었으니까요. 그날 우리에게 내려진 특명은 지도부 체포였습니다. 예의 진압방식대로 우린 깊숙히 침투했고 최루탄 소리와 동시에 지도부를 잡았습니다. 자욱한 최루탄 연기가 남포동 하늘을 감싸고 비명이 메아리친 다음 우린 습관처럼 전리품들을 차에 실으려 했습니다. 그때 사라진 최루탄 연기사이로 어떤 사람이 보였습니다. 눈물이 범벅이 된채로 그이는 외쳤습니다. '이#$@$@들아 내가 노무현이다 나를 잡아가라 노동자가 저 힘없는 저 양반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나를 잡아가라 ....' 우는게 아니라 울부짖었습니다. 얼굴은 눈물 범벅이되어 제대로 떠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전 노무현님을 만났습니다. 중대장은 그러대요. '저 새끼는 잡지마라 독종이니까' 아마도 그 당시는 허삼수니 하는 사람이 중심인 사회였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리곤 그 골수분자였던 사람이 정주영씨를 증인으로 세우고 정말 힘없는 노동자의 편이되어 눈물을 흘리며 정주영씨를 몰아 부치는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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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차를 보니까 완전히 달마시안 같더군여.. 그래서 자주가는 세차장에 세차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저보구 "대선 누구뽑을꺼냐??" 하시더군여.. 바로 당연히 노무현이죠..할려다가 무슨얘기하나 들어볼려구 "저도 잘 모르겠어요.." 라구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내가 옛날얘기 하나 해줄께..하시더군여.. 그러니까 사장님 나이가 한 35세~ 40세 추정되는데 정확히는 잘모릅니다. 젤 처음하는 말이.."난 노무현한테 죄를 진사람이야.."하데요.. 깜짝놀래서 그게 무슨얘기냐고 물었더니 아저씨 왈 "내가 군생활을 의경으로 했는데 자대가 경남 마산에 기동대로 떨어진거야.. 매일같이 닭장차(의경들타는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시위 막으러 가는데 하루하루 참 힘들고 그때는 시위하고 데모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젤 나쁜#$@$@들이라고 생각했지.. 왜냐면 내 몸이 힘드니까.. 하루는 울산인가..그곳에서 데모한데길래 또 버스를 타고 거길 간거야.. 다들 내려서 대열정비하고 서있는데 누가 마이크잡고 큰 소리로 막 소리치는거야.. 그래서 우리부대 전체가 그사람얘기하는 걸 들었지.. 그 사람 입속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가슴에 다가오던지.. 말속에 진실이 묻어나왔어.. 진짜 그사람 피눈물 흘리는거 같더라구.. 우리는 그 사람 얘기 들으면서 한참을 그곳에 침묵하고 있었어.. 대원들끼리 여기저기 수군수군 대드라구.. 저사람이 누구냐..저사람 말이 다 맞는거 아니냐.. 저사람 좀 멋있다.... 뭐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고갔어.. 난 그때 쫄병이라 조용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저런 사람도 대한민국에 있구나..그런생각을 했지. 그러던중에 시위가 거세지고 한번 붙었는데 우리가 개스를 쐈어.. 그사람 있는쪽이었지.. 근데 그사람 그 독한가스 마시면서도 얘기를 계속하는거야.. 다른 사람은 개스피해서 뛰는데 그 사람은 그곳에서 개스에 목이메어도 계속 소리를 지르는거야.. 우리는 다 뭐 저런사람이 다 있냐고 그랬지.. 그날 밤에 내무반에 왔는데 모두 그사람 얘기하더라구 오늘 그사람이 누구냐? 노조간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뭐 부산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고.. 하여튼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다들 얘기하고 개스 쏘고나서 미안해서 혼났다고도 하고 바보같이 피해야지 거서 마이크 잡고있는#$@$@이 어딨냐고도 하고 온통 그사람 얘기였어.. 그후로 몇번을 봤는데 그사람은 똑같애..하나도 안틀리고 매번 똑같더라구.. 좀 바보같다는 생각도 좀 했지.. 제대하고 나서 하루는 집에서 티비를 보는데 많이 본사람이 있는거야.. 국회의원이라고 하데.. 하는데 내가 국회의원중에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싶어서 잘못봤나..했는데 유심히 보니까 우리가 깨스쏠때 서있던 바보라고 생각한 그사람인거야~ 난 깜짝놀래서 있는데 이름이 노무현 이라고 나오더라구.. 아..노무현이구나..그때 그사람이 노무현이구나.. 근데 그사람 티비에 나올때마다 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야.. 우리가 쏜 깨스 그사람이 다 마셨잖냐.. 그래서 손님들 오면 지금 이 얘기 해주면서 노무현 한표 부탁한다고 선거운동하지.. 나한테는 최소한 그사람한테 진 빚 갚는 유일한 방법이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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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와이키키 부러더스' 요즘 '와이키키 부러더스'라는 영화가 화제다. 죽었다 살아 난 영화라던가. 네티즌 덕분에 이 영화도 살아 났다는 것이다. 오늘 토요일 5시. 여자 친구와 스카라 극장을 찾았다. 아직 상영시간이 안되어 밖에 의자에서 기다리는데 어! 나는 깜짝 놀랐다. 노무현이 극장문을 들어서는 게 아닌가. 딸인듯 한 20대 아가씨와 둘이서 말이다. 두 사람은 웃으며 벽에 붙어있는 좌석번호를 확인한다. 노무현은 내 앞 좌석이다. 잠시 귀를 기우려 들으니 둘은 부녀 사이다. 어쩐지 얼굴이 비슷하더라니. 딸이 음료수를 사다 노무현에게 준다. 영화 상영되는 동안 자꾸만 노무현에게 신경이 간다. 영화가 끝나고 둘이 거리로 나섰다. 나도 여자 친구와 나왔다. 길가던 사람들이 노무현에게 인사를 한다. 어떤 청년은 싸인을 청한다. 나도 싸인이나 받을까. 노무현이 딸과 무엇인가 잠시 의논 하더니 바로 길 건너 낙지집으로 들어 간다. 따라 들어가서 얘기나 해 볼까. 아니지. 모처럼 딸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방해를 해서는 안되지. 여자 친구가 내게 말했다. '노무현이 참 멋지지 나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동의 했다. 이름 좀 알려진 정치인이 행차를 하면 참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닌다. 얼마 전 이회창 총재가 극장에 갔는데 언론이 야단법석을 떨더군. 영화를 보러 간건지 선전을 하러 간건지. 오늘 저녁. 노무현은 참 보기 좋더라. 영화도 좋았고.. 오늘은 재수 좋은 날이다. 오래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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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모호텔 일식당에 근무했을 때 국회의원 시절에 오셨었죠.. 많은 정, 재계인사들이 자주 식사를 하셨는데.. 주로 접대를 받으셨죠.. 전부 항상 최고급회나 고급양주들을 드시니까 그 날도 주방은 최고급 횟감을 준비했고 저도 그러려니 하고 "무얼 드시겠습니까?" 그러니 "아가씨~ 죽 한 그릇만 주세여.." "네???" 기업대표가 " 아 왜 그럽니까.. 아가씨 젤 맛나고 비싼 걸로 줘" 그러자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었죠.... "아가씨 나는 얻어 먹는 건 너무 싫고 내 돈 주고 먹을라니까 호텔에서 죽 한 그릇 먹을 돈 밖에 없어.." 그러고 매번 오실 때 마다 죽 한 그릇 드시고 계산도 따로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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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께서 16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내 경선을 치르던 때였습니다. 저는 당시 지방신문 정치부기자였습니다.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가 열렸는데 청주에서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초반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의 2강 체제로 접어들면서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장인 문제를 질기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연설회 때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하느냐”며 “그렇게 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씀한 그 일입니다. 전국순회 합동연설회를 하면 후보나 후보측에서 기자들을 먼저 불러모아 오찬을 겸한 기자회견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청주관광호텔에 자리를 잡고 간단한 한식을 곁들인 오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식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중에 제가 장인 문제를 꺼내 질문을 드렸습니다. “혹시 권양숙 여사께서 후보께 처가 문제로 곤경을 겪으시는 것을 보고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십니까 아니면 후보께서 먼저 아무 문제가 아니니 걱정을 말라고 다독이십니까?” 아욱국을 드시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수저를 내려놓으시더니 “다음에 하시죠”라고 했습니다. 기자라는 게 직업 특성상 상대방 심기를 불편해하는 질문을 하는, 어찌 보면 못된 습관이 있습니다. 제가 재차 질문을 하려고 하자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한 말씀하시려다 그만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식사도 못하시고 눈시울만 적시시고 오찬간담회를 끝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선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제천에서 혁신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권위를 스스로 타파하고 권력을 집어던지셨던 분입니다. 그게 결국 그분을 더욱 힘들게 했지만 말입니다. 쉬운 얘기로 굴러온 복을 차버린 것입니다. 엉성한 기자석에서 토론회 취재를 하고 노트북 전원을 뽑기 위해 취재테이블 아래 콘센트와 씨름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타사기자가 자꾸 제 옆구리를 찔러댔습니다. 계속 그렇게 해 제가 “왜 그래”하고 머리를 내밀자 앞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기자들과 악수하기 위해 퇴장을 하지 않으시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대통령이 그냥 ‘촌기자’ 한 명하고 악수하지 않은들 별 대수가 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분은 저 한 명과 악수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잠시지만, 아무 채근도 하시지 않고 그냥 자리를 뜨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던 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그분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제가 보고 겪은 바로는 정녕 서민대통령이고 국민대통령이셨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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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님...
참 고마웠습니다.
기억하세요? 대통령 선거 당시 한 시장 귀퉁이를 돌고 잇었습니다.
서울을 다녀봤어도 서울에 시골동네 같은 시장이 있다는걸 몰랐던 저는
친척언니와 조카를 데리고 시장에 갔습니다.
때마침 선거운동시기인지라 선거 운동을 위해 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그중 노무현대통령님을 뵈었죠
조카는 그저 카메라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습니다.
5살배기였던 제 조카가 그렇게 뛰는 사이
정말 순식간에 다른사람과 붙이쳐 넘어졌고
순간적으로 친척언니와 전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악이라는 소리가 정말 나오더군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그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제 조카를 봤는지
사람들을 헤집고 나오셔서 안아주었고
조금만 늦었더라면 카메라를 든 기자에게 목을 밟힐뻔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기자에게
"조심해 이사람아- 찍는것도 찍는건데 애기 다칠뻔했잖아-"
조카는 콧물,눈물,시장안에 더러운 흙탕물에 옷이 범벅이 되어
노무현대통령의 어깨에 기대서 울기 시작하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놀라서 우는 제 조카에게 울지말라면서 주머니속에서 무언갈 꺼내서 주셨고
그것은 껌이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바닥에 내려놔 주었습니다.
조카는 친척언니에게 뛰어와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옷..
말끔한 양복 안에 입으셨던 갈색빛 스웨터를 주시면서 아가에게 입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뒤돌아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조카카 벌써 초등학생이되었고
이제 조금있음 중학생이 되네요..
감사했습니다.
목을 밟힌뻔한 한 아이를 구해주시고
스웨터를 벗어 아이 옷에 묻는 흙탕물을 가려주셔서..
그때 옆에있던 전 벌써 한아이의 엄마가 되엇네요..
그 모습간직하면서
우리아들에게도 그모습 닮아가게 잘 키울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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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전일이네요..
지금 제나이가 24살이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제가 살던 동네에 선거운동 하셨을때 (종로, 창신동),, 제가.. 초등학교 5,6학년이었으려나..벌써 10년도 훨씬 전이었던 여름/초가을 어느날 밤 일어난 일을, 이렇게 네티즌 여러분들과 공유하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억하려합니다.
구청장 선거였었는지, 시장선거였는지, 정말 많은 후보들이 연예인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파트 주차창마다 차를세워놓고, 어린 초등학생들을 불러놓고, 후보이름을 외치게하고 하던 그런때였어요,
시간이 늦든 이르든, 후보들은 마이크 확성기 크게 틀어놓고, 자신들의 이름을 외치며 표를 부탁하고 그랬었죠.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도, 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러 오셨었습니다. 해가지고나서였으니가..아마 8시정도 ?던거 같아요. 대통령님께서 오셨을 때 마침, 전 어머니랑 상가에 과일을 사러갔다 집으로 오는길이었거든요, 정말 조용하셨습니다.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아무 소리없이 조용히 주차창 한구석에서 서성이고 계셨습니다.
저희어머니께서 알아보니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구 인사를드리니, "감사합니다" 라는 답변과함께 물으셨습니다. "시간이 좀 늦었지요, 너무 늦게온거같아, 주민들께 피해갈까 망설이고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오시기전 다른후보가 연설을하고갔는데, 시끄럽든 신경안쓰고 운동하고가서 주민들이 좋아하지는 않았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늦은시간에 방해드려 죄송합니다.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라는 인사와 돌아가시더라구요, 생각나요. 저희 어머니꼐서 죄송하고 감사한데 보답할게 없다하요, 그? 장봐온 과일을 드렸어요.
대통령님, 그 많은 선거운동 위원들을 데리고 돌아가셨습니다. 대통령님 떠나신후, 다른 후보께서 오셨는데, 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안쓰시고 온 아파트 주민을 다 깨우고 욕만먹고 가시더라구요,
그날이후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면, 늘 그때일을 떠올리며, 응원했왔습니다.
그날밤일은 어찌보면 별일 아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잊지못할 일이었습니다.
10년도 훌쩍 넘었는데,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했떤 짧은 시간, 아마 10분도 되지않았을겁니다. 한창 철도 않들었을 어린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리워하며, 그분의 서거에 한없이 눈물흘리는 저자신을보면, 그분의 인자함과 그때당시 뿜어내셨던 빛이 저에게 큰 교훈이되고, 늘 가슴속에 남아 훌륭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라 인도하셔 , 이리 가슴이 아리고 속상하고 죄송하고..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람사는 세상 펌 - |
첫댓글 애구! 또 눈물나네.
예.. 눈물나네요 정말. (그립고..)
마음이.너무 아프네요...정말...
또 눈물이 납니다.ㅎㅎㅎㅎ
아버지같은 따듯한분,당신은 대한민국의 아버지셨습니다.
무단 복사금지를 위하여 마우스드래그 금지 설정을 하였다 하는데 풀어주면 안되나요?? 복사하여 갖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글을 또 어디서 만나나요.
글을읽는 동안 왜 눈물만 나오는지..
벌써 일년여 전에 읽었던 글들인데.. 이제와서 다시 눈물이 살짝,,
.......................ㅠㅠ
ㅠㅠㅠㅠ 영원히 사랑하는 대통령님 따라 삽시다
ㅠㅠㅠㅠㅠ
너무나 그립습니다.....ㅠㅠ
아직도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보고싶고 그립고 그 음성... 가슴에 사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