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저널 박미림의 ‘詩詩callcall’] 사이 / 김정자

[박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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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 김포저널

사이

         김정자

사람과 사람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

시간과 시간 사이

불가근불가원

너무 가까워지면

무례해질 수 있고

너무 멀어지면

소원해질 수 있는 사이

쉬운 듯 어렵고

어려운 듯 쉬워 보여

흔들리기 쉬운

그 거리

사이

☞ 김정자시인은... 월간『문예사조』등단(1995년).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기독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김포시지부 이사 및 감사 역임<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원,『창작산맥』자문위원,<시쓰는사람들>동인. 現 더스마트학원장. 김포문학상 공로상, 김포문학상 우수상.『문예사조』문학상, 경기문학상 공로상, 김포문화예술인 국회의원 표창. 개인시집『또 하나의 길』『때때로 내가 타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외 다 수의 공저.

(시작노트) 왜 우리는 그 ‘사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억지로 채우려 드는 걸까?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아주고 인정 해주고 응원해 줄 수는 없는 걸까? 시인에게 사이는 인생의 쓴맛이자 단맛을 맛본 비무장지대이다. 다시는 발 디디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좁히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인간관계에서 소통은 필수적이다.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은 관계에 있어 장애물이다. 그 장애물을 넘기 위해서는 비난하고 헐뜯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것이 전제된 관계야 말로 소통과 교류가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한 관계를 이루며 건전한 사회에서 ‘사이’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걷고 싶다. (글/ 박미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