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2 태풍 짜미 영향으로 낚시배들이 기상특보로 출항금지가 떨어지고 섬 차박도 못가고 발이 묶여서 이틀 쉬었습니다.
쉬면서 갑오깔때기 구워 막걸리 흡입하면서 갑오채비 손보며 보냈네요.
이 삼각도래는 사용하기는 아주 편한데 두번 핀에 라인이 낑겨 불편하데요.
10시간 흔들면서 두번이면 양호하지만요...
그것도 흔들다가 그런거 아니고 옆사람과 채비 꼬여 합사 라인이 낑겨 그랬지만 그러한 시간도 아깝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준비했습니다.
이 삼각도래는 스위블링이 세개가 있어서 회전력이 아주 우수하며 꽂꽂이 서는 편대가 좋아서 손꾸락 까지면서 소형핀을 달았습니다.
물론 구슬은 야광이구요.
야광 구슬 큰 의미도 없든디..
이런 핀을 사용하면 걸치적거림이 없어요.
해동 야광 삼각도래는 핀이 헐거운거가 많아 썩 내키지 않고...
그렇다보니 이렇게도 하였습니다.
일반 소형 삼각도래에 소형핀을 장착하였습니다.
핀 장착하는 작업이 짜증나지만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 금방 생산합니다.
저는 갑오가 큰 힘을 쓰지 않는 녀석들이라서 삼각도래, 핀은 최대한 작을걸로 사용합니다.
액션을 최대한 민감하게 주려고..
그리고 이러한 핀이 루어 고리에 장착하기 쉬워요.
이번에는 십자구슬 채비도 만들었습니다.
조류빨에 에기 잘 놀고 회전력을 좋게 하려고..
무쟈게 바쁜 시간에 에기에 카본라인 달고 십자구슬에 낑궈 매듭하는 작업이 귀찮아 결국 사용하지 못한 채비입니다.
전문가들은 합사에 스냅도래를 직결하여 사용하지만 저는 나이 들수록 감이 떨어져 에기가 최대한 춤을 잘 추게 하여
갑오 어필 받으려고 본줄에서 약간 길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출항지에 항상 일찍 옵니다.
제 맘에 든 자리 잡으려고...
출항지 방파제는 날이 갈수록 먹물잔치가 늘어나네요.
옛날 빠뜨르지 않고 지졌던 곳인디...
이제 손에 익은 찌꾸찌꾸 로드입니다.
저는 이게 맘에 딱 들데요.
솔리드 낭창한 초리는 예민한 쭈꾸가 빠는 것도 느끼겠드라구요.
쭈꾸는 두번 정도 쪽쪽 빨아서 갑오 입질인지 쭈꾸 입질인지를 알겠다는..
아쉬운 건 손잡이대가 길어 옆구리에 걸치는 건데 하다보면 걸치적거려 짧게 짤라 버릴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릴이 가볍다보니 옆구리에 견착하지 않고 한손으로 깔짝깔짝거리려고...
갑쭈 장비는 최대한 가벼운 것이 좋다는 건 초딩생도 안다???
동주프로님 말씀이 맞는 거 같습니다.
요즈리 레이져 에기는 흐린날이나 물색 탁하고 해뜨기 전 물속 어두울 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가격이 후달달해서 포장도 안뜯었는데...
동주프로님이 이왕 구입한 거 사용하라고 하여 새벽이라 초장에 야광 하나 꺼냈습니다.
이때 사용하지 않으면 박물관에 기증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하지만 S사이즈를 구입했어야 했는데 잘 모르고 샵에서 정신없이 M사이즈를 가져왔는데 조금 크나 봅니다.
요것들이 섣불리 올라타지 않은 거 같아서 15분 쯤 사용하고 짝퉁 레이져로 교체하였습니다.
중요한 피크 피딩타임이라서...
근데 동주프로님 말씀대로 해가 많이 떠 오르니 차라리 삼백냥짜리 왕눈이가 더 나은 거 같았어요.
2미터 간격으로 나란히 서서 낚시하기에 옆 사람이 어떤 에기를 사용하는 지 잘 보이는데 초고추장 왕눈이가 제일 낫지 싶데요.
해가 중천에 떠서는 고등어같은 색상이 잘 먹히는 거 같고...
저는 푸른색 색상을 선호하지 않아 챙기지 않았는데 주변꾼들보고 푸른색 왕눈이도 챙기려고 합니다.
역시 해뜰 무렵이 피크 타임인가 봅니다.
이때 신경 바짝세워 임하여 마릿수 채워야 합니다.
이틀만에 씨알이 솔찬히 커졌어요.
손바닥에서 발바닥 사이즈만 나옵니다.
쭈꾸도 문어 같고...
좋아요~
땀복 잠바 안에 투터운 겨울 옷을 입었는데도 해뜰 무렵까지는 무쟈게 춥더니 해가 두뼙 떠오르니 덥네요.
대경도입니다.
이곳에서는 낚시 못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첨에는 아무도 없더니만 2시간 후 다시 오니 빠지에 두사람과
갯바위에 두사람이 왕눈이 깔짝거리고 있데요.
10시반 아점 타임...
시래기국이 아주 맛나요.
배에서 짖는 밥과 뜨겁게 끓인 된장국이 넘 좋아요.
이 조선소 앞에도 갑오가 잘 나와요.
엄청난 훼리가 예인선 4대로 독고다이들어갔어요.
내부도 호화스러울 것 같습니다.
늦가을에 나오는 갑오가 나옵니다.
이런 갑오를 두고 알바 들어가려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ㅠㅠ
갈치도 그렇고...ㅜ.ㅜ
갑오가 너무 많아 물통 두개 사용하였는데 선장님이 수거하려고 한통에 부었습니다.
이 선장님은 종합조과는 우쨋던가 찍어야 하고 펼쳐서 마릿수까지 샘하는 요상한 선장입니다.
그냥 물통안에꺼만 찍지는..
제가 일등한 줄 알았는데 선미 반대쪽 분이 54마리로 일등하여 저는 46마리로 이등하였습니다.
쭈꾸는 빼고...
열명 동승하였는데 이번에는 초보자가 없어서 나머지분들 10~30여 마리 한 것 같구요.
올들어 기록 세웠습니다.
올해가 아니고 여지컷 갑오낚시에서 최고기록이 아닌가 싶어요.
밭에 키운 야채 자주 주시는 윗층 할머니 나눔하고 뽈초보지인님은 여태 말린 갑오깔때기와 함께 나눔하였네요.
두족류는 원만해서는 나눔하지 않는 저인데...
선상 갑오하면서 대여섯개 채비를 기본으로 수장시켰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 딱 한채비 잃었습니다.
이건 이날 사용하였던 에기였는데 초고추장 왕눈이 하나 보냈네요.
아무래도 조금 물때라서 그랬나 봅니다.
수고하여준 에기들 맹물에 샤워 시켜주고 건조 중입니다.
요즈리 레이져는 다시 포장속에 넣어 두었네요.
이걸 어떡하나?
누가 마리당 칠천냥에 가져 갔으면 좋겠어요.
갑오깔때기는 기본입니다.
이번 갈때기는 씨알이 아주 좋아요.
대형 갑오파전입니다.
이거 한접시 먹으니 저녁은 콩나물죽으로 떼웠네요.
며칠 전 뒷산에서 수거한 곶감입니다.
아주 맛나 보이죠?
이렇게 하는 사모님이 대견스럽습디다.
짜미 태풍으로 쉬면서 뒷산에서 2차로 수거한 감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니 곶감용과 단감이 남아있데요.
이렇게 또 곶감 생산합니다.
레이져 에기가 좋은 거 같아서 한박스 땡겼습니다.
이런 깃털 터럭이 없는 불량품도 있데요.
이거 반송하기는 뭐하고...
이가이버님이 더 멋지게 장식해주려고 빼 놓았습니다.
옆 사람들을 보니 삼백냥 왕눈이로 잘 잡던디...
이제 알바들어갑니다.
갈치, 무늬, 갑오, 쭈꾸 두고 일가려니 맥이 풀리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 좋은 피싱 계절에...ㅠㅠ
그것도 몇달을...
대신하여 조행기 멋진 모습 보여 주시고 갈치, 갑오 많이 잡아 잡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