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정기회의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개정판 발행 계획 마무리
각 교구 추천 61곳 추가 예정
용어 정리·명칭 통일안 논의
2월 21~22일 한티순교성지에서 열린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한 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위원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다.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2월 21~22일 양일간 대구대교구 한티순교성지 영성관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개정판 발행 계획안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위원회는 초판에 수록됐던 성지와 더불어 개정판에 수록 예정인 성지를 ‘순교자성지’, ‘순교사적지’, ‘순례지’ 등 3가지 큰 틀로 분류해 정리했다. ‘순교자성지’는 순교자의 유해가 모셔진 곳을 나타내며, ‘순교사적지’는 순교 터와 같이 박해에 맞섰던 순교자와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를 뜻한다. 또 ‘순례지’는 순례자들의 신앙성숙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교구장 주교가 선포한 성지를 말한다. 개정판에 추가 예정인 성지는 각 교구에서 추천한 61곳이다.
이번에 결정된 계획안은 3월 5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주교단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위원들은 위원회의 비전을 모색하고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또 전문위원 위촉과 소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위원회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한편, 위원들은 초판 발행에서부터 지금까지 제의된 용어 정리와 명칭 규정 통일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제단은 초판 발행 이후 쇄를 거듭해 출간하면서 수정 작업을 계속해온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처럼 개정판 역시 계속해서 수정 작업을 이어가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한 위원들은 신자들의 더 나은 성지순례를 위해 출간 시기를 조금 늦추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자료를 준비한 후에 개정판을 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선태 주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부님들이 열띤 회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진지한 모습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신부님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위원회를 이끌어주시고 보살펴주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위원장 김선태 주교를 비롯해 사제 17명과 관계자 등 21명이 참석했다. 김 주교는 22일 오전 참석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