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끔... 홈쇼핑에서 파는 식재료에 딱~ 꽂힐 때가 있어요.
완제품은 잘 안 사는 편이라 봐도 "맛있어 보이기는 하네..." 하고 마는데
왠지 요즘 들어 이런 요리가 해먹어보고 싶은데 싱싱하고 싸게 그 요리 재료를 살 만한 곳 없을까 고민 중에
TV에서 파는 걸 보면 뻔히 속을 것을 알면서도 10에 1~2번은 성공했던 기억에
이번에도 제대로 사는 걸꺼야 스스로 위안하며 사게 돼요.
그래서 망친 대표적인 식재료가 껍질벗긴 새우랑... 손질 장어네요.-.-;;;
원래 껍질 벗긴 새우녀석은 마트에서 칵테일 새우 정도나 사볼까
홈쇼핑에서 파는 길다란 손질 새우는 사보질 않아서
새우라면 최소한 이정도 굵기는 되겠지 하는 맘으로 샀다가
이쑤시개보다 약간 굵은 모양새에 화들짝 놀랐었고...
장어는 그 납작함이 두꺼운 도화지 정도라는 점에서 또 한번 화화화들짝 놀래서리...
그래서 구울 때마다 살부터 조심조심 구워도
워낙 얇아 바로 껍질 쪽으로 오그라드는 센쑤를 발휘해주시는데... 음...
껍질 쪽에 칼집을 내어도 소용이 없으시드만요...-.-;;;
각설하고... 그래서 그냥 구워먹기엔 너무 오그라들어 보기 미안한 장어를 롤 속에 쏘옥~ 집어넣었답니다.
그리고 망고도 함께 넣었지요.^^
사실 폼나게 아보카도를 넣어볼까 했는데 구하기도 만만찮고
마침 집에 망고가 있길래 넣어봤는데 오홋~! 의외로 맛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ㅋㅋ
- 재 료 -
밥 3공기, 배합초 3큰술, 장어 작은 거 3~4마리, 망고 1/2개, 적무순 1팩, 오이 1/2개,
장어양념 : 고추장 5큰술, 참기름 1큰술, 생강즙 2큰술, 매실청 2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2큰술
기타 : 김밥김, 뿌려먹는 까망베르치즈 적당량
밥은 배합초를 넣고 고루 섞어 한 김 빠지도록 해놓습니다.
오이는 채썰고, 무순은 밑둥을 정리하고, 망고는 얄편하게 썰어놓습니다.
문제의 장어...
장어는 준비한 양념을 섞어 앞뒤로 발라가며 구워놓습니다.
김발 위에 김을 깔고 밥을 고루 편 후 뒤집어서 준비한 재료를 올리고
까망베르 치즈 뿌려 돌돌 말아주세요.
사진에서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에 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채워주시면 너무 두꺼워지니까 밑에 1/4~1/5정도는 남겨두셨다가
속재료 쪽으로 놓고 돌돌 말아주세요.
다 되었으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냠냠 드시면 된답니다.
위에 와사비랑 마요네즈, 레몬즙, 설탕 약간 섞어 소스를 뿌려 드셔도 맛있어요.
매콤한 장어랑 알싸한 무순, 아삭한 오이와 달콤 부드러운 망고의 맛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장어롤이에요.
못난이 장어가 있다면 요렇게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첫댓글 가을의여인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