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초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 하던 때, 1년만의 격세지감 | 본선 이하는 이미 잊어버렸을 것 같던 사나이 이창호. LG배가 이 땅에 태어난 지 16년 만에 이창호 9단이 예선에 나타난다.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에서 이창호 9단이 예선 1회전부터 뛰게 됐다.
4월 14일 한국기원 홈페이지에 공지된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대진표에 이창호 9단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대진표상의 이창호 9단은 G조에 속해있으며, 28일 1회전부터 참가해 5판의 예선전을 이겨야만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이창호 9단은 LG배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만하다. 세계대회인 LG배에서 통산 4회 우승(1,3,5,8기), 2회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 9단은 1회대회부터 제15회 대회까지 항상 이 대회 본선에 직행했다(1997년~2011년). 이번 16회 LG배 통합 예선 참여는 이 9단에겐 생애 최초의 LG배 예선 경험인 셈이다.
LG배는 각국의 본선 시드 16명과 예선통과자 16명이 합해 32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LG배의 작은 특징 중 하나는 '본선 와일드카드'가 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최근 랭킹이 하락한 이창호 9단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창호 9단은 올초 비씨카드배에선 본선시드를 받진 못했으나,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참여했었다.
LG배는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를 적용한 적이 없지만 이창호 9단의 바둑팬들로선 '와일드카드'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제16회 LG배 통합예선에는 한, 중, 일, 대만 4개국의 프로를 비롯해 아마추어 선수까지 총 327명이 참가한다. 일정은 1회전 4월 28일, 2회전 4월 30일, 3회전 5월 1일, 4회전 5월 2일, 5회전(최종예선) 5월 3일까지 치러진다.
LG배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전기 우승자는 중국의 박문요, 준우승자는 '콩지에'다. 본선은 6월부터 시작한다. 통합예선의 주요 대국은 사이버오로와 야후바둑을 통해 인터넷 중계되며,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 본선 시드 명단 한국 6명 : 이세돌, 최철한, 박정환, 허영호, 원성진, 강동윤 중국 5명 : 콩지에, 박문요, 구리, 씨에허, 치우쥔 일본 4명 : 미정 대만 1명 : 미정
▲ 2004년 제8회 LG배를 우승했던 이창호 9단(우)의 모습
[○●... 제16회 LG배 통합예선 대진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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