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영적 싸움들의 교훈
사도행전 19:13~16,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
찬송가 182장(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이 아침에는 성경에 나오는 악한 영과의 싸움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면서 영적 교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악한 영은 실재합니다. 마귀가 실존하고 그 하수인 역할을 하는 귀신들도 실재하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을 때에 성령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이방 나라와 싸움을 싸우는 이스라엘의 승전을 이끄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굳어지고 다윗이 전쟁에서 골리앗을 죽이면서부터 그를 경쟁 상대로 삼아 그 마음이 강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심령 속에 질투와 미움과 분노와 근심이 가득차고 악한 마음이 가득차니 결국 살인의 마음과 하나님에 대한 거역의 마음이 가득차서 성령이 떠납니다. 그리고 악령이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결과 왕으로서의 직분을 다 팽겨치고 다윗만 잡아 죽이려는 마음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블레셋 군대와의 전쟁터에서 죽고 맙니다. 그러므로 사울의 경우를 통하여 마음에 성령을 받았다가 나중에 성령이 떠나고 그 마음을 귀신이 사로잡아 괴롭히고 파멸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는 진공 상태가 없습니다. 성령이 거하든지 악령이 사로잡든지 둘 중 하나인 것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이 삼차 전도 여행차 소아시아의 에베소 시에서 복음 전도 사역을 하는 중에 일어났던 한 가지 흥미로운 영적 싸움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을 통하여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나타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도 고쳐지고 귀신들도 쫓겨나는 표적이 일어나니까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고 더러운 영을 믿는 마술사들이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님을 의지하여 귀신아 물러가라고 하였다가 혼쭐이 난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을 알지라도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 않고 그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보내신 세상의 구주라는 점을 믿지 않는다면 그 이름을 사용할지라도 아무런 효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귀신의 놀림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일을 통하여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영적 싸움에서 우리는 우리가 분명히 예수님께 속한 자요 그를 믿는 자요 그가 만왕의 왕이요 모든 주의 주라는 점을 확고하게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영혼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이름을 위하여 우리의 생명까지 내어드리는 자가 될 때에야 비로소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고 그러할 때 비로소 그 이름의 권세가 흑암의 세력을 뒤흔들고 그들을 다 물리치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또 이런 장면도 나옵니다. 사도 바울이 주님을 만나기 전 거친 핍박자로 살 때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 중에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 성에 가서 전도하였을 때에 많은 사람들에게 붙어 있던 귀신도 떠나고 병도 떠났습니다. 이 큰 이적들로 인하여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교회가 이렇게 성장하는 중인데, 그곳에는 마술사로서 오랫동안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던 시몬 마구스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빌립 집사가 와서 행하는 큰 이적을 보고서 놀라서 자기도 열심히 빌립 집사를 따라 다니면서 그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세례를 받고 집회 때마다 참석하였지만 그 마음 속에는 더러운 영이 여전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교회에 열심히 모이고 설교 할 때 앞자리에 앉아서 아멘도 하고 빌립 집사가 심방할 때에 가방 드는 자처럼 곁에 꼭 따라다니면서 빌립 집사와 매우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 교회를 방문하자 더 큰 역사가 일어나고 사도가 손을 기도하면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고 사람들이 심령의 변화도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시몬 마구스는 그런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마술하면서 벌었던 돈을 가지고 사도에게 와서 자기에게도 성령을 주는 은사를 주어서 자기가 안수하는 자마다 다 성령받게 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열심있는 모습 같았지만 사도 베드로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은 그 속에 있는 악령의 존재를 알고 그가 그렇게 구하는 목적이 바로 순수한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자 함이 아니라 자기의 영적 힘을 드러내어 교회를 어지럽히고 분열시키고 영적으로 부패하게 하려는 마귀의 간계임을 알고 무섭게 책망하며 회개하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결국 시몬은 더 이상 정체를 숨길 수 없음을 알고 보따리를 싸고 로마로 도망쳐서 거기서 또 신당을 차리고 사람들을 유혹했다가 거기에까지 사도 베드로가 나타나서 또 다시 망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유세비우스는 교회사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빌립 집사는 시몬 마구스의 그 악한 영에 잡힌 모습을 신앙적 열심으로 이해하고 속았지만 사도 베드로는 속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은 사도 베드로에게는 영적 분별의 은사가 주어졌지만 빌립 집사에게는 그러한 분별의 은사가 당시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 이후에 빌립 집사도 사도 베드로와 요한을 통하여 시몬의 거짓과 악령이 발각되어 쫓겨나는 것을 보고서 큰 깨달음을 얻고 후에는 그러한 은사를 구하여 후일의 영적 싸움에서 더 귀하게 쓰임받았을 줄 압니다. 그래서 은사는 여러 가지이지만 성령께서 그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각 사람에게 분배해 주기 때문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서로 받은 은사로써 섬겨서 힘을 합하여 교회를 온전히 세워가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겸손하고 서로의 은사를 존중하고 서로 도와서 교회를 온전하게 세워가는 자가 되고 절대로 교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 악령의 존재를 알면서도 이를 못 쫓아낸 사례도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간질병으로 고생하며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소년을 고쳐주려고 애썼으나 실패한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셨고 산 아래에서 그 소년을 가지고 몇 시간이나 씨름했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기도하시고 내려오셔서 그 아이 속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내어쫓고 완전히 치유해주셨습니다. 그 날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님께 나아와 왜 자기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는가 물었을 때에 예수님은 대답하시기를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마가복음 9:29)
고 대답하셨습니다. 사도로 부름받아 활동하던 초기 사역에서는 제자들도 귀신을 물리치기도 했지만 이번에 만난 귀신의 세력은 견고하고 강하였던 귀신들이었습니다. 기도가 많이 쌓여 있지 않으면 쉽게 안 나가는 귀신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기도 많이 하여 영적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고 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예수님 곁에 있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 덕에 벼슬이나 한 자리 차지할 세상 욕심만 마음에 가득했던 차라서 귀신에게 영적 권위가 힘있게 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적 싸움을 싸울 때 기도를 많이 해야 간신히 이기는 영적 세력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를 평소에도 많이 쌓고, 우리 마음을 잘 지켜 정결하게 하고, 늘 마음에 성령께서 충만히 거하시게 해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성경에는 다양한 악령과의 싸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울 왕의 경우에서 보듯이, 영적 세계에서는 진공 상태가 없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 스게와의 아들들의 부끄러운 일을 통하여 우리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빌립 집사님의 일을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영적 분별력이 있어야 하겠고 다른 성령의 사람들을 존중하고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의 변화산 아래의 영적 싸움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항상 충분한 기도로 무장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삶의 노정에는 이러 저러한 영적 싸움이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사는 날 동안 늘 영적으로 무장하여서 마귀를 물리치고 영혼을 살리고 문제를 잘 해결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주님의 영적 용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