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온산공장 질산가스 누출 개스킷부위서 1~2분간 누출...고용부, 작업중지 명령
| ||
▲ 5일 오전 11시14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화 온산공장에서 질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 제공 |
(주)한화 온산공장에서 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오전 11시14분께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한화 온산공장에서 질산가스를 응축해 액화시키는 공정에서 질산가스가 누출됐다.
당시 45% 농도의 질산가스 수십 ㎏이 저장된 탱크와 배관 사이에 설치된 개스킷(물이나 가스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연결부위에 사용하는 부품)에서 주황색의 질산가스가 샜다.
누출 당시 가스감지기에서 경보가 울렸고, 현장 관리자가 시스템 가동을 중단, 물을 뿌려 중화시키는 방법으로 가스 확산을 막았다.
한화 온산공장은 약 1~2분가량 질산가스가 누출됐지만 인근에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 온산공장은 지난해 12월 정기보수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탱크와 배관을 연결하는 개스킷 등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질산가스 누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개스킷 볼트가 헐거워졌거나 부품이 부식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가스 누출량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날 질산가스 누출로 작업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가 사고 등을 우려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공정과 유사 공정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야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된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호흡기로 흡입하면 화상을 입히는 유해 물질이다.
한화 온산공장은 섬유용 염료나 페인트 등의 원료로 쓰이는 희질산을 생산하는 업체로 40명 안팎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