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울산 수의사회 회장 당시 전체적인 반려문화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반려인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비반려인들과의 갈등을 해소시키며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을 실시하는 시설과 반려인들이 편안히 힐링할 수 있는 공원을 결합한 종합문화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지자체에 건의했습니다. 그 결과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6천평의 부지에 700평의 시설이 내년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 최초인 울산을 포함, 경기도와 경상북도에서도 반려동물문화센터가 만들어지고 있고 또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지자체에서 설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예산도 전국적으로 수천억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동물을 위한 시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30만명에 가까운 울산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힐링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시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인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 해소`라는 정신적 복지정책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반려동물문화는 급속히 증가하는 1인 가구,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증가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6년 1조 8천억에 이르던 관련 산업이, 2027년에는 6조원 대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반려동물 문화를 단순히 `개를 위한 문화`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폄하하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현실 자체를 인정함으로서 울산발전을 위한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남구에 반려견 운동장이 전국최초로 만들어져 울산이 `반려 동물견 선진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에서 내년에 반려동물 문화센터가 북구에 완공되면 울산은 또 하나의 선진 반려동물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입니다. 현재 부산근교 기장지역에 최근 1-2년 사이 반려견 운동장을 포함한 반려동물시설이 급속도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울산의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반려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문화시설이 될 것이며 연 20-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최근 수도권에 조성되고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반려동물테마파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반려동물문화센터를 소음과 악취 때문에 혐오시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주거단지와의 거리가 200미터 정도로 제한 돼 있고 개장시간도 일상 생활시간과 일치되게 함으로서 도로의 소음 속에 반려동물들의 소음이 묻히게 하고 있습니다. 악취부분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배변봉투를 가지고 직접 치우게 함으로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남구의 반려견 운동공원에 가보시면 이러한 우려가 단순한 우려 수준임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시가 내년에 완공할 반려동물문화센터는 민간이 제안하고 지자체가 수용한 대표적 문화시설입니다. 시민의 제안을 받아들여 착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으며 이러한 시설이 적절한가에 대한 공청회,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를 거쳤으며 가장 어렵고 제약이 많은 부분인 부지선정과 토지매입 및 수용절차도 무난히 마친 상태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화와 산업은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시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시민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자세야 말로 도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럼 측면에서 사회적인 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전례가 없음에도 시민건의를 채택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착공에 이르게 한 지자체의 열린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내년 이맘때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반려동물문화센터 안에서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넓은 공원을 산책하며 힐링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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