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부역 등 등급표기…윤 정부 진화위는 존재가치와 이유 상실!” 조민환 기자 | 2023.09.22 [00:54]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김광동은 즉각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골든타임즈=조민환 기자] 지난 19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 앞에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피학살자 유족회) 등 국가폭력 피해단체와 관련 단체 및 국가책임 인정촉구 시민단체 회원 등 약 25명이 제2기 진화위 제2대 위원장 “김광동은 한국전쟁 피학살자에 대한 빨갱이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진화위가 “한국전쟁기 학살당한 모든 민간인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부역혐의로 덮어씌우고 극한적인 좌우이념 대립으로 몰고 가 이승만정권이 저지른 최대최악의 대규모 민간인학살극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존재가치와 이유가 사라졌다”고 선언함은 물론 ‘빨갱이 감별사’처럼 행동하는 김광동을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진화위에서 시도되고 있는 “피해자 등에 대한 ‘악질부역’ 등 등급표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이러한 의사가 있는지 여부와 “제1소위원장 때 ‘외조모께서 인공시절 여맹위원장을 하였다’고 하였는데 사실유무 등을 질문하는 공개질의서를 기자회견문과 함께 진화위에 전달했다.
이날 윤호상 피학살자 유족회 상임대표의장은 “김광동은 ‘과거사위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진화위를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고(寄稿)했다. 이런 자가 철면피하게 위원장까지 하고 있다. 진화위를 파괴하겠다는 속셈이 아닐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백경진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이 “김광동 씨는 정부가 채택한 제주4·3 진상보고서마저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하고 ‘즉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밖에도 황영록 ‘여순 10,19 서울유족회’ 부회장, 이형숙 ‘추모연대 의문사진상규명특별위’ 부위원장, 조종주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 사무처장 등이 잇달아 ‘김광동 사퇴’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