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는 간음하지 말라다. 이 계율이 제정될 때 상대의 여성은 다른 여인이 아니라 출가한 승려 본인의 전 부인이었다. 그러니까 전 부인도 그런데 다른 여자들이야 말할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예 스님은 이성과의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불교 종파가 700여 개가 넘는다. 그중에서 조계종만이 종법으로 독신을 고수하고 있다. 그 외의 종파는 거의 다가 부인과 함께 산다.
여기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다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그러니 하면서 그냥 다 무시한다. 참 관대하다고나 할까. 무관심하다고나 할까.
넷째는 거짓말하지 말라다. 이 계목 속에 두말하는 것과 악한 말, 그리고 발림말과 함께 이간질이 들어 있다.
이런 말들은 정말 위험하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말로 인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아함경에서는 중생들은 혀에 도끼를 감고 있다고 하셨다.
또 있다. 제법집요경에서 입은 날카로운 도끼와 같다.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 혀를 자를 지언정 조금만큼이라도 나쁜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고 엄중히 경고하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보은경에서는 중생의 입이야말로 몸을 해치는 도끼요 몸을 죽이는 칼날이다고 섬뜩하게 말씀하셨다.
"스님들은 욕 안 하십니까?" "나는 말방질방 합니다."
그렇지만 중생을 제도하는 입장에서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보살본연경에서 차라리 진실한 말을 해서 적을 만들지언정 비위를 맞추어 친구를 삼지는 말라고 하셨지만 때에 따라 신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나쁜 행위를 하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가고 착한 일을 하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고 하는 말처럼 다 선의의 거짓말로 아이들을 훈육하다.
우리도 그렇다. 나쁜 죄를 많이 지으면 염라대왕이 잡아가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부처님이 가피를 내려 주신다고 한다. 이것이 선의의 거짓말이다.
사실 이 계율이 정해진 이유는 스님들이 자기가 깨우쳤다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 이익을 편취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깨달은 사람의 흉내를 내고 있다. 자칭 부처라는 자부터 보살 법사라는 호칭으로 곳곳에서 순진한 신도들을 후리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세속의 형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다 뭐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그것이 도를 넘으면 방편이라는 미명하에 정당화될 수 있다. 그래서 소승장경에서는 아예 방편이라는 말이 없다. 거짓말이 정당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말방질방 ㅎㅎㅎ
참 코믹한 표현이네요~^^
내용도 멋지구요~~
다음에 나올 내용도 기대 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