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이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5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8일(1154.70원)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1155.9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달러·위안 환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위안 환율은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위안대로 일시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더니, 이날 장중에도 달러당 6위안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8월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행한 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을 밑돈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외환시장 참여자들도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는 뜻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를 따라 내렸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위안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9억19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61.20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0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07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972위안이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