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1-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63-
-저 왔습니다!
-선배님!
-어쩐 일이세요? 정직 먹은 거 해제?
-경고먹은 걸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역시 우리 소장님!
-일해라. 시끄럽다.
-너 어디가?
-지금 아가씨, 연쇄살인마 때문에 비상체제잖아요.
-도내 8개 경찰서에서 인력이 다 동원됐어요.
물론 저도 포함이고요.
-그래서 어디가냐고.
-
-그놈이 절 사칭한 거네요. 교활한 자식
-발신번호 제한을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어요.
-언니에 대한 단서라는 말에 마음이 급했거든요.
-그래서 그놈이 언니에 대한 단서를 줬어요?
-아뇨.
-'천천히 조금씩 스며들면 아무 고통 없이 행복해져요.'
-그 사람은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거 같아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진짜 완전히 미쳤구나.
-맞다. 너 그거 보여드려.
-언니에 대한 단서는 저희가 찾은 거 같습니다.
불에 탄 혜진의 가방과 신분증
-...
-피해자들 물건 가운데 발견됐어요.
현재 본부에선 김혜진씨가 놈의 첫번째 희생자라고 잠정 결론났구요.
-아가씨는 언니를 죽이지 않았어요.
-'김혜진은 사라졌잖아요. 행복해지기 전에.'
-언니를 죽인 살인범이 따로 있어요.
-
-김혜진은 아니라고?
-예. 김혜진은 사라졌다, 행복해지기 전에.
-자기가 죽이기 전에 이미 죽어버렸다. 그 뜻이잖아요.
-...
-게다가 다른 피해자들 물건은 다 멀쩡한데
김혜진 것만 불에 타 있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요.
-이리 와봐.
-뭡니까?
-놈이 작성한 살인기록.
-김혜진은 없네요, 역시.
또 다른 노트를 건내는 최형사
-김혜진 옷차림에 그날그날 기분상태까지..
이거 완전,
-김혜진 스토커지.
-살해패턴이나 피해자 물품처리 방식이
다른 희생자들과는 충분히 다를 수 있단 얘기야.
-하지만 사라졌다잖아요. 행복해지기 전에.
-웃으면서 죽는 건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완성된 거야.
-김혜진 살해 당시에는 당연히 행복해지기 전에 목숨이 끊겼겠지.
사라졌단 건 은유적인 표현이고.
-그러니까 형사님은 아가씨가 김혜진을 죽였다고
확신하는 겁니까?
-어떤 가능성도 열려 있단 얘기야.
-아가씨가 죽였을 수도 있고,
지난번 용의자 운전기사 양씨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3자일 수도 있고.
-...
-결론은 어떤 가설도 지금 확증이 없다는 거야.
-...
-
-갑자기 무슨 바람이야?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가 당신 생각나서 춘천까지 가서 사온 거예요.
-당신 이 초밥이라면 껌벅 넘어가잖아요. 들어봐요.
무시하고 지 젓가락으로 처먹는 서창권
-...
-병원에서 아이가 아주 잘 자라고 있대요. 건강하게.
-...
-생각해보니까 내년 당신 도지사 선거요.
그때쯤 되면 배가 상당히 불러있겠죠?
-...
-사람들 만날 일도 많고, 사진 찍힐 일도 많고.
만삭의 아내, 당신 이미지에 아주 좋을 거 같아요.
-지금 무슨 수작하는 거야?
-나 아직 당신 이용할 거리가 많다는 거예요.
-이미 엎질러진 물은 할 수 없는 거고
-우리는 우리 삶을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이 서창권이가 배부른 아내 없으면 도지사 못될 거 같은가?
-만삭의 아내를 버린다면 절대로 될 수 없겠죠?
-나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이야.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진짜 심각한 문제는 김혜진도 아니고
그 뱃속의 아이도 아니더란 말이지.
-진짜 심각한 문제가 뭔데 그래요.
-바로 당신.
시한폭탄 같은 문젯덩어리.
-뭐라구요?
-도지사고 나발이고 시한폭탄 떠안고
자폭해 뒈질 때까지 그냥 있어야 하나? 요즘 그 생각 중이야.
-여보. 유나아빠.
-그까짓 도지사 안 하면 어때? 죽는 것보다 낫지.
-...
-
주희의 약국
-떠나시려고요?
-목돈 손에 쥐려면 두 달은 더 기다려야 할 텐데요.
수속 과정이 그 정도 걸리잖아요.
-변호사 뒀다 뭐해? 난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게 소원이야.
-어머니가 김혜진한테 신장이식 해주려고 했던 거, 알아요?
-...
-모르셨군요.
-난 혜진이 그애가 아프다는 사실도 몰랐어.
-김혜진은 왜 어머니한테만 자기 사정을 밝혔을까요?
이모님과 공모까지 한 사인데.
-나야 혈액형이 다르니까 아예 꿈도 안 꿨겠지.
언니는 운이 나쁘게도 혈액형이 일치했고.
-더 궁금한 거 있니?
-어머니와 김혜진, 무슨 관계입니까.
-나처럼 아버지 다른 동복자매.
-그리고 나처럼 엄마 사랑 듬뿍 받고 자란 큰언니를
미워했고 질투했고. 됐니?
-...
-기현아.. 나 너희 집안이랑 인연 끊고 싶어, 완전히.
이제 그만하자.
-...
-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을 겪어요? 괜찮아요?
-네, 지금은요.
-뉴스에 나온 마지막 인질이 소윤씨라는 건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삼척의 50대 환자에 대해 말씀해주실 게 있다고 해서 왔어요.
-일단 그 환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알아낸 건 아니니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요.
-작은 사실이라도 괜찮아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니까.
-소문을 들었는데 그 50대 환자가 꽤 특이 케이스더라고요.
-특이 케이스요?
-40대 후반에 파브리병 확진을 받았대요.
굉장히 늦게 받은 거죠.
-그 환자한테 7살 된 딸이 하나 있고요.
-딸이요?
-아버지가 파브리병이면 딸들은 100% 그 병을 유전받잖아요.
아들은 모두 정상이지만.
-그래서 7살 어린애인데도 매년 스캐닝 검사를 한대요.
-혹시나 무슨 이상이 발견될까봐 부모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거죠.
그래서 이쪽 사람들한테 소문이 돈 거고요.
-50대에 7살 딸..
과거 대광목재에 갔을 때를 떠올리는 소윤
-왜 그래요?
-아뇨.. 아니에요.
-
마을입구
아가씨 조심하라 블라블라
-...
바삐 집으로 걸음을 옮기는 소윤
-꺄악.
-소리 안 낸다고 약속해요. 그럼 풀어줄게요.
소리 낼거예요?
도리도리
-왜 그런 눈으로 봐요.
나 경찰 쫙 깔린 거 알면서도 선생님 만나려고 힘들게 왔구만.
-선생님한테 중요한 얘기하려고 왔단 말이에요.
김혜진과 대광목재.
-...
첫댓글 헉 뭔가 서서히 밝혀지는구만 꿀잼~!~!~!
너무재밌다 ㅜㅜ 빨리 알고싶어
너무재미있다 올려줘서 고마워!! 잘보고있어 근데 거의 완결 다 온 것 같아서 아쉽다..ㅜ
그래서 혜진이 죽인 나쁜놈 누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