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그날의 광화문 광장은
광화문 광장의 6월 24일 저녁, 주변은 고요했다. 전쟁전야처럼 팽팽한 긴장이 돌았다. 새벽에 서울시가 용역과 경찰을 동원하여 우리공화당 천막을 철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천막을 지키는 당원들은 긴장을 하고 있었고 유튜브에서는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천막을 지켜달라고 독려방송을 한다.
밤 10시 경부터 광화문 광장 주변 구석구석에는 경찰버스가 한 두 대 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일부의 기동대경찰들은 광장 주변을 바삐 움직이고 천막 부근의 경찰의 숫자가 부쩍 늘었다. 가끔 씩 경찰이 무리 지어 광화문 광장 주변을 지나고 있고 용역들도 광장 주위에서 삼삼오오 모였다가 장소를 이동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오늘의 경찰과 용역의 모습은 다른 날과는 확연히 다르다. 반드시 새벽에 철거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굳어져 갔다.
11시 50분경 집회용 트럭차량이 도로에서 천막 쪽으로 이동을 시켜 용역의 공격에 대비를 하려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이 달려들어 차를 중지시킨 후 운전석 유리문을 깨고 운전자를 끌어내고 키를 빼앗는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였다. 도로에는 유리파편이 가득하다. 경찰의 차량 파괴에 항의하는 당원들과 경찰들의 거친 몸싸움이 있었다. 그러한 항의가 1시간 정도 이어졌다. 운전자는 112차량에 의해 경찰에 연행되었다.
5월 26시 새벽 1시가 되자 잠시의 여유가 생겼다. 그런 와중에도 팽배한 긴장감으로 당원들은 물을 연신 들이켰다. 그만큼 긴장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경찰의 봉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세종문화회관 우측 중국음식점 가봉루가 있는 도로를 순찰차량이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사복경찰과 용역들이 음직임이 부쩍 늘었다. 가끔씩 경찰과 용역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승용차량에 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도 관찰이 된다.
새벽 3시반경 지도부에서 당원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던 사이에 누군가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용역들이 플라자호텔 부근에 집결하고 있다가 종각역 부근 SC제일은행으로 이동하여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몇몇 유튜브가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하였지만 용역들은 보이지 않는다. 차량이나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는 모양이다. 광화문 광장 주변 주변도로에는 경찰을 가득 태운 경찰버스가 촘촘히 깔려 있다. 시경찰버스는 시동을 켜 놓은 상태이다.
4시 반경 종로소방서 앞에 두 대의 경찰버스가 와서 정차를 한다. 골목길을 여경들이 급한 걸음으로 차량으로 가서 승차를 한다. 여경들이 타고 있는 경찰버스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경찰 버스가 진입을 하고 있다. 곧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당원들은 결사항쟁을 결의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받아 착용을 하고 물을 마시거나 담배를 한 대씩 피우고 있다. 긴장으로 땀이 몸에서 나와 상의가 축축해진다. 생수를 꺼내 머리부터 쏟아 붓는 사람도 보인다. 불안감과 결사항쟁의 결의가 엉켜진다. 묘한 감정이다.
5시경 엄청난 경찰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위압적으로 진입을 하였고 파란색 조끼를 입은 용역들이 줄지어 와서 천막 주변을 빙 둘러싸기 시작했다. 언뜻 보기에도 경찰은 2,400-2,500명 이상, 용역들은 1,000여명은 되는 듯하다. 일부 경찰은 완전무장을 하였고, 일부는 방패를 들고 있다. 3,500명 이상의 대집행 인원들을 보면 기겁을 할 정도다. 당원들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 스크럼을 짜고서 구호를 외친다. ‘물러가라’, ‘박원순 물러나라’는 결기에 찬 구호를 외친다. 분노와 각오의 다짐 그리고 당원들은 스크럼을 짠 채 서로의 몸을 밀착한다. 뜨거운 몸의 기운이 전달된다.
5시 15분경 경찰이 천막의 5-6미터 부근까지 진출하여 빙 둘러섰다. 용역들은 경찰과 당원들 사이로 와서 줄을 선다. 엄청난 숫자다. 몇 겹으로 서 있다. 양쪽이 다 긴장을 한 듯하다. 용역의 많은 수에서 팔뚝에 문신을 한 모습이 보인다. 흔히들 말하는 용역깡패인 모양이다. 그러한 대치가 3분 정도 되었을까. 지휘자로 보여 지는 사람이 공격지시를 하자 덩치 큰 젊은 용역들을 밀고 들어왔다. 막아섰다. 몸싸움은 5분 정도 되었다. 용역들이 3미터를 물러났다. 양측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어서 다시 공격이 시작되었다. 용역들이 욕설을 한다. 주먹질까지 한다. 완전히 깡패의 모습이다. 당원들은 맞으면서 물러서지 않고 막아낸다. 밀고 들어온 용역을 다시 밀어낸다. 용역들을 그러기를 몇 차례 시도하였지만 실패를 하자 중간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움직였고 일부의 당원은 용역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이동을 하여 방어를 하였다. 천막을 지키려는 자와 방어벽을 무너뜨리는 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 되었다.
천막의 사방팔방에서 동시다발 공격이 있었지만 육탄으로 방어를 하고 있다. 그 방어선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용역들은 뜻대로 되지 않자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원들은 맞으면서도 방어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천막 안에는 30여명의 여성 동지들이 모기장 안에서 서로의 허리를 붙잡고 버티고 있다. 텐트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자 ‘텐트 안에 사람들이 있으니 무너지면 사람이 크게 다친다.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를 하였지만 막무가내로 텐트를 잡아당기면서 무너뜨리려고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기를 1시간이 지나자 방어벽이 약한 곳에서부터 무너지면서 두 개의 천막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모기장 속에서 모여 있던 여성당원들은 끝까지 버티면서 나오지 않는다. 용역들은 폭력과 완력을 쓰면서 끌어내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개입을 하여 동조철거를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경찰은 겁박을 서슴치 않고 욕설을 하고 협박 그리고 폭력을 행사한다. 끌려나온 사람들을 ‘차에 실어’라고 겁박을 한다. 당원 동지는 ‘마음대로 해라. 경찰이 이러고도 국록을 받아먹느냐’고 항의를 한다. 이미 경찰은 용역과 한 패가 되어 방어하고 있는 당원들을 끌어내어 경찰 저지선 밖으로 분리시킨다.
이제 경찰은 국민의 경찰이 아니라 박원순에게 순종하는 경찰의 모습으로 변모를 하고 있다. 이미 그들이 용역의 일원이 되어 있다. 많은 당원들이 계속해서 경찰에 의해서 경찰저지선 밖으로 끌려나온다. 끌려나온 당원들은 쓰려져 있다. 그 숫자는 파악이 어려울 정도다. 경찰의 폭력에 맞은 어떤 남자 당원의 손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내렸고 그 경찰에 의해 폭력을 당한 여자 당원은 바닥에 쓰려져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공권력의 폭력에 분노한 몇 명의 당원이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을 잡으려고 하자 경찰은 죽어라고 도망을 쳤다.
광화문은 아우성이다. 외침과 욕설만 가득했다. 용역들의 폭압적 행위가 시작되고 1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앰뷸런스가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가 모자랄 정도다. 쓰려져 호흡이 곤란한 사람, 부상을 당하여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수없이 앰뷸런스가 부상자를 이송하기 바쁘다.
마지막으로 차양막이 철거되면서 집행은 사실상 끝이 났지만 몸싸움은 여전하였다. 몸싸움이 격렬해짐에 따라 부상자는 엄청나게 늘어났다. 40여명 이상이 앰뷸러스로 후송되었고 부상을 당한 남성 당원들은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저항을 했다.
5시 10분경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은 6시 30분경에 천막이 모두 무너졌다. 용역들은 천막을 갈기갈기 찢었고 저항하는 남녀 당원들을 들어서 집어던지고 때리고 밟아서 현장은 참혹한 아수라장이다. 경찰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용역들의 행패는 계속되었다. 경찰은 이를 저지할 의사가 없다. 그냥 지켜보거나 오히려 당원들을 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9시가 지나자 광화문은 모든 것이 박원순이 용역을 이용하여 원하는 바를 이룬 듯하다. 일부의 경찰은 여전히 남아있다. 용역들은 집게차를 이용하여 부서진 천막 현수막 생수 등 기타의 모든 물건을 트럭으로 옮겼다.
그렇게 끝이 난 듯하였다.
서울시의 박원순이 용역을 투입하여 대집행을 하는 장면을 유튜브나 뉴스를 접한 당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천막이 철거된 장소에서 서울시가 용역을 이용하여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여전히 용역들은 주변에서 대기를 하였고 경찰도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다. 광화문 광장은 분노와 폭력을 당한 당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여기저기서 병원에 후송된 40여명에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2019년 6월 25일의 햇볕은 더더욱 눈이 시리다. 눈물 맺힌 당원들은 그 눈물을 닦지 않아도 금방 말라버린다. 또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은 결기로 빛난다. 햇살 속에서 초롱초롱하다. 당원들은 당가를 부르고 투쟁의 결의를 다시금 다지는 하여가, 양양가를 목이 터지라고 부른다.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난다. 다들 목이 쉬어 있다.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다.
철거를 마친 서울시는 크리스마스 트리형 3미터 이상의 원뿔형 나무 10여개를 가져와서 광장에 나란히 내려놓았다. 이를 저지하는 여성 당원이 누워서 저지를 한다.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당원들이 겨우 말려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리스마스 트리형 나무를 갖다 놓은 것은 또 다시 천막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의 농성은 뙤약볕에서도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9번 출입구에서는 용역이 당원을 폭행한 것에 대한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용역과의 한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에 급히 투입이 되었고 9번 출입구가 차단됨에 따라 여기서의 실랑이는 끝이 났다.
그러던 사이에 철거 되었던 차양막이 있던 장소에 두 동의 천막이 설치되었다.
다시 천막이 추가로 설치되어 총 7동 규모의 천막이 설치됐다.
저녁이 되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차명진 전의원, 시민단체체장들이 나와서 우리공화당의 천막투쟁을 지지하고, 6.25 서울시 용역들의 폭거에 강력항의하고, 그 책임을 지고 박원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과 3.10 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였다.
날이 어두워져 밤 10시가 될 때까지도 천여 명의 당원과 애국자들이 광화문 광장 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6. 25는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개인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현장 상황 중심으로 쓴 글이다.
첫댓글 대한애국당 당원들의 수고 헌신에 경의를...
당시, 생중계를 보면, 공산세력에 장악된 공권력이 작정하고 참변을 원하는 듯한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현장의 태극기시민들께 그리고 함께 하셨던 시국논단 회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잊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