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감한 여성들 경주로를 달린다. 전국의 경마공원 여풍(女風) 거세 2 서울경마공원 3분기 결산
◆ 용감한 여성들이 경주로를 달린다. 전국의 경마공원 여풍(女風) 거세 - 여권신장의 상징!! ‘우먼파워’ 여성기수들의 활약 - 한국의 ‘줄리크론’과 ‘리사크롭'을 꿈꾸는 각 경마공원의 여성 기수들 - 여성 지위가 높은 뉴질랜드는 기수의 40%가 여성, 챔피언도 여성 독차지 - 서울경마공원 이신영 기수, 성적으로도 남성 앞서 우먼파워 정점
(사진:좌로부터 이애리,이금주,이신영 기수)
경마는 프로스포츠 중 드물게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벌이는 종목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공식적인 경주에 여성기수가 등장한 것이 1969년이다. 그렇게 긴 역사는 아니지만 많은 여성들이 기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줄리크론(Julie Krone, 44세)’이 대표적인 미국의 여성기수다. ‘줄리크론’은 미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1993년 ‘콜로니얼어페어(Colonial Affair)’에 기승해 미국 트리플크라운 경주 중 하나인 ‘벨몬트스테익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여성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통산 3,704승을 거둬 여성 최초로 2000년 미국 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경마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도 관련이 있다. 9년째 여성총리가 정권을 이어가고 있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평가되는 뉴질랜드의 경우 220여명의 기수 중 무려 40%가 여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성기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94년 외국기수로는 최초로 일본경마에 진출했던 ‘리사크롭(Lisa Cropp, 36세)'이라는 여성기수는 남성들을 누르고 3년 연속 뉴질랜드의 챔피언 기수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007년 한국의 경주로에도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열혈 여성들이 경주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에서 정규 기수양성교육을 수료하고 최초의 기수면허를 받은 여성이 탄생한 것은 2001년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중앙경마회(JRA)가 1996년에 최초의 여성기수를 배출했으니 일본에 비해 약 5년 정도 늦은 셈이다. 그러나 현재 활약하고 있는 기수의 수를 살펴보면 한국이 총 6명으로 2명만 남은 일본을 앞선다.
KRA가 배출한 6명의 여성기수들은 현재 서울, 부산․경남, 제주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여성 3총사인 이신영(27세), 이애리(27세), 이금주(30세) 기수는 실력만큼이나 미모까지 뛰어나 서울경마공원의 미녀삼총사로 통한다. 그 중 이신영 기수와 이금주 기수는 최초로 금녀의 벽을 깬 주인공들이다. 지난 2001년 데뷔한 20기 동기생인 이들은 데뷔 당시 남자 못지않은 기승술로 경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신영 기수는 파워풀한 기승전개와 여성 특유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통산전적 655전 71승을 기록 중에 있어 서울경마공원 기수 62명 중 다승랭킹 3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년 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이신영 기수는 10월 현재 99전 13승으로 다승 21위(2007년도 성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남성 기수들을 압도하는 우먼파워의 중심에 서있다.
이신영 기수와 동기생인 이금주 기수는 최초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 외에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기수생활 틈틈이 학업에 정진해 기수 중 최초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결혼에 골인해 한국 최초의 주부기수가 되었다.
이들보다 1년 늦은 2002년 데뷔한 21기 이애리 기수는 작년에 화제를 모았던 영화 ‘각설탕’에서 주인공 시은(임수정 분)의 대역을 맡기도 했으며 연예인 빰치는 수려한 외모 덕에 남성팬들이 가장 많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유일한 홍일점인 박진희 기수(25세)는 이애리 기수와 동기생으로 지난 2004년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잠시 활약하다가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할 당시 이애리 기수와 더불어 미모의 기수로 주목받았으며 가수 ‘소방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터전을 옮긴 후 부족했던 체력을 보강해 328전 18승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 41명 중 2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주경마공원에서는 나유나(26세), 김주희(26세) 두 명의 여성기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체 여성기수 6인 중 가장 막내로 지난 2005년도에 나란히 데뷔했다.
이제 막 3년차 시즌을 보내는 두 기수 역시 뛰어난 외모로 제주경마공원의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나유나 기수는 통산전적이 463전 45승으로 전체기수 36명 중 29위를, 김주희 기수는 358전 18승을 기록 중이다. 두 기수 모두 하위권 기록이지만 데뷔 3년차인 점을 감안하면 이정도 기록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나유나 기수는 2007년 들어 194전 18승으로 전체기수 중 당당히 17위를 기록하고 있어 멀리 제주에서도 우먼파워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RA 한국마사회가 배출해낸 6명의 여성기수들은 각기 다른 꿈을 향해 다른 곳에서 남성들과 경쟁하고 있다. 저마다 제2의 ‘줄리크론’이나 ‘리사크롭’을 꿈꾸며 채찍을 휘두르면서 질주하는 모습의 이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서울경마공원 3/4분기 결산 - 황제 박태종 기수 27승으로 고군분투 속에 최범현 기수 등 젊은 기수 2위권 세대교체 뚜렷 - 박대흥 조교사 11승으로 김양선 조교사와 공동 1위 오르며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 명마‘쾌도난마 아쉬운 은퇴 속에‘백광‘제이에스홀드 등 1군 신흥 강자 체재 굳어져
숨 가쁘게 달려온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들의 힘찬 레이스가 어느덧 7부 능선을 넘어 이번 주면 마지막 4분기의 막이 오른다. 지난 7월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약 260여 차례 경주가 펼쳐졌고, 대상경주는 8회, 특별경주는 1회가 치러졌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은 야간 경마가 펼쳐져 한 여름 밤 무더위로 지친 경마 팬의 갈증을 짜릿한 승부로 달래주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작은 거인 故 임대규 기수가 불의의 낙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한편으론 시련의 기간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3분기 빛나는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을 살펴보며 다가오는 4분기의 전망을 살펴보자.
기수 부문을 살펴보면 황제 박태종 기수가 125전 27승, 2착 13회, 승률 21.6%, 복승률 32%를 거두며 김효섭, 신형철 기수 등 고참 기수가 부상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다승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였고, 최범현 기수가 109전 17승, 2착 9회, 승률 15.6%, 복승률 23.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프리기수제 도입 이후 최대의 수혜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또 3위부터 10위는 천창기, 조경호, 문세영, 신형철, 이쿠, 김효섭, 한성열, 함완식 기수로 젊은 기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져 서울경마공원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태종 기수는 올해 우승 횟수도 77로 2위권에 15승 이상 앞서 있어 연간 다승 부문 1위에 있어서도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교사 부문은 박대흥 조교사와 김양선 조교사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소속 마필을 총 66번 출주시켜 11승, 2착 4회, 승률 16.7%, 복승률 22.7%를 기록하였고,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총 57번 출주시켜 11승, 2착 5회, 승률 19.3%, 복승률 28.1%를 거두었다. 박 조교사는 지난 9월 9일 국산 2군의 강자 ‘홍지’를 출주시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를 거머쥐며 근 1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올해 우승 횟수를 31로 늘리며 29에 그친 유재길 조교사를 2승 차이로 따돌리고 연간 최다승 1위를 향한 레이스에서 한 발 앞 서 나가게 되었다. 김 조교사는 지난 해 다승 부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승수를 쌓은 덕분에 올해 우승 횟수를 24로 늘리며 연 간 최다승 부문 8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필 부문 최고의 화제는 뭐니 뭐니 해도 삼관마 경주 원년 주인공이 유력시되는‘ 제이에스홀드’의 대활약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연속 우승 횟수 또한 8연승. 지난 해 11월 2착마를 무려 14마신 차로 따돌리며 경마팬을 경악시킨 ‘제이에스홀드’는 현재까지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0월에 있을 삼관마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부 장관배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 ‘제이에스홀드’가 이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명실상부 서울경마공원 최고 경주마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12월 그랑프리 경주에서 국산 1군 강자인 ‘섭서디’, ‘백광’ 등 과의 일전도 생각해 볼 수 있어 경마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경기도지사배 신설 기념경주’ 10월 7일(일) 10경주로 시행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지난 7월 경기도와 협의했던 ‘경기도지사배 신설 기념경주’를 10월 7일(일) 10경주에 1800M 국산 3군 핸디캡 경주로 개최한다. 특별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경주의 시상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양태흥 경기도의회의장, 여인국 과천시장 등이 직접 시상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대 후면에서는 10월 6일(토)부터 10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경기도 우수축산물 판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우, 양돈 등의 전시 ․ 시식 ․ 판매와 더불어 ‘로데오’ 등의 즉석 게임이 진행되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돋울 전망이다.
호주기수‘대니크레이븐(Danny Craven,34세)' 기수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예정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제)는 호주출신 대니크레이븐(34세) 기수에게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면허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니크레이븐 기수는 호주국적으로 1992년에 수습기수 면허를 받았고 1997년에 정식기수 면허를 받은 후 호주의 퀸슬랜드주와 뉴질랜드, 모리셔스에서 주로 활동했다. 대니크레이븐 기수의 최근 7년간 호주내 공식성적은 2,051회 출전 747회 착순 내 입상으로 통산 우승회수는 약 700승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주의 '칼튼윈터스테익스(Carlton Winter Stakes G3)', 뉴질랜드의 '호크베이컵(Hawkes Bay Cup, G2)' 등 유명경주 우승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대니크레이븐 기수는 11월14일부터 6개월간 서울경마공원에서 기수로 활동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 받을 예정으로 10월 말경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호주국적으로 2005년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리베이커(38세) 기수와 일본국적으로 금년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쿠야스(31세) 기수와 노조무(26세) 기수가 있어 대니크레이븐 기수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4번째 외국인 기수가 된다.
장수경주마 목장에서 내륙지역 생산 마필 경매시행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KRA 한국마사회 장수경주마 목장에서 내륙지역 생산 마필에 대한 경매가 시행된다. 10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수경주마목장 경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김한영)가 주관하며 송암스터드팜 등 16개 농가가 출품한 58마리의 예비경주마가 상장된다. 이번 경매에는 내륙지역에서 생산된 50두의 1세마가 집중적으로 상장되며 경락된 말은 장수경주마목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련사들에게 맡겨져 경주마로 조련된 후 내년부터 경주마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문의 : 내륙말생산자협회 063-352-3033)
서울경마공원서 ‘제1회 마사박물관 특별전’ 개최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제)는 10월 1일(월)부터 11월 15일(목)까지 서울경마공원내에 있는 마사박물관에서 제1회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인의 삶에 스며있는 마(馬)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두 개의 공간이 전혀 다른 느낌의 주제와 전시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과거’의 공간은 탄생과 기원, 관․혼․상․제, 놀이와 음악, 음식이라는 소주제들로 이루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인 조선시대 장기와 윷도 볼 수 있고, 닥종이 작가 심주현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신행’도 만날 수 있다. 일과 놀이 방법이 우리와 다른 중국식 장기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또 말의 날에 만들어야 맛있었다는 음식에 대한 풍습도 자세하게 소개한다.
현재’의 공간에 들어서면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만나게 된다. 거실․주방․아이방 등의 주택 내부로 꾸며지고 그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말 관련 다양한 생활 소품들이 전시된다. 귀엽고 앙증맞은 컵부터 작가가 만든 파티션과 유명상표의 마크까지 ‘말’이란 소재가 우리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또 얼마나 깊이 마(馬)문화에 접하며 살고 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예부터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신령스럽게 다가온 귀한 동물이었고 지금도 멋진 디자인으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말’의 모습을 확인하고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여러 가지 놀이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원나무에 “꿈꾸는 말”이라는 소원 카드를 다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옛 사람들이 성황당에 흙이나 쇠로 만든 말을 바치면서 소원을 빌었던 전통을 재현한 것이다.
국내 유일무이한 말 전문 박물관이 처음으로 준비한 특별전이므로 평소 말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 이번 전시기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경마일(토,일) 800원이며 평일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관람문의 : 509-1283)
강승영 조교사 500승 달성 시상식 개최 서울경마공원 50조 강승영 조교사(57세)의 500승 달성 시상식이 오는 10월 6일(토) 4경주 종료 후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VIP실에서 정금석 경마개최위원장 주재로 개최된다. 강승영 조교사는 지난 1986년 조교사로 개업했으며 조교사 통산 5325전 501승으로 승률 9.4%를 기록 중이다. 500승 달성은 지난 9월 1일 2경주에서 ‘당대정상’(기승기수 심승태)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500승을 일궈냈다. 한편 500승 달성은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중 14번째 해당하는 기록이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마필관계자들의 사기 진작과 자연스런 경쟁 유도로 경주의 질 향상을 위해 마필 관계자들의 첫 승, 100승, 500승 등 다승 달성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