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집중력 향상·합격선 점수 목표로 수험 계획 세워야
지난 4일 2012년 국가직 7급 합격선이 발표됐다.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83.35점으로 지난해 81점보다 높아졌다. 올해 국가직 7급 채용은 지난해와 비교해 채용인원이 164명에서 19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비례해 경쟁률은 169.8대 1에서 153.4대 1로 낮아졌었다.
필기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국가직 7급은 오는 11월1부터 면접시험을 시행하며 같은 달 21일 최종 합격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기사 2면 참조)
선발인원 상승에 출원인원도 늘어나
이로써 지방직 7급을 제외하고 올해 국가직 7·9급, 지방직 9급, 서울시 7·9급 채용의 합격선 발표가 완료됐다.
2012년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 및 지방직 채용 인원 증가와 경쟁률 하락, 합격선 상승세가 뚜렷히 나타난 해였다.
우선 각 채용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국가직 9급 89.5점, 서울시 9급 81점, 국가직 7급 83.55점 등이다. (일반행정 기준) 이는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모두 높아진 것으로 지방직 9급 채용 또한 총 15개 시·도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 같은 합격선 상승에는 다양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채용인원에 관계없이 올해 시험 출원인원이 모두 늘어났다.
수험 관계자는 “국가직 시험은 선발인원이 늘어나며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접수인원은 오히려 늘어났다. 응시율 또한 지난해보다 상승해 수험생들의 시험 집중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합격선 상승세는 내년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에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다.
시험 합격선 발표 직후 수험생들은 “채용인원과 관계없이 경쟁률과 합격선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국가직 9급 시험의 경우 무려 90점을 받아야 하는 만큼 내년 시험 준비에 더욱 압박감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응시율 및 과락율로 실 경쟁률 파악
시험 합격선과 함께 수험생들이 주목 해야 할 특징은 국가직 9급의 과락율 상승세이다. 공무원 시험은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과락 처리된다.
때문에 간혹 다른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한 과목에서 40점 미만 점수를 받아 과락 처리됐다는 수험생들을 볼 수 있다.
이같은 과락율은 필기시험에서의 실제 경쟁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된다. 원서접수를 통해 드러나는 경쟁률과 응시율을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경쟁률 외에 응시자 중 과락율을 제외하면 합격생들의 실제 경쟁률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종 합격자 통계를 발표한 국가직 9급 자료에 의하면 올해 총 과락율은 56.7%로 지난해 54.8%보다 높아졌다.
일반행정직렬 과락율은 ▲전국선발 70.6% ▲지역선발 48.8% ▲우정사업본부 42.8% 였으며 교육행정(일반)은 28,8%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채용인원이 감소한 전국선발 직렬은 과락율이 지난해 54.4%에서 70.6%로 급 상승했다. 그러나 선발인원이 늘어난 지역선발은 48.85%로 지난해보다 과락율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험 전문가는 “응시율과 과락율을 대입해 살펴보면 합격권에 드는 수험생들의 인원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지역선발에서 89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3.2%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실제 시험에서 과락율에 들지 않는 45%와 합격선에 달하는 수험생들과 경쟁한다는 사실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즉, 시험의 높은 경쟁률에 연연해하지 말고 응시율 및 과락율 등에 따른 실 경쟁률을 감안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는 2013년 시험은 일정 조정 및 선택과목 도입으로 그 어느해보다 시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은 선발인원 및 경쟁률 등을 시험에 참고하되 수치의 증감세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합격권에 드는 점수를 받도록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